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성 사람들 (1985) : 이상근 오페라 작곡집

부산성 사람들 (1985) : 이상근 오페라 작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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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부산의 삶, 예술가로 기억하다: 작곡가 이상근
이상근(李相根, 1922.1.10~2000.11.20)은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 피아노곡, 한국 민속악기 접목곡, 오페라, 칸타타, 가곡, 합창곡 등의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작품 100여 편을 남긴 집념과 열정의 작곡가다. 특히 현대음악 양식에 우리 민족의 전통과 고유의 정서를 담아내는 데 진력하여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한국전쟁 이후 부산에 정착한 이래 창작과 교육, 문필활동과 실내악 운동을 폭넓게 전개하였으며, 부산을 기반으로 마산, 대구 등지에서 작곡가 양성과 음악후속세대의 성장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영남지역 음악 전통의 기원을 현제명, 박태준, 김만복에 두고, ‘영남음악계의 파수꾼’을 자임하며 음악의 지역적 연대와 확장을 북돋움으로써 영남악파의 계보를 든든하게 구축하기도 했다. 지역 음악활동의 뜻과 가치를 무겁게 인식하고 이를 한국 음악사회 전체로 확장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이상근 연구는 1993년 부산지역 민족음악학회의 주도로 처음 이루어졌다. 이상근이 평생에 걸쳐 갈무리한 스크랩북 16권과 작곡 노트가 기초자료였다. 이를 바탕으로 음악과 민족을 통해 이상근의 작가ㆍ작품 해적이, 악보, 논문 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후속 연구를 촉발하였다. 또한 민족음악학회에서는 이상근 사후에도 기념세미나와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이상근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였다. 이상근 연구의 다른 갈래는 진주시의 현양사업이다. 2005년 이상근기념사업회가 조직되었으며, 진주시 문화예술과 주도로 이상근 작품전집 발간, 이상근 국제음악제 개최, 세미나와 학술대회와 같은 다양한 행사를 추진했다.
부산에서 이상근의 삶과 음악 활동에 관한 관심은 대체로 옅은 편이었다. 특히 그의 사후 부산음악사회, 부산대학교 음악학과나 후학들이 현양사업에 뜻을 모으지 못했으며, 부산음악사나 한국음악사에서 이상근의 음악적 위상을 제대로 자리매김하는 일에도 소홀했다. 2021년 부산문화재단의 부산예술인 아카이빙 사업 ‘부산의 삶, 예술가로 기억하다’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이상근의 음악적 생애를 집대성하고자 했다. 지역인문콘텐츠연구소에서 수행한 연구보고서 한국 사람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음악, 작곡가 이상근은 그의 삶과 음악 활동을 실증적으로 구축한 성과다. 장남 이순우가 소장하고 있는 스크랩북 16권과 악보, 릴테이프와 음반과 아울러 신문과 잡지, 방송자료, 음악 교과서, 한국음악협회와 창악회 작품집, 음악연감을 비롯한 음악도서, 부산지역 음악사료, 경상남도와 부산시의 관찬사료, 중등학교 교지, 대학신문과 교지, 학교사 자료 등을 폭넓게 검토하여 기존 오류를 바로잡은 이상근 해적이(작가, 작품)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저자

이상근

출간작으로『부산성사람들(1985)』등이있다.

목차

책을내면서

작곡자의변
등장인물
초연정보
대본

이상근오페라작곡집≪부산성사람들≫(1985) 부산성사람들제1막/제2막/제3막

작곡가이상근해적이
작곡가이상근작품죽보기
엮은이소개

출판사 서평

친필악보첫공개:이상근오페라작곡집≪부산성사람들≫(1985)

이상근아카이빙은지역예술사의가치를발견하고온당하게자리매김하기위해사료가얼마나중요한가를재인식하는계기였다.이번에발간하는이상근오페라부산성사람들(1985)은처음으로공개하는친필악보다.1986년초연에서사용했던총보를세상에내놓는다.임진왜란당시부산진성전투를다룬이오페라는지역가치를재조명하고지역사랑을일깨운부산의문화콘텐츠였다.이제껏음악사회나학계에서활용한악보는1992년재연당시수정한개정판이었다.개정판에서는일부아리아의가사수정과음역대조정,트롬본추가와같은악기편성의부분적인변화를시도하였다.작곡가가마지막으로교열한작품을정본(定本)이라보는시각에는이견이있을수없다.그러나음악적변화가크지않다할지라도작곡당시이상근의내면풍경과음악적태도를읽을수있다는점에서초판의가치를결코소홀히할수는없다.1986년공연당시지휘를맡았던이상근의메모와마킹이곳곳에남아있어음악을이끄는그의숨결과손짓을오롯이느낄수있다는점에서도각별하다.이런까닭에마디수를잘못표기한부분을더러발견할수있었으나수정하지않고그대로두었다.뒷날이악보가음악사회와학문공동체의관심있는이들을이상근이라는명민한작곡가가일구어놓은짙고울창한음악의숲으로이끄는마중물이되었으면한다.

[1986년≪부산성사람들≫작곡가의변]

오페라라는서양음악전통표현양식을빌려서우리조상들의생활감정을현대의것으로재조명하기에애썼다.물론한국예술의특성인힘,슬기,한,멋등의요소를점철했지만,전체를일관하는특성은역시‘한’이라고생각한다.부산조상들의한맺힌옛이야기를소재로부산에사는후손들이작곡하고,대본을쓰고,노래하고,연주한다는것은매우뜻깊은일이라고생각한다.
그러기에창작시민오페라라고불려진다.말하자면서울이외의한도시에서음악적인총력을기울여서처음으로시도해보는창작오페라이기도하다.베르칸토양식으로연주하기쉽게듣기쉽게다루었다.관현악도간명하게다루었고항상목소리가표현의중심이되게하였다.
작곡자의숙원이었던첫오페라가각광을받게된것은부산음악계로서나개인으로서나기쁜일이아닐수없다.
정발,애향두분의영전에경건한마음으로보고드리고싶다.(이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