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척 : 레이철 호킨스 장편소설

기척 : 레이철 호킨스 장편소설

$16.00
Description
〈CNN〉, 〈뉴스위크〉, ‘굿리즈’ 선정 올해 가장 기대되는 책,
‘아마존’ 에디터가 뽑은 이달의 도서,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및 〈USA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영미 소설 최고 화제작 《기척》
출간 즉시 해외 각종 매체에서 앞다퉈 찬사를 보낸 레이철 호킨스의 《기척》이 국내 독자들을 찾아왔다. 《기척》은 가난한 여성이 고급 주택단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잘생기고 부유한 남자와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되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외형을 띤 소설이다. 그러나 완벽한 줄로 알았던 남자에게 아내가 있었으며, 그 아내가 의문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는 위협과 긴장이 가득한 스릴러의 모습으로 전개를 바꿔간다.

고전 명작 《제인에어》를 현대적 이야기로 재해석한 《기척》은 영민하면서도 욕망으로 가득 찬 여성 인물의 활약에 목마른 독자들을 만족시킬 페미니즘 심리 스릴러다. 독자는 냉소와 재치를 오가는 레이철 호킨스의 날카로운 문장과 수준 높은 완급 조절로 치밀하게 설계된 구성, 비밀을 감춘 인물들의 밀고 당기는 지적 싸움을 감상하면서 빠르게 페이지를 넘기다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는 충격과 쾌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레이철호킨스

인간의숨은욕망을거침없이파고드는사실적인심리묘사와함께영민한여성인물들의활약을흡인력있는문장으로그려내미국내각종언론매체를뒤흔든미스터리작가.
앨라배마주오번대학교를졸업한후고등학교영어교사로근무하다청소년소설을쓰기시작하며전업작가가되었다.2021년발표한《기척TheWifeUpstairs》은성인을독자로삼은그의첫소설로,150년이지나도록사랑받는불멸의고전명작《제인에어》를현대적으로재해석한작품이다.《제인에어》의총명하고선량한주인공‘제인’을좀도둑으로,다락방에갇힌미치광이아내‘버사’를냉철한자수성가사업가로과감하게재탄생시킨《기척》은욕망으로가득한여성인물들이질주하듯활약하는속도감있는전개로출간즉시〈뉴욕타임스〉와〈USA투데이〉베스트셀러리스트에올랐으며“눈을뗄수없을정도로재미있고독극물처럼치명적인매력의고딕스릴러”(〈엔터테인먼트위클리〉)라는극찬을받았다.또한〈뉴스위크〉,‘굿리즈’등다수매체에서2021년가장기대되는책중하나로선정되는쾌거를이뤘다.이후발표한《RecklessGirls》역시완벽하게세공된고급서스펜스라는호평을받으며미스터리분야를이끌어갈차세대선두주자로단숨에떠올랐다.현재왕성한작품활동을이어가며많은독자의사랑을한몸에받고있다.

출판사 서평

“온통마음을빼앗겼다.”-더스킴
“앉은자리에서단숨에읽어버릴맛있는스릴러.”-타임아웃
“이뒤틀린삼각관계이야기가끝날때까지당신은의자끝에걸터앉은채꼼짝도하지못할것이다.”-CNN
“스릴넘치는놀이기구에탄듯빠르게질주하는이야기.”-서던리뷰오브북스
“거부할수없는페이지터너.당신은뜬눈으로밤을지새우게될것이다.”-E!온라인

두사람의저택,세사람의숨소리……
죽은그녀가아직이곳에있다

고급주택단지‘손필드’에서부잣집개를산책시키는일로밥벌이를하는‘제인’에게는한가지비밀이있다.과거에일어난어떤사건을은폐하기위해자신의이름을버리고다른사람의이름으로살아간다는것이다.불행한과거와가난한삶에서벗어나고싶은제인은여느날과같이부자들의개를산책시키다잘생기고부유한손필드주민‘에디’를만나고빠르게호감을느낀다.처음에는에디의재력과에디가사는으리으리한저택에매력을느꼈지만,데이트가반복될수록제인은진심으로에디를사랑하게된다.하지만딱하나신경쓰이는것은에디가의문의사고로아내를잃었다는점이다.몇달전친구와함께보트를탔다가호수에빠져실종되었다는에디의아내‘베’.제인은에디의전처베의정보를모으며흠잡을데없는‘베’의모습을상상하고열등감을느낀다.
여자친구라는신분으로는고급주택단지의일원이될수없음을뼈저리게느끼던제인은에디의새로운아내가되기위해노력한다.마침내에디와동거를시작하고프러포즈까지얻어낸제인.그러나함께살게된에디의저택에는죽은아내베의흔적이너무나짙게남아있는데다,아무리베의망령을쫓아내려해도베의죽음을둘러싼의문은제인의주변을집요하게떠돌아다닌다.설상가상으로에디가집에없을때만들려오는수상한기척에제인은베의죽음이단순한사고가아니라에디와깊게연관된‘사건’이아닐까의심하게되고,안전하다고믿은에디의곁에서불안감을느끼는데…….
죽은아내가존재하는저택,그화려하고섬뜩한공간에서제인은무사히살아남아원하던인생을손에넣을수있을까?

반짝이는것을언제나가장조심하라
두여자가밝혀내는‘완벽한삶’의실체

《기척》은파트가바뀔때마다제인과베라는두화자가번갈아등장하며고급주택단지‘손필드’에서일어난실종사건의내막에다가간다.첫번째주인공제인은고급주택단지의외부인으로,상류사회의질서에속하고자자신의본성을철저히숨기면서도새로운삶의무대가자신에게정말안전한공간인지확인하기위해경계를늦추지않고정보의퍼즐을모은다.실종사건의당사자이자이소설의또다른주인공베는모든퍼즐을손에쥔인물로,세간에는죽은것으로알려졌지만사실은제인과에디가함께사는저택밀실에감금되어있었다.베는밀실에서탈출할기회를호시탐탐노리는동시에완성된그림의각도를조금씩달리하여조명하듯과거와현재를오가며남편이자신을위층에감금하기까지의이야기를독자에게들려준다.제인이주어진단서를손에쥐고과정에서결과로천천히나아간다면베는결과를먼저보여주고과정을풀이하는셈이다.에디를사이에둔,역할도성격도상반된두여성인물이마침내서로의존재를확인하는순간제인이그토록찾아헤매던사건당일의진실이세사람의저택을뒤흔든다.아름다운동네와아름다운남자,아름다운새삶……제인이발들여놓은매혹적인세계.그러나반짝이는것을언제나가장조심해야한다.화려한보석함속장신구의광채가방심하는사이날붙이의번뜩임으로변모하기때문이다.

모두가가명을쓰는진창의삼각관계속에서
두려움을극복하고진짜이름을찾아가는이야기

‘평온한주택단지에서두여성이실종되었고,어쩌면그범인은나와아주가까운곳에있을지도모른다’라는스릴러의정석적인전개속에서독자를진정긴장하게만드는것은사건을맞닥뜨리는제인의심리이다.‘제인’은제인의진짜이름이아니다.과거에알던여자아이에게서따온이름이다.과거에저지른잘못에발목잡혀‘제인’으로서의삶을빼앗기고말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고상하고정돈된손필드라는질서에녹아들기위해진짜나를숨기고다른사람을연기해야한다는피로감.평범한자신이독보적인베의존재감을지워낼수없을지도모른다는불안과모처럼잡은일생의단한번뿐인기회가한순간의실수로물거품이될지도모른다는조바심.그리고기회라고생각했던새삶이어쩌면목숨까지위협할덫일지도모른다는의심까지,이모든심리적압박을짊어지고행복을손에넣기위해어떻게든위기를헤쳐나가는제인의조용한사투가독자의심장을불안으로물들이다끝내차가운공포로몰아넣는다.
그러나에디역시에드워드라는본명대신애칭을쓰고있었다.베에게도어떻게든감추고싶은진짜이름이있다.삼각관계꼭짓점에서있는모두가보잘것없는과거를숨긴채얽히고설키며한편의블랙코미디를연출해낸다.하지만살면서한번쯤자신이창조한각본속인물을연기하며도금이벗겨질까전전긍긍해본적이있는사람이라면제인을믿고따라가보자.이숨막히는난장의끝에서진정한자신과만나는순간절망대신거대한해방감이당신을반갑게맞아줄것이다.

19세기여성성장소설《제인에어》가
20세기《광막한사르가소바다》를지나
21세기,마침내《기척》으로우리에게다시오다

“《제인에어》를유쾌하되서스펜스가넘치도록비튼놀라운작품”(〈뉴스위크〉)이라는찬사를받은《기척》은해외독자들사이에서‘미래세대가샬럿브론테의《제인에어》,진리스의《광막한사르가소바다》와나란히놓고읽을걸작’으로인정받으며큰화제를모았다.19세기여성의주체적인자아성립과성장을다룬소설《제인에어》가레이철호킨스의《기척》에전체적인모티브가되었다면,《제인에어》속미치광이아내버사메이슨을제국남성과식민지여성이라는지배-피지배관계속착취구도안에서재해석한《광막한사르가소바다》는《기척》속버사,즉베의입체성과존재감에영감을주었다고볼수있다.21세기제인은더이상사랑스럽고선량한여주인공이아니다.다만그런사람을연기할뿐인영리한속물이며부자들의소지품을습관적으로슬쩍하는좀도둑으로,두눈을번득이며신세를역전할기회를노리고있다.《제인에어》에서제인과에드워드로체스터의사랑을방해하는걸림돌에불과했던버사는더이상잠자코남편의관리하에나날이미쳐가다파국을맞이하는여자가아니다.능력있고야망넘치는자수성가사업가로,저택위층에서숨죽인채이모든관계를전복할순간을기다리고있다.두소설을재밌게읽은독자라면레이철호킨스가새롭게탄생시킨《제인에어》속등장인물과문장을발견하는재미와더불어촘촘히배치해놓은장치에서원작과의유사점및차이점을찾아내는재미를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