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언젠가는

$11.63
Type: 현대시
SKU: 9791192557502
Categories: ALL BOOKS
Description
주변 생계계의 변화와 동식물들의 이야기
시사집詩寫集 『그루터기 단상 일지』를 출간하고 1년이 지났다. 후속 작품을 염두에 두고 지난 1년 동안 우리 주변의 꽃과 나무, 철새와 텃새, 들짐승, 등을 관찰했다. 전주 일원과 전라도를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사진과 함께 시 형식으로 기록한 이번 시사집 표제는『언젠가는』이다.

우리 주위엔 어떤 동식물들이 살고 있으며 주변 생태계는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두 번째 시사집을 내놓는다. 생태 관찰 사진에는 환경 변화를 살필 수 있도록 촬영 일자와 장소를 명기했다. 야생 동식물의 특징 묘사는 조류도감(박 종길 저. 2014. 『야생조류 필드 가이드』, 자연과 생태)과 인터넷 검색 엔진(구글, 네이버) 검색 결과를 참조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질정叱正을 기대해 본다.
저자

이인

호:盤石,樹下,그루터기
1956년전북정읍에서태어났으며
전북대학교와동대학원에서
학사와석사학위를,
미국캔자스대학교대학원에서
석사와박사학위를취득했다.
2021년8월전주교육대학교에서
정년퇴임했으며,
언어학자시선으로자연생태를관찰하고
사진을곁들인시를쓰고있다.

작품
盤石이인詩寫集『그루터기단상일지』(신아출판사,2021.7)
盤石이인詩寫集II『언젠가는』(신아출판사,2022.10)

목차

1부12배롱나무꽃
14시월의산철쭉꽃
16만추
18은목서
20먼나무
22건지산나목
24수달
26바윌품은나무
28산딸나무꽃
30고라니
32하늘나리꽃
34분홍바늘꽃
36송엽국

2부40물총새
42흰날개해오라기
44큰고니
46황로
48호랑지빠귀
50청딱따구리
52어치
54밀화부리
56쇠오리
58오색딱따구리
60때까치
62뿔논병아리
64촉새
66쇠딱따구리
68힝둥새
70붉은머리오목눈이
72왜가리
74검은머리방울새
76물까마귀
78언젠가는
80찌르레기

3부84제헌절
86생일+
88칼림바
90해와달처럼
92무지개
94아침이슬
96갈등
98붉은백합
100신축년성탄절
102임인년원단기원
104소원성취의문
106가뭄
108옥녀봉변강쇠바위
110책바위
112개미떼
114빈의자

해설작은것에서큰것을보는여유-김용재전주교대교수118

출판사 서평

꽃과나무,머무는시선

꽃과나무는자연을대표하는전령들이다.시인의눈은작은것을보아도큰것을찾는여유가있다.시는대상을관찰하면서그속에서세계와닮아있는자신을찾는작업이기도하다.자연과하나가되는언어표현의기쁨과즐거움은작은것에서큰것을찾았을때발현된다.너와내가둘이아닌하나가된다는사실,대상은멀리있지않고나의마음속에서도피어있다는사실,꽃과나무는완상의대상이아닌나를발견하는소이가된다는작은꿈은더욱커져형상적언어로승화한다.
이인의시작업은작은것에대한사랑으로부터시작한다.산책하는길거리에서,집주변에서,공원에서언뜻보았던꽃과나무를세심하게살핀다.대상에대해한걸음뒤로물러가서이에대한상세한생태를파악한다.대상에대한사랑은대상을잘아는일로부터시작되기때문이다.대상의발견과관찰의정신궤적은애정의다른표시일뿐이다.


꽃과나무가지상을버티고있는자연물이라면,새는하늘의공기와천상의세계를가르는생명체이다.텃새와철새가주변에많이있지만,관심이없으면보이지않는다.사랑은관심의눈빛에서시작된다.작은것들,사소한생명체가우리들삶에서날줄과씨줄이되어사유의세계속에들어선다.이러한관찰의결과는‘딱따구리’나‘쇠오리’,‘큰고니’,‘참새’같은익숙한이름이제재가되기도하고,보통사람들에게잘알려지지않은낯선생명체가주요시제재로등장하기도한다.아무에게나발견되지않는낯선이방인들.이는대상을찾기위해세심한관찰을하지않으면보이지않는법이다.

시사집은시인의눈과카메라눈의결합으로이루어지고있다.시와사진의결합.이는과학문명의발달과함께찾아온우리시세계의다양성의한사례이다.2010년대에이르러우리시단에새로운시양식이시도된바있다.일명‘디카시’라불리는이양식은디지털카메라와시의결합어이다.사진의세계와언어의세계를일체화하여존재의의미를찾는작업은대체적으로알레고리형식의시작법으로고정되었다.디카를통해있는세계를사실적으로제시하고이에대해비틀어보는시각을더해세계의이면을들여다보는셈이다.

이인의시사집은일반적인디카시양식과는다르다.‘비틀어보기’의시선보다‘제대로보기’의시선이중심이된다.있는그대로얼마나상세하게재현할수있는지언어의세계와카메라의세계가경쟁하는것같다.시의세계에이르러서는제대로묘사하기,운율의아름다움을곁들여자연의리듬을찾아가기,거기에한단계더승화하여삶과세계속의형상을빗대보기,자연현상에서삶의가르침으로전이하는모습도찾아보기등이이뤄진다.시정신의바탕에서는자기수양의자세를잃지않는다.기독정신으로세상을염원하면서교육자나선비의자세에서볼수있는자기반성과교훈의세계가펼쳐지는것도이때문이다.
어떻게살것인가.일상생활의스케치에서얻는작은교훈은때로는거대담론으로환치되기도하고,때로는자신을채근하는도덕적상상력으로변이되기도한다.우리는‘언젠가는’이세상모든사람들이넓은세상에서떳떳하게잘살아가리라기대한다.어린참새의이소현상을보며미래세대에대한기대를표현한〈언젠가는〉에녹아있는정신이다.이정신이선생님의시세계에서바탕이되는거대담론이면서일상의미세담론에서찾는참된바람이기도하다.

솔직함이유연한사고를낳는다.이인시의정신매력이여기에있다.그바탕에는직선적사고보다원이나곡선을닮은사고,크고난해한언어보다작으면서도쉽게대상으로다가가는언어가갖는힘이기도하다.현학이나언어유희에빠진다면대상은우리에게서더멀리도망가고만다.제대로된언어표현은사물을정확하게인지하는순간부터시작된다.가식과허망속에서예쁜옷으로치장을하는현란한기교나속임수로는진실에다가설수없다.
완벽한언어세계는없다.나와세계사이에서의미화하는처절한싸움,그것은작가가고민한여정이면서발견이다.무엇을위해산다는것은어떻게살아도된다는것과등가(等價)는아니다.무엇을어떻게살아야한다는것인가.그것은자아와세계가교호하며,차분한자아가끝없이던지는질문속에그대답이있다.
언젠가는우리는알것이다.세상살이의답은작은것에서부터시작됨을.언젠가는알것이다.진리는자신의마음속에있다는사실을.그리하여언젠가는우리모두풍요롭고살맛나는세상속에서살수있음을.자연과함께.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