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종이 울릴 때 (임홍순 장편소설 | 반양장)

저녁 종이 울릴 때 (임홍순 장편소설 | 반양장)

$23.72
Description
“나는 그들의 저녁빛 같은 얼굴을 기억한다.
가난한 시절을 함께 견뎌낸, 그 다정한 눈빛들을.”

삶의 저편을 바라보는 저녁빛의 응시
한 세대의 저녁을 지나는 고요한 문학의 증언
한국전쟁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교사로 살아간 한 인물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격동과 변화를 담아낸 장편 소설. 가난한 농촌의 현실과 시대의 아픔을 진솔하고 담백한 문체로 기록했으며, 개인의 기억을 통해 집단의 역사를 조명한다. 삶과 교육, 기억과 시간을 아우르는 따뜻하고 깊은 서사로 시대를 넘어 공감과 울림을 전한다.

삶의 저녁, 기억은 문장으로 피어난다.
한 교사의 기억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곧 한 세대의 얼굴이 되고, 잊혀진 산골 마을과 아이들, 그리고 시대의 풍경을 조용히 되살린다.
삶을 견딘 고요한 문장들 안에는 서러운 시대의 날씨와, 고단한 시절의 눈물과, 함께 버텨낸 다정함이 포개어져 있다.
이 책은 가르친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 곁에 머문다는 일이 얼마나 긴 시간의 사랑인지, 그리고 그 시간들이 어떻게 문학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한 교사의 청춘이자, 한 세대의 숨결이며, 오직 한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

저녁 종이 울릴 때,
사랑했던 얼굴 하나를 조용히 떠올리는 일,
그저 그 마음이면 충분하다.
저자

임홍순

저자:임홍순
인천에서태어나이곳에서초·중·고등학교와대학을졸업했다.이후초등학교에서10년,중학교에서10년,고등학교에서22년간후세교육을위해교단에서활동하다가,18년전정년퇴임을했다.정년퇴임이후제2의인생을위해성심인성연구원이사및미술심리치료선임연구원,성산효대학원대학교효마을학교미술치료강사,MBTI강사등으로활동했다.나이80을넘긴지금은제3의인생을위해,틈틈이시간나는대로글을쓰려고한다.앞으로나의생애가다할때까지,지나온날들을되새겨보면서기억속에남아있는추억을글로남겨보겠다.

학력
경인교육대학교졸업
명지대학교졸업
경희대학교교육대학원졸업(교육학석사)
저서:『단군신화(壇君神話)의어학적(語學的)고찰(考察)』
『우울증이있는청소년의미술상담사례연구』
『학교부적응청소년자아성장을위한미술심리치료프로그램실천사례』

목차

서문·5

저녁종이울릴때
1부적산赤山·14
2부낙화유수落花流水·120
3부만종晩鐘·332

작가의말
남기고싶은기억들·479

작가인터뷰
기억의저녁에건네는말들·483

출판사 서평

“나는그들의저녁빛같은얼굴을기억한다.
가난한시절을함께견뎌낸,그다정한눈빛들을.”

삶의저편을바라보는저녁빛의응시
한세대의저녁을지나는고요한문학의증언

#전후소설#기억문학#시대소설#산골학교#교육의존엄#한국현대사#한국전쟁#청춘과헌신

한국전쟁이후부터1980년대까지한국산골마을을배경으로,교사로살아간한인물의삶을통해한국현대사의격동과변화를담아낸장편소설.가난한농촌의현실과시대의아픔을진솔하고담백한문체로기록했으며,개인의기억을통해집단의역사를조명한다.삶과교육,기억과시간을아우르는따뜻하고깊은서사로시대를넘어공감과울림을전한다.

삶의저녁,기억은문장으로피어난다.
한교사의기억에서시작된이야기는곧한세대의얼굴이되고,잊혀진산골마을과아이들,그리고시대의풍경을조용히되살린다.
삶을견딘고요한문장들안에는서러운시대의날씨와,고단한시절의눈물과,함께버텨낸다정함이포개어져있다.
이책은가르친다는것이무엇인지,사람곁에머문다는일이얼마나긴시간의사랑인지,그리고그시간들이어떻게문학이되는지를보여준다.
한교사의청춘이자,한세대의숨결이며,오직한사람만이들려줄수있는이야기.

저녁종이울릴때,
사랑했던얼굴하나를조용히떠올리는일,
그저그마음이면충분하다.

청춘과헌신의이름으로살아낸산골교사의기록
삶의저녁,기억은문장으로피어난다

소설은종종,말해지지않았던세계를뒤늦게증언하는방식으로존재한다.『저녁종이울릴때』는그런소설이다.교육자였던82세작가가한시대의격변과자신의청춘을되돌아보며써내려간장편소설이며,자전적회고와시대적통찰,그리고인간존재에대한깊은이해가겹쳐진작품이다.근현대사의농촌과교육,그리고보통사람들의생존과존엄을섬세하게그려내며,삶과시대의기록을고요하고깊은저녁종소리의울림으로남긴다.

한세대의저녁을지나는고요한문학의증언

이소설은1950~1980년대라는,대한민국전후시기와근대화의가장격렬한시간속에서‘김기수’라는한교사의삶을통해드러나는세계는이념보다생존이,권력보다생명이우선이었던다수의얼굴없는사람들의세계다.산골교사가걸어간길위에,한국현대사가놓여있다.가난,전쟁,교육,독재,그리고깨어나는시민의식까지.한인간의눈을통해,한시대가복원된다.
학생들이‘북진통일’이라는구호를따라쓰며이승만초상앞에경례하던교실,3·15부정선거와김주열열사의시신이떠오르며전국이분노로끓어오르던4·19혁명,정권이교사를동원해새마을운동을선전하던1970년대시골마을,5·18광주에서무장한군인이시민을향해발포했다는소식을라디오로듣고도감히입밖에낼수없던밤.이모든장면이이작품속에서는단지‘역사적사건’이아닌,한개인의고단한일상속에스며든시대의진실로서등장한다.
저자는깊은애정과연민을머금은시선으로저녁빛다정한얼굴들을기억으로되살려생생히기록한다.한교사의걸음속에,한민족의흔들리는양심과감내의시간이겹쳐져있는것이다.
『저녁종이울릴때』는기억문학의전형이자,서사의정치적윤리에가까운문학적실천이다.이작품은자서전적구조속에한개인의삶과역사의굴곡을치밀하게엮어한국현대사안에서‘비가시적인민중의경험’을복원하려한다.이는개인서사의고백이나회상을넘어“사라지지않도록쓰는일”그자체로서의문학적행위다.

“우리의모든사랑도지나가고기억하는것이다.지금도은은하게울려오는사랑의저녁종소리에잠시기도드린다.”-임홍순

작가는지나간것을붙잡는대신그지나감을온전히받아들여그자리에조용하고은은한저녁종소리를울린다.그것은누군가의기도이자,지금을사는우리의마음을울리는문학의진동이다.
빠르게소비되고쉽게망각되는이야기들이범람하는시대에,이소설은단단한발로오래서있다.『저녁종이울릴때』는이미저문시대를슬퍼하거나미화하지않는다.대신침묵과복종,고단한생존의시간들속에서도인간존엄을놓지않으려했던이들의기억을결코사라지지않도록말하고,무력했던우리들의역사가여전히말할수있는권리를지닌다는것을문학의형식으로증명해낸다.

저녁종이울릴때,사랑했던얼굴하나를조용히떠올리는일
그저그마음이면충분하다

이작품은묻혀야했던이름들을부르고,지워졌던말들을되살린다.그로써『저녁종이울릴때』는기억을감당하고세계를윤리적으로서술하는문학이여전히존재할수있다는사실을증언하는사랑의흔적이다.한교사의청춘이자,한세대의숨결이며,오직한사람만이들려줄수있는이야기.삶을견딘고요한문장들안에는서러운시대의날씨와,고단한시절의눈물과함께버텨낸다정함이포개어져있다.
이책은가르친다는것이무엇인지,사람곁에머문다는일이얼마나긴시간의사랑인지,그리고그시간들이어떻게문학이되는지를보여준다.삶의뒤안길에서기억이문장으로피어난한사람의내밀하고고요한저녁빛의응시다.
우리는이소설을통해,한국현대사의한조각을더없이사적인기억의결로만난다.시대를살아낸사람만이품을수있는이야기,말보다마음이더오래머무는이야기들이다.문학은지나간시대에부드럽게손을얹는다.
낙화유수처럼꽃은피고지고시대는흘러가지만,사랑은지워지지않는다.다만,오래된종소리처럼먼데서울릴뿐이다.『저녁종이울릴때』는뜨겁게삶을사랑했던한개인의생애와한국현대사의진실이만나는자리에서조용히울리는종소리처럼우리를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