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주의자 (박세현 시집)

자급자족주의자 (박세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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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의미의 의미 없음, 언어의 허구성을 탐닉하다
이 시집은 60편의 시와 긴 시집 뒷말이 수록된 박세현 시인의 15번째 시집이다.
박세현의 시는 읽혀지기 위한 쓰기가 아니라 쓰기 위한 시라고 하는 것이 더 옳다. 잘 썼다든가 좋은 시라는 문학적 통념은 그의 시에서 힘을 갖지 않는다. 새로운 의미의 발견이나 발명에도 그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의미의 의미 없음, 언어의 허구성을 탐닉하는 문장이 시집 전편에 출렁거린다.
저자

박세현

강릉과서울을오가며살고있음
시문집26권납품

목차

착불


밤비/당신/金宗三論/표절에대하여/그다음은더말하지말자/절/들이댄다/非番/농담삼아/진접/살아도꿈결죽어도꿈결/비밀/어느초현실주의자에게/미안하다/나도당했다


말복이후/이제나는시를읽지않는다/자판연습/往十里/연태고량주마시는여름밤/시간강사/녹번역/구월/생각/하지/두번다시/그여름의後記/텅빈채로/어느날잠에서깨어/디카페인같은/비수기의시/시여,날아보자/여름,여름/두눈꾹감고/상수리나무에걸린시/이한줄/눈앞


일단/문장도이사다니나봐/좀다른사람/특보/그러나,그렇다/노인/그게나다/안써도그만인시를쓰는사람/독자의침묵/남걱정할때가아니다/모자쓴사람/중요한얘기는아니지만/시인의말


좋아요/세상의모든슬픔/러닝타임/추분/죽은듯이/잊혀진시인/메뚜기도한철/근황/기준을만들지말자/문워크

[시집뒷말]당신같은늙은이가아직대표작이없다니!

출판사 서평

“박세현은팬데믹3년동안9권의저서를납품하면서자신의시적자산을여지없이탕진했다.시집≪갈데까지가보는것≫과≪아주사적인시≫에서보여준풀스윙이특히그러하다.
그는썼던시다시쓴다는자기표절과동어반복의겹쳐쓰기를특별한방법론으로시를밀고갔다.자신의시가독자들의시선밖에있다는변방의식을시적전략으로자유롭게활용하면서외롭게도달한그만의지점이빛난다.이번시집역시반성없는자기탕진을계속하면서한국시의트랙을미련없이이탈하는문체의스윙을전시한다.
자기가쓴시를자기가읽을수밖에없는충만감을시인은자급자족주의로규정한다.시인적사유의불가피한지경이자벽이다.여유있게시를초과하는화법은시인만의별스런증상이자갈증이다.이러한과정을경유하며박세현은자신의시를독특하고도먼이시대의변방에세워놓는다.”(이제금,독립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