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자기 시대를 상실하고 자기 문학의 의제마저 착취되었다면
그는 난민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그는 난민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제목이 말하듯이, 이 시집은 시인 자신을 난민의 위치에 둔다. 자기 시대를 상실하고 자기 문학의 의제마저 착취되었다면 그는 난민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어디로 갈 것인가. 무엇을 써도 자기 표절로 끝난다. 새롭게 써도 시효의 벽에 부닥친다. 마이크 꺼진 뒤에서 중얼거림은 시인에게만 들려온다. 이 시집은 평생을 문학에 기대어 살아온 시인이 마주하게 된 난민적 경계에 대한 작문이다.
난민수첩 (박세현의 시와 한 편의 롱테이크)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