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듯이

같은 듯, 다른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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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월입니다. 자신의 나직한 존재를 입증하던 풀벌레 소리가 멀어져갑니다. 저는 이 아름다운 계절을 살아낸 존재들의 합창을, 그렇게 목청을 높이며 살아온 그대들의 지푸라기 같은 심정을 다독입니다. 그곳에서 기쁨과 슬픔이, 희망과 절망의 풍경을 보아온 나는 용감했던, 아니 눈물겨웠던 생명의 촉수 곁에서 서성였습니다. 그리고 긴 여운을 남기도록 새벽 단잠을 걷어내고 책상 앞에 앉아봅니다. 웅숭 깊은 사랑을 길어 올리는 것은 쓸쓸함이 배어 있을 때 더 깊게 다가온다고 합니다. 속절없이 시월이 저물어 갑니다. 이 가을에 홀로 빛나는 것은 ‘무엇이 더 나은 삶인가’를 고민하는 자의 몫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이 흔적이 담긴 우리들의 말과 글을, 떨림 같은 사랑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저자

진영미

창원하늘빛유치원원장
늦은가을,
고도서라벌에들렀다.
월지(月池)를바라보다가
낙엽한줌에‘나’라는존재를비춰본다.
-서라벌여행중-

목차

인사글ㆍ4
초대의글바닷물이짠이유ㆍ8
해설ㆍ270

프롤로그 나를지탱해주는버팀목ㆍ18
꽃글이터지고있을어느봄을기다립니다ㆍ21
마음자리에서ㆍ24
실한가지하나되고싶었습니다ㆍ27
꽃글이시작되었다ㆍ30

김송현
노랑나비ㆍ36
흔들그네ㆍ41
감사는조용조용눈뜨는별이다ㆍ46
꽃별내리는날ㆍ51
봄에는,봄아닌것이없다ㆍ56
어머니의밥상은삶의언어입니다ㆍ61
나도한때는문학소년이었거든ㆍ66
바람의향기ㆍ71
퍼스트펭귄처럼ㆍ76
동천洞天이빚어낸풍경ㆍ82

박애진
꽃들의축제가시작되었다ㆍ88
꽃물에들다ㆍ93
나의문화유산답사기밀양표충사편ㆍ98
봄까치ㆍ102
나의문화유산답사기함안아라가야편ㆍ107
엄마의냉장고ㆍ112
이제는바람과햇살이나설차례다ㆍ117
인생친구내동생ㆍ122
파수꾼ㆍ127
길을비켜라,푸른지구지킴이나가신다ㆍ132

박영희
그대,촉촉한언약을ㆍ138
숲속의식탁ㆍ142
장꾼들의놀이터,장날이서다ㆍ146
아이야,마음껏날개를펼쳐라!ㆍ151
고사리손끝에서봄이올라온다ㆍ156
봄에는연초록잎들이빗방울을받아먹는계절이다ㆍ161
아름다운공동체는감사함으로물들인다ㆍ166
한바가지의마중물이아이의뇌를깨운다ㆍ171
아이는다름의뿌리에서존중을받아먹는다ㆍ176
비등점ㆍ181

이순애
‘창’ㆍ186
꽃비가춤을춘다ㆍ190
저출생답이없다ㆍ195
존중받는아이,스스로눈뜨는아이ㆍ198
남해를걷다ㆍ202
자연은선물입니다ㆍ206
아이가바라본지구환경과생태ㆍ210
아이의자기결정권이란ㆍ214
혼자걷고혼자남았다ㆍ217
청산도로떠난다ㆍ221

진영미
춘사春思ㆍ226
공존이꿈틀대는곳ㆍ230
당신의빈자리ㆍ235
검게그을린봄에도새생명이태어난다ㆍ240
초여름사랑ㆍ245
청국장예찬ㆍ249
가을을지탱하는자양분ㆍ253
겨울초입,곤충들이전하는버팀목ㆍ257
겨울초입,나를지탱하는자양분ㆍ261
엄동은커피한잔으로온기를데우는계절이다ㆍ266

출판사 서평

바다앞에서목놓아울어본사람만이바다의통곡을이해할수있습니다.바다의눈물을알수있습니다.바닷물이짠이유또한알게될것입니다.지난해창작100주년이었던윤극영선생의동요‘반달’에‘샛별이등대란다길을찾아라.’라는노랫말이나옵니다.글을쓴다는것,샛별같은지혜의등대를찾아야만건너갈수있는바다입니다.당신의가없는도전을기대합니다.
-정일근시인‘초대의글’중

나는지금책상에우두커니앉아있다.입동무렵이라냉기가잘잘흐른다.겉옷을걸치고이른새벽을담금질하지못하고서성인다.이틈새의공간에서담쟁이학당도반들과함께한기억을소환해본다.아니주마등처럼스친다.지식을담는그릇이공부라고하면글쓰기는적기에글씨앗이잉태하고탄생하는생명체다.그러니글쓰기는당사자가산모고산파다.고행길이고두려운길이다.용맹함을장전하고깊은생각골짜기를걸어가는분투기다.글쓰기심층바닥에다글집을짓겠다고덤벼든명랑한돈키호테고앞만보고돌진하는두눈부릅뜬전사다.몇년간곁에서지켜본담쟁이학당도반은그런분이었다.
-차재문수필가‘해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