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곱 시에 쓴 시도 있어요 (강세환 시집)

아침 일곱 시에 쓴 시도 있어요 (강세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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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결국 그들은 그곳에 있었고, 시인도 그곳에 있었다
비로소 해방이고 자유라고 생각한다
강세환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 ≪아침 일곱 시에 쓴 시도 있어요≫가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시를 향한 시인의 성실한 열정과 시인의 시선이 머문 인물들을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다. 특히 시적인 인간에 대한 시인의 지속적인 관심을 여전히 엿볼 수 있다. 시인의 이런 시선과 역량 덕분에 독자도 한번쯤 시와 삶을 뒤돌아보게 된다. 이 시집에는 〈그 남자〉,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장대비〉, 〈공손한 두 손〉, 〈사랑의 뿌리〉 등 77편의 시와, 2백자 원고지 90매 분량의 작가 인터뷰가 책머리에 수록되어 있다.
저자

강세환

시인.
1956년강원도주문진출생.1988년≪창작과비평≫겨울호를통해작품활동시작함.시집으로≪다시,광장에서≫,≪김종삼을생각하다≫,≪시가되는순간≫,≪시인은무엇으로사는가≫,≪면벽≫,≪우연히지나가는것≫,≪앞마당에그가머물다갔다≫,≪벚꽃의침묵≫,≪상계동11월은행나무≫,≪바닷가사람들≫,≪월동추≫등이있음.현재노원도봉시집읽기시민모임에서행사,기획등을총괄하고있음.

목차

[작가인터뷰]시는무(無)목적적인가?

제1부
아침일곱시에쓴시도있어요/1호선가산디지털단지역/하릴없는/그남자/그녀-여운계를기억하는/윤동주/아름다운거절/소주한병의시간/피자집횡단보도앞에서/가끔그럴때가있어요/캔맥을뜯으며/귤한봉지/이렇게한번살아보자/퇴직몇해전/퇴직이후/말시키지말것/상심한저녁

제2부
애비의눈물-아프리카/춘천행/진눈깨비-이디오피아/자전거소년/휘파람-〈콰이강의다리〉행진곡/수어(手語)/사람의말을믿어요?/비밀은없다/컷!/어느한순간/어느진보주의자를위하여/어느혼례미사식장에서/햇살은다시당신에게/그나저나/눈에밟히는것/이만하면됐다/폭우/그곳/두여자아이

제3부
집중력/어떤축구경기/오늘도시를쓴다마는/남들이와인마실때/이쪽저쪽/철학자/빗소리/청마사리?/한밤중에문득/당신생각/등촌역/사족/어느기성시인에게/저남자이남자/신신파스/그녀는-망원동한강공원/딱히할일없을때/내가아는그는

제4부
늦은아침/장대비/공손한두손/낮잠/면벽131-어느문학잡지에서발굴한김수영의옛글을읽고/시읽는저녁/리어카가보이는창밖/잘못걸려온전화/컵라면혹은산책/김춘수를생각하다/청마를생각하다/이윤기를생각하다/이승훈을생각하다/신봉승을생각하다/낙향한친구에게/도봉산물소리듣기/사과한개/면벽132/가리방소회(所懷)/손편지-팔당물안개공원에서/먼길을돌아서-노회찬을생각하다/더큰목소리로-김근태를생각하다/사랑의뿌리

출판사 서평

이른바리얼리즘문학관의또다른측면이인간혹은인간적인것이라면이시집은그리얼리즘의한축을감당하고있을것이다.왜냐하면이시집을펼쳐보면처음부터끝까지실로많은이들이시의무대에등장하기때문이다.
이를테면1호선가산디지털단지역의어느청년이라든가리어카옆에누워있는그남자라든가,또울고있는그녀를뒤에서안아주던그녀라든가,시인윤동주라든가퇴임을앞둔대만부총통이라든가,소주한병앞에두고앉은친구라든가,아프리카어느애비라든가수어하던젊은남녀라든가,2차세계대전참전용사라든가장대비속노인이라든가,도봉산물소리듣던장삼이사라든가,마을버스손잡이꽉움켜쥔젊은애기엄마라든가….결국그들은그곳에있었고,시인도그곳에있었다는것을알수있다.
그리고때로는어딘가있어야하는또때로는어딘가있는그대로,그인생의한단면을시인은기억하고형상화하였을것이다.지금은민중이라든가인간중심의리얼리즘이라는것이시에서든담론에서든차츰차츰사라진지오래되었다.이러한시절에이시집은그야말로눈에띄지도않을만큼,예컨대어떤희귀본에속할지도모른다.그러나마치“모두다사라진것은아닌”(북아메리카아라파호족)….이11월에강세환시인의신작시집을세상에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