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아름다운 손 (‘있는 나’를 만나다)

사제의 아름다운 손 (‘있는 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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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천주교 사제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마산교구 사제로서 사목생활을 했다. 지금은 은퇴하여 지리산 골짜기 원묵계(元黙溪)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원묵계는 지리산 청학동과 이웃하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집 뒤로 삼신봉 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있고, 집 앞으로는 깃대봉을 주봉으로 하는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남명 조식 선생이 되돌아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회남재(回南岾)에 올라서면 최참판댁이 있는 악양 악양들판과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백양산 주봉과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깊은 산골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지만, 주변에 몇몇 교우들이 있어서 주일마다 그들과 함께 성찬 전례를 거행할 수 있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사람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여든을 눈앞에 두고 보니 나 자신이 늙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무조건 편해야 하고 편리해야 하고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늙었기 때문이다. 조금만 힘들어도, 귀찮아도, 불편해도 하기 싫어진다. 더구나 요즘은 설거지를 하면서 자주 그릇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지난날 썼던 글들을 모아 책을 만들기로 했다. 누가 아는가? 은퇴 사제의 넋두리를 듣고 한 줄기 빛을 보게 될지.
저자

강영구

루치오신부

마산교구소속으로1975년도사제서품을받고교구내8개본당에서사목생활을했다.
로마라테란대학에서사목신학을공부하고마산교구초대교육국장,가톨릭사회교육회관장,가르멜의모후수녀원담당,부산가톨릭대학교신학대학교수를거쳐마산교구총대리를역임했다.
지금은은퇴하여지리산청학동인근원묵계앙산재에서은둔생활을하고있다.

펴낸책으로
〈강론집〉
『형제자매여러분』,가톨릭출판사,1995.
『하느님께목덜미잡힌사람』,불휘미디어,2012.
〈묵상집〉
『하늘담은편지』,옥봉성당,2005.
『나의삶,나의예수』,불휘미디어,2014.
『한권으로읽는이야기창세기』,더공간,2018.
『사람이하늘이다1,2』,불휘미디어,2020.
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불씨회헌장_004
01사제직을떠나는K신부에게_012
02사제는갑인가?_018
03사제의아름다운손_032
04자기사목하는사제_052
05몽돌과수도승_098
064박5일의행복_108
07이지령아녜스의시_116
08피정_122
09순명_128
10잠언을읽자_134
11술취한예수,사기꾼예수_138
12몇편의강론들_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