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 박세현 시집

썸 : 박세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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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하염없음에 대한 기록
시를 쓰는 동안 시인이 만나는 것은 시가 아니라 자신의 공백이다.
여긴가 하면 여기가 아니고 저긴가 하면 저기도 아닌 생소한 곳에서 어색한 생각으로 그는 다시 태어난다.
하염없음은 그러므로 시의 도착점이 된다.
이 시집은 꼭 쓰지 않아도 되었을 듯한 하염없음에 대한 기록이다.
시인이 자신의 시를 지나가는 순간이다.
저자

박세현

저자:박세현
박세현은
경장편≪여담≫과시집≪난민수첩≫을썼다.
그는영진항에서커피잔을들고있거나
모르는사람과농담을하고있을것이다.
그를안다는사람도있지만
그건뜬소문이다.

목차

3
거의모르는/이런삶/述而不作/좋아요/가을의맨살/클린트이스트우드/뭉게구름/정선국제공항/미발표의나날/숙련공의슬픔/나에게중얼거린말/소설역/벚꽃지는날

1
저녁의말/소설가와앉아서/오규원/카페오데사/이시각주요뉴스/난데없는경사/낮달맞이꽃/事實無根/양을세듯이/소묘/한번도작곡되지않은음악에몸을맡겨야지/이하생략

4
봄날의시/의문문인가경탄문인가/나를상상한다/저녁/시쓰기전손풀기/희미해서좋다/그야말로옛날식다방에앉아/흑백사진같은/청명이라지만/시에관한거의모든것/그녀의말이아니었다면

2
나는끄적거린다/사월마지막밤/우선커피를마셔야겠다/시에무슨성공이있겠는가/독주자/마음없이산다/막다른골목에서/부질없음에대하여/밥통/오래된시집/그러니까그나이였어/다시는볼수없는사람/그

시인의뒷말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모호성,추상성,불확정성,
불명확성과같은의미의망설임이야말로
언어의썸이다.

그것을그것이라말해도
그것에이르지못하게흔드는언어의슬립은
인간을한없이외롭게만든다.거의영원히

우리는그런순간을살아가야한다.
반은거짓말로반은참말로.

책속에서

그의시를못본지오래다
십년?더된듯하다
잘나가던시인이다
오늘은그가궁금하다
진정한시인이라면흔적없이
증발되었을지도모른다고
중얼중얼
여기저기수소문했더니
그는잘살고있다고전했다
순간적으로암전되는느낌적느낌!
서가에서그의시집을뽑았다
모르긴몰라도
그를다시읽을일은없겠다
健幸을빈다
―<그>전문

썸은무슨뜻인가요?
(귓속말로)썸은썸이지요.
―뒷표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