카를 마르크스와 근대 사회의 탄생 1 (마르크스의 생애와 저술 1권: 1818-1841 | 양장본 Hardcover)

카를 마르크스와 근대 사회의 탄생 1 (마르크스의 생애와 저술 1권: 1818-1841 | 양장본 Hardcover)

$50.01
Description
세계적인 석학 미하엘 하인리히 교수의 마르크스 전기 결정판!
마르크스 전기 사상 최장 분량: 총 4권, 약 3,000쪽
이 책은 세계적 석학인 독일의 미하엘 하인리히 교수의 『카를 마르크스와 근대 사회의 탄생』 제1권 개정판(2024)을 옮긴 것이다. 하인리히는 정치경제학자이지만, 제1권에서 문학·철학·사학·신학 등을 종횡무진하며, 마르크스의 출생(1818)부터 박사학위 취득(1841)까지 생생히 그려 내고 있다. 즉 그는 철저한 학문적인 고증으로 마르크스의 유소년기와 대학 시절을 과감없이 흥미진진하게 재현하면서, ‘마르크스 전기 사상 최장 분량’(총 4권)이라는 그 도저한 위업의 출발을 바야흐로 천명한 것이다.

이 책에서 마르크스는 평범한 학생으로 김나지움이라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주전공인 법학보다는 문학과 철학 공부에 열중하며 장래의 직업 희망과 관련하여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마르크스의 아버지인 하인리히 마르크스는 자상한 아버지로서 마르크스에게 거의 모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담자였다. 마르크스의 장인이 된 루트비히 폰 베스트팔렌도 어린 시절부터 마르크스에게 지적인 면에서 많은 영향을 주었다. 마르크스에게 최선의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의 특별함이 부각된다.

마르크스의 진로와 공부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헤겔의 철학과 헤겔을 중심으로 한 여러 학자들과의 만남이었던 것을 볼 수 있다. 마르크스는 시 창작 활동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려는 꿈을 가지고 문학자가 되려고 했으나 헤겔 미학에서의 낭만주의 비판을 접하면서 시인으로서 세상을 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관념론적인 희망을 버리고 헤겔 철학으로 전환하게 되는 것으로 설명이 된다. 헤겔의 영향을 받은 신학자들인 포이어바흐, 다비트 슈트라우스, 브루노 바우어를 직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마르크스는 무신론자가 되었고, 이러한 그의 철학적 입장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공을 들여서 작성한 그의 대학 졸업 논문(= 박사학위 논문)으로 집약이 된다.

『카를 마르크스와 근대 사회의 탄생』 제1권의 주요 내용은 독자들이 앞으로 마르크스의 산업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정확히 이해하게 해 주는 인식 방법론 측면에서 중요할 뿐 아니라 산업 문명 초창기에 들어가던 당시 사회의 지적인 통찰 노력의 단면을 드러내어 주는 것으로서 산업 문명 이후의 체제를 모색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지금의 사회에서도 새로이 조명되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경제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사회과학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공 분야를 배경으로 인간과 사회가 이루는 근현대 문명의 기초와 진행 방향을 궁금해하는 모든 독자들과 탐구자들에게 생생하고도 확실한 근거를 갖춘 논의의 소재를 마련해 준다.

마르크스라는 인물은 현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실상 종교적인 권위가 실린 메시아로서 그의 뜻에 대한 충실한 계승을 주장하므로 권력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런 정치적인 필요의 맥락에서 사실 관계의 엄격한 고증은 인기 없는 작업이 되기 쉬우며, 틀릴 수도 있는 인간으로부터 벗어나 신성화된 상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인간 사회에 오래전부터 존재하는 역사 자체의 현재를 비추어 보이는 거울과 같은 고유한 역할을 퇴색시키는 셈이다. 미하엘 하인리히의 마르크스 전기가 모범을 보여 주어 이러한 준엄한 역사의 의미가 새로이 부각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자

미하엘하인리히

저자:미하엘하인리히MichaelHeinrich
1957년독일하이델베르크출생.정치학자.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은후,베를린기술경제대학국민경제학교수와비판적사회과학잡지『프로클라PROKLA』편집위원장을지냈다.1991년에마르크스이론에대한표준적저작인『가치학』,2004년에독어권에서가장널리읽히는마르크스자본입문서인『정치경제학비판개론』,2018년에학술적인전기서술방법론으로마르크스전기사상최장분량인『카를마르크스와근대사회의탄생』(총4권중제1권)등을내놓으며세계적인마르크스전문가로인정받았다.

역자:이승무
1966년파주출생.순환경제연구소소장.서울대경제학과및동대학원경제학박사(2001).현재마르크스·엥겔스전집(MEGA)한국어판번역작업에참여하고있다.지은책으로『순환경제로가는길』『순환경제학첫걸음』『일터민주주의100』등이있고,옮긴책으로『내가믿는세상』『그리스도교의기원』『일본의순환형사회만들기무엇이잘못되었는가』『농촌문제』『정치경제학의민족적체계』『새로운사회주의의선구자들』등이있다.

목차

일러두기
옮긴이의말

머리말
개정판서문

서론:왜마르크스인가?
1.어떤도항渡航과책하나
2.‘마르크스’라는암호
3.무엇이문제인가?

제1장실종된청춘기
1.우리가확실히아는것
2.목가牧歌와극빈상태사이의트리어
3.카를마르크스의양친
4.‘헌정약속’에서부터‘7월혁명’을거쳐‘프랑크푸르트경비대습격’까지
5.트리어의1834년문인사랑방사건과하인리히마르크스의정치적견해
6.아버지뻘친구요한루트비히폰베스트팔렌
7.김나지움에서의카를마르크스
8.속박과자극

제2장길의시작과최초의위기
1.본에서의막간극
2.예니폰베스트팔렌
3.베를린에서의첫해
4.첫번째의지적위기:시짓기로부터의복귀와헤겔철학으로의이행
5.예니와의그리고아버지와의갈등

제3장종교철학,‘청년헤겔주의’의시초,마르크스의박사학위논문기획
1.마르크스의베를린생활(1838-1841)
2.18세기그리고19세기초의종교비판
3.헤겔의종교철학과1830년대의논쟁
4.‘청년헤겔주의’의단초
5.바우어와마르크스
6.마르크스의박사학위논문기획

[부록]오늘날전기쓰기는어떻게가능한가?마르크스전기의방법론에갈음하여
1.전통적전기작성법비판
2.‘새로운전기작성’을둘러싼논쟁
3.마르크스전기를위한논리적귀결

참고문헌
마르크스엥겔스저작색인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마르크스는『자본』저작에“건강,인생의행복그리고가족을제물로바쳤다”고적었다.(p.40)

마르크스는무엇보다도혁명가였다.이런저런방식으로자본주의사회그리고이사회를통해만들어진국가제도들의전복에협력하고,현대프롤레타리아트의해방에협력하는것이그의진짜인생소명이었다._엥겔스(p.43)

마르크스의생애를모르면과학적분석적작업과그발달에관해제한된의미에서만이야기할수있을뿐이다.(p.67)

마르크스는자신의50번째생일직전에엥겔스에게보낸편지에서이렇게썼다.
“반세기를뒤로하고도,여전히거지라네!어머니말씀이얼마나옳았는지!‘카를이(···)을하는대신자본을벌었더라면!’”(p.126)

하인리히마르크스가세례를거부했더라면여러해에걸친법학공부와변호사직업에대한노력은무위로돌아갔을것이다.또이직업이없었다면그는자기가족을좀처럼먹여살릴수없었을것이다.그런한에서그는세례말고다른대안이없었다.(p.136)

“운명은내게한남편을데려다주었으니영혼의위대함과이해력에서그와비슷한사람은별로없어.내가지상에서하늘을누리는수단이되는훌륭한성격이라고.”(p.179)

우리는언제나우리가어떤신분으로부름받았다고믿는대로그신분을취할수있는것은아니다.사회내에서우리의상황은우리가이를정할능력이있기전에어느정도이미시작되었다._17세때마르크스의논술(p.209)

정치보다훨씬더많이마르크스의관심을끈것은문학과예술이었다.변호사나판사로서부수적으로문단에서도활동하는교양부르주아적경력은정치적으로참여적이고자유주의적인대학교수의역할과똑같이가능한것의영역에있었다.어린카를에게가장공감이갔던것은시짓기였다고할수있겠다.(p.236)

1830년대말에마르크스에게간스가한숙고의사정거리를완전히파악할수있을만한경제지식이결여되긴했으나,부르주아사회가노동하는인간의착취면에서자유주의자들이공통적으로가정하는것보다부르주아이전사회들과훨씬덜구분된다는생각이마르크스라는비옥한토양에떨어졌다고할수있겠다.(p.325)

두쪽난하늘이물에잠기니
피흘리는혼은숨을거두오._마르크스의시「두개의하늘」(p.345)

마르크스가헤겔의낭만주의비판과대결했고,마르크스를아주강하게전율케해서예술을매개로인류의안녕을위하여일하려는그의상상들을포기할수밖에없었다는것을지지해주는몇가지근거가있다.(p.369)

아버지는강한버팀목이었고,이는그가죽은후에야마르크스에게는비로소아주명확해졌을것이다.어머니도루트비히폰베스트팔렌도이런위치를차지할수없었다.젊은마르크스는이제완전히새로운방식으로자립해야할입장이되었다.(p.398)

마르크스가건실한법학적교육을받았다는것은문헌에서흔히간과되거나과소평가된다.마르크스의법학지식은그의저작에서줄곧흔적을남겼다.직접적으로법학적인논리전개들이라인신문을위한그의기고문몇편에서발견되며,그의『헤겔법철학비판』은물론『자본』의많은대목도마르크스의법학지식을보여준다.(p.409)

마르크스의베를린시절에가장중요했던친구는확실히브루노바우어였다.(p.428)

마르크스에게도종교비판과의대결은포이어바흐에서비로소시작된것이아니라1830년대헤겔의종교철학에관한논쟁들에서이미시작되었다.(···)1840년대의논쟁에서중요한역할을했다는포이어바흐의초기글은다가오는폭풍의전주곡이되었다.(p.443,p.471)

‘청년헤겔주의자들’의출발점이헤겔에게있다는것과그들의종교와정치에대한초기비판은일련의공통점을보여준다.이비판으로부터촉발된이행과정은그러나더이상공통의고정점으로귀결되지않으며,그이행과정은1840년대에이미여러다른이론적·정치적지향으로나아갔다.(p.516)

“나는신학에서청소를하면서내몸에서때를깨끗이씻어내지.내가녹초가되면깨끗해질것이야.”_브루노바우어(p.531)

마르크스의종교철학적연구들이독립적인출판물로쓰이지않은경우에도이는파급효과가없지않았다.마르크스의전체저작에서,특히『자본』에서도수많은성서에대한인용문들과성서를빗대어말하는내용들그리고신학적주제들에대한참조사항들이발견된다.(p.545)

19세기전반기에는대학교3학년혹은4학년후에몇달안에박사학위논문을완성했다.정말로독립적인학문적작업은보통박사학위논문으로시작되었던것이아니라그후에비로소시작되었다.(p.553)

독자들에게서술은‘가독성’이있어야하겠기에,정확한출처제시는생략되고활용된문헌은겨우참고문헌에서거명된다.전기작가의‘공감’에기인한것으로돌려지는것,출처에대한그럴듯한혹은덜그럴듯한해석에서생겨나는것은더이상구분되지않는다.(p.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