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엔딩 (김영진 시인의 호스피스 이야기)

아름다운 엔딩 (김영진 시인의 호스피스 이야기)

$18.00
Description
삶의 마지막 이야기
지상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우리는 하늘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책의 제목인 『아름다운 엔딩』에서 가는 그 나라는 우리가 눈을 들어 영원을 바라보는 하늘나라를 뜻합니다. 그런데 하늘나라는 우리가 살아서 육신의 몸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 몸에서 분리된 영혼이 가는 나라입니다. 즉 죽어서 가는 나라입니다. 육신이 죽어 영혼이 가는 나라입니다. 우리 사람들은 생명을 얻어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나면 생로병사의 길을 지나게 됩니다. 태어나 한 생을 살아가다가 늙어지면 병을 얻어 죽음의 길을 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입니다.
이 책에서는 소중한 생명을 얻어 살아가다가 병을 얻어 죽어갈 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엔딩(ending) 삶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대부분 말기암 4기에 이르면 호스피스 대상의 환자가 됩니다. 호스피스 병원은 환자가 죽음의 두려움과 고통에서 벗어나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보살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가올 마지막 때를 잘 준비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여 줍니다.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의사가 아닙니다. 간호사도 아닙니다. 이 분들 곁에서 도와주는 호스피스 보조활동인력 즉 요양보호사입니다. 교직에서 39년, 정년퇴임을 하고 3~4년 선교사의 역할을 하였고 호스피스 병원에서 5년차 근무하다 퇴임을 하였습니다. 근무하는 동안 한 해에 300여 남짓의 호스피스 환자와 그 보호자들을 만났습니다. 호스피스는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까지도 돌보아야하는 대상입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은 물론 돌아가신 뒤 사후 가족 돌봄까지 이루어집니다.
어려서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저 산 너머에는 누가 살고 어떻게 생겼을까? 참 궁금했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산 너머를 가보고 너머 너머에 있는 산을 가보기도 하고, 부지런히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책을 보면 무엇이 쓰였을까? 무슨 생각이 담겨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다른 책을 찾아 읽게 되고, 그러다 보니 ‘서당방 아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나를 유독 칭찬해주시고 내 편을 들어주시던 마을 어르신이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리도 건장하셨던 아버지께서 회갑을 갓 넘기시고 암으로 몸져누우시더니 9개월을 넘기지 못하시고 눈을 감으셨습니다. 오래 사셔 아들을 도와주시고 지켜주실 줄만 알았는데 암을 이기지 못하고 고목나무 넘어가듯 쓰러지셨습니다. 아버지를 여의고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저자

김영진

전북익산에서출생
전북대학교인문대학국어국문학과(석사,박사)졸업
전주상산고등학교국어,문학교사로정년퇴임
전주성암교회장로
다일설곡산영성수련원디렉터
전주예수병원,엠마오사랑병원호스피스섬김이
한국문인협회,전북문인협회,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석정문학회,미당문학회회원

시집
『주님찾기』『내마음의수채화』『나무들이사는마을』,
『타지마할의눈물』『여섯시반』『십자가의길』

2011년목포문학신인상수상
2014년대한민국홍조근정훈장

목차

1부16 그대이름은
18 호스피스기본정신
20 호스피스완화의료
22 임종자가가는곳이다
24 집을떠나면어디로
28 병원생활을잘하려면
32 말기환자판명이나면
37 호스피스에관한질문
41 환자와의사소통
45 간병10원칙
50 호스피스보조활동인력
54 자원봉사자
56 호스피스봉사

2부62 죽음이란
66 죽음준비
69 성경에서죽음이란
72 예수의죽음
75 근사체험
77 어느젊은이의고백
80 환자들의질문
82 환자들이겪는단계
85 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
92 후회하는다섯가지
96 내가살아있다는것
100 나에게소중한사람

3부106 병원에오면
112 환자의하루
117 항암치료는언제까지
119 통증관리
123 신체적돌봄
129 정신적돌봄
133 영적돌봄
136 가족돌봄
138 고통에서벗어나기
141 생명의료원리
143 안락사
147 사전연명의료의향서
150 일주일이남았다면

4부 158 추억을먹으며산다
162 가지않은길
166 내가만난선생님
171 살아온이야기
176 딸을보내며
180 어머니1
184 어머니2
188 독서이야기
194 영화이야기
199 여행이야기
207 그리움의시
213 세상시세편
219 외로움에시달릴때
224 패티킴의노래
232 김형석교수님을돌아보며
237 내가만난법정스님


5부 244 아름다운엔딩을위하여
249 버킷리스트실행하기
254 유언에대하여
256 유언장에들어갈사항
257 유언서쓰기
262 당신이그립습니다
264 임종에대하여
266 임종에나타나는증상
269 어머니께드리는글
273 임종예배
278 임종뒤절차
280 장례식
283 고인의이력게시
285 생전장례식
289 사별가족돌봄

6부 294 신선생님
299 어머니와아들
302 배집사님
305 굽은나무가선산을지킨다
308 친구사이
312 나도힘들어
315 오직믿음으로
319 살고싶어요
322 내친구
329 제비새끼5남매
332 부부사랑
336 삼룡이
340 강갑이
345 어느노부부의이야기
349 만년소녀
353 일주일의꿈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사람들이이렇게쉽게가야만하는가?죽어야하는가?죽지않으면안되는가?혼란에빠져살아가는것이힘든때가있었습니다.사랑하는사람들이왜죽어야하는지를묻다가문득“야,때가되면너도가야돼”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그래서죽음에대하여많은생각을하게되었습니다.죽음은신이인간에게준가장커다란선물이라는것도알게되었습니다.그렇다면사는동안,살아가는동안,보다값어치있는삶을살아야하겠다는생각을하게되었고가치있는삶은나를위한것이아니라내가아닌이웃사랑임을깨닫게되었습니다.
젊은날,감명있게읽은책가운데『성자다미안』이있습니다.“1840년벨기에에서태어난다미안신부는형의영향을받아성심수도회에입회하여사제서품을받고나병환자들의격리수용소인하와이몰로카이섬으로자원하여들어갑니다.12년간나병으로고통받는사람들과지내며그들을돌보았습니다.그러던어느날밤,목욕하기위해데우던뜨거운물을발등에쏟았는데아프거나뜨겁지않았습니다.감각의상실,나병이었습니다.다미안신부님은놀라지아니하고“주님감사합니다.이제저도저들과같이문둥이가되었습니다.이제저들도알것입니다.제가저들을얼마나사랑하는가를”그후4년동안나환자의몸으로그들을정성껏돌보다가1889년49세의나이로그섬에묻혔습니다.”
고귀한자기희생의삶을살다가하늘로떠난성자신부다미안을잊지못합니다.미지근했던제가슴에뜨거운감동으로다가온다미안성자가제마음속에서떠나지않았습니다.그가뿌린사랑의씨앗을키우고거두어야한다는생각이언제나제머리속을맴돌았습니다.호스피스병원에서말기환자들을섬기면서힘이든다는생각이들때마다다미안신부의고귀한삶을떠올리면서위로를받았습니다.비록히포크라테스선서와나이팅게일선서는하지않았지만호스피스보조활동인력으로서의사명을다하고자했습니다.
매일출근하여다짐한사명선언문은“우리병원은하나님이지으신인간생명의존엄성을위해병들고기능이저하되고소외된자들을찾아소중히진료하고돌봐야할책임이우리모두에게있다는소명감아래설립되었습니다.이사명감받들어오늘도의료업무에최선을다해환자분들을섬기겠습니다.”병들고소외된자들을찾아소중히돌보아야한다는사명감을가지고매일나섰지만그분들을온전히섬겨드리지못한부분이마음한구석에남아있습니다.
호스피스병원은말기암이나퇴행성질병으로잔존생명이6개월이내인자가마지막소중한시간들을고통이없이안락하고편안하게보낼수있는곳입니다.제가한해에300여분을만났으니1,300여분을만난셈입니다.그분들의일상생활에서체위변경,대소변기저귀처리까지도와드리면서곁에앉아손을잡아드리고말씀들을들어주고많은이야기를나누었습니다.어르신들의이야기는눈치사슬로자신의삶을살아오지못했다는것과가족돌봄에소홀했던것,직장에너무매어살았던것,용기를내지못한것을후회하고있었습니다.그리고가까운친구와도자주연락하지못한것을아쉬워하였습니다.
그간저와만난귀하고소중하신분들을잊지못합니다.한분한분이름을불러봅니다.마지막때까지오히려섬김을통하여저희들이위로받게하여주시고,사랑을통하여사랑받게하여주시고,용서를통하여용서받게하여주신고귀한뜻을마음속에간직합니다.원치않은질병으로아픔과고통속에서도품위를잃지아니하시고의연하게자신의몫을감당하시던여러어르신들을잊지못합니다.이제소망의하늘나라에서,빛이있는밝은곳에서편안히잠드시기를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