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세대 : MZ세대 번아웃, 누구의 책임인가 - 북저널리즘 83

번아웃 세대 : MZ세대 번아웃, 누구의 책임인가 - 북저널리즘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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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취업난과 번아웃, 그 사이에 MZ세대가 놓여있다.
이 세대를 이해해야만 조직과 사회는 번아웃의 전염병을 막을 수 있다.
틱톡을 휩쓴 ‘조용한 퇴직(Quiet-Quitting)’은 지금 MZ세대의 일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누군가는 자신을 불태우며 일하고, 누군가는 정신적 소진을 막기 위해 자신을 일로부터 보호한다. 국회는 반복적으로 ‘퇴근 후 업무 지시 금지법’을 논하기도 했다. MZ세대가 호소하는 번아웃은 과연 그들의 나약함 탓일까? 세대적 현상이 되어버린 번아웃의 원인은 무엇일까? 《번아웃 세대》는 번아웃 세대가 된 MZ세대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들이 마주친 실패의 문턱과 수없이 경험하는 마찰에서 출발한다면 비로소 집단적인 번아웃을 이해할 수 있다. 모두가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금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어쩌다 청년은 번아웃 세대가 되었을까? 《번아웃 세대》는 번아웃 세대의 원인을 불일치와 충돌에서 찾는다. 세대와 세대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일치, 개인과 조직 사이의 불일치, 조직과 사회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일치, 심지어는 자신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충돌 모두가 그 원인이 된다. 압력이 강해질수록 가장 먼저 끊어지는 것은 언제나 약한 고리다. 지금의 MZ세대는 모든 불일치를 견뎌야 하는, 가장 약한 고리가 됐다. 끊어진 약한 고리는 조직과 사회 전체를 금방 녹슬게 한다. 누군가는 자기 자신을 희생해 계속해 타들어 가지만, 누군가는 번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을 최소화한다. 사회와 조직은 개인을 비난하고, 옆자리 동료는 그 피해의 원인이 된다. 이런 모습의 사회에서 모든 이들은 피해자가 된다.

악순환을 끊기 위해 우리는 지금의 청년 세대를 봐야 한다. 청년 세대에게 일은 돈이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근로 소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힘을 잃었다. 성장은 이제 멈춘 것처럼 보인다. 미래는 어두운데, 그들에게 얹어진 과거의 짐은 무겁다. 대학 진학률이 70퍼센트가 넘어가고, 대학과 스펙은 마치 의복처럼 자연스러워졌다. 이제 중요한 건 그 의복을 얼마나 화려하게 꾸밀 수 있는가의 문제다. 지금의 스펙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하지만 합리적이지는 않다. 완벽하게 꾸미지 못하면 자신을 자랑조차 할 수 없는 환경에서, MZ세대는 부족함과 억울함이라는 상반된 감각을 함께 경험한다. 충돌의 시대에서 역설의 세대가 태어났다.

저자

곽연선

곽연선은LG경영연구원에서연구위원으로근무하면서조직문화,리더십,평가?보상,채용등인사조직관련컨설팅프로젝트를수행하고있다.산업및조직심리학관점에서조직내문제를분석하고,데이터를활용해해결방안과인사이트를제공한다.연세대학교심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산업및조직심리학석사학위를받았다.

목차

프롤로그;MZ세대를덮친번아웃

1_당신도번아웃입니까
스스로를불태우다
짜증과무관심사이
일에서멀어지는과정
열정을먹고자라는번아웃

2_MZ세대,조기번아웃의위험에빠지다
끝이보이지않는경쟁
풍요로움이면의그림자
비교가익숙한세대
MZ세대가자신을지키는법

3_번아웃을부르는조직문화
조직은어떻게번아웃을키우나
관계에서오는번아웃
탕핑족과조용한퇴사

4_실리콘밸리,번아웃해결에나서다
대화는연결의힘
나의삶에집중하기
혼자서이겨낼수있을까

5_조직이바뀌어야번아웃도바뀐다
일다시구성하기
관계재건하기
해결을위한기반

6_좋은기억이가득한직장
중요한순간을긍정적경험으로
직원을고객처럼
세심하고꾸준하게설계하기

에필로그;오피스빅뱅에답하는조직



북저널리즘인사이드;이세대는우리시대의문제다

출판사 서평

심리학용어로출발한번아웃신드롬은지금시대를정의하는감각으로자리잡았다.초연결시대는사람과사람만연결하지않았다.사람과일,직장과집은보이지않는선으로연결됐다.비로소언제나,어디서나일할수있고,일해야하는시대가된것이다.일을하는방식과장소는바뀌었지만일이라는것의규칙은그렇지않았다.전국의부장님들은근무시간이곧생산성이라고믿었고,실리콘밸리의기업들역시크게다르지않았다.기업에서생산성은곧성장을담보하는지표였으니당연한수순이었다.그사이많은이들은자신도모르는새에번아웃에빠졌다.

번아웃이사회적문제로드러난것은MZ세대의움직임이조금씩시끄러워진시점부터였다.2021년미국의대퇴사행렬,2022년틱톡을뒤흔든#조용한_퇴직해시태그,정의조차불분명하지만나태한이들이라불리는니트족이번아웃현상을알리는확성기가됐다.언론,조직,국가는걷잡을수없고,이해할수없는소음을마주하며쉬운희생양을찾았다.다름아닌MZ세대개인이그타깃이됐다.개인의게으름과나태함,현실감각의결여,트렌드와챌린지라는말은이들의비명을감출수있는수식어였다.문제의본질이흐려질수록,내부는점차황폐해졌다.

어쩌다청년은번아웃세대가되었을까?《번아웃세대》는번아웃세대의원인을불일치와충돌에서찾는다.세대와세대사이에서발생하는불일치,개인과조직사이의불일치,조직과사회사이에서발생하는불일치,심지어는자신의이상과현실사이의충돌모두가그원인이된다.압력이강해질수록가장먼저끊어지는것은언제나약한고리다.지금의MZ세대는모든불일치를견뎌야하는,가장약한고리가됐다.끊어진약한고리는조직과사회전체를금방녹슬게한다.누군가는자기자신을희생해계속해타들어가지만,누군가는번아웃에서벗어나기위해의도적으로자신을최소화한다.사회와조직은개인을비난하고,옆자리동료는그피해의원인이된다.이런모습의사회에서모든이들은피해자가된다.

악순환을끊기위해우리는지금의청년세대를봐야한다.청년세대에게일은돈이라는목적을위한수단이아니다.근로소득은미래를담보할수있는힘을잃었다.성장은이제멈춘것처럼보인다.미래는어두운데,그들에게얹어진과거의짐은무겁다.대학진학률이70퍼센트가넘어가고,대학과스펙은마치의복처럼자연스러워졌다.이제중요한건그의복을얼마나화려하게꾸밀수있는가의문제다.지금의스펙인플레이션은불가피하지만합리적이지는않다.완벽하게꾸미지못하면자신을자랑조차할수없는환경에서,MZ세대는부족함과억울함이라는상반된감각을함께경험한다.충돌의시대에서역설의세대가태어났다.

그렇다면이세대는우리시대의문제다.시대는너무도거대해서,개인의책임만으로해결하기는역부족이다.오히려개인에게시대의문제를맡기면그는또다른충돌로돌아온다.줄퇴사,인력난과같은가시적이고단기적인사회현상만이아니다.사회전체가경쟁사회로내몰리며자신의몫을챙기기에급급한이들로채워진다.모두가각자도생하는사회에서는움직이지않는것이곧실패가된다.사람들은끊임없이움직이며자기자신을닳게한다.번아웃이시대정신이라면그를해결하는것역시시대와사회의문제라는말이다.

시대는언제,어떻게바뀔까?《사이언스》에게재된논문〈사회변화를위한티핑포인트〉에서한가지힌트를얻을수있다.25퍼센트의구성원이움직이면사회가바뀐다.사회가번아웃세대를마주하며바꿔야할태도는개인에게돌리는책임이아닌개인과개인사이의연결을향한태도다.다른세대를틀린세대로받아들이지않고,말한마디를이해하고,자주이야기를나누는것만으로도조직은바뀌고,티핑포인트는가까워진다.체계와시스템은그연결의태도를보조할수있다.왜그들은나약한가가아닌,번아웃세대는왜탄생했나를바라볼때가왔다.우리가그들을번아웃‘세대’로호명할때번아웃은해결할수있는현상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