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16.25
Description
〈NPR〉, 〈리얼 심플〉, 〈마리끌레르〉 선정 ‘올해의 책’,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선정 도서, 넷플릭스 영상화 확정,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의 심리 스릴러
여성 심리 서스펜스의 새 역사를 쓸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미국 심리 스릴러계가 주목하는 작가 안드레아 바츠가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로 한국 독자들과 처음 만난다. 이 작품은 여느 해처럼 우정 여행을 떠난 두 친구가 벌인 악몽 같은 살인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믿기지 않게도 살인 사건이 연거푸 일어나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진행된다. 로드 무비, 여성 버디 무비의 성격을 띤 블록버스터형 소설의 재미와 더불어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인물들이 감춰둔 심연 속 어두운 과거와 비밀이 독자들을 옥죄는 방식으로 차츰차츰 드러난다.

선과 악이 모호한 입체적인 인물 설정과 예측 불가의 사건 구성, 예리한 심리 묘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는 제대로 영근 열매를 맛보는 진하고 강렬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넘치는 상황과 흠잡을 데 없이 빠르게 내달리는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한 장이라도 더 읽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될 것이다. 곳곳에 의도적으로 숨겨둔 복선과 긴장감을 더하는 정교한 추리 요소라는 함정을 피해가며 말이다.

저자

안드레아바츠

여성의내밀한정서와본능적인욕망을세심하게관찰하고독창적으로풀어내심리서스펜스장르에서독보적인영역을만들어가고있는미국브루클린출신의작가겸잡지에디터.

2019년데뷔작《더로스트나이트(TheLostNight)》로단숨에〈LA타임스〉베스트셀러에오르며수많은언론매체의이목을끌었고,뜨거운관심속에출간한차기작《더허드(TheHerd)》또한〈리얼심플〉,〈굿하우스키핑〉등에서‘2020년최고의책’에선정되었다.

세번째로발표한스릴러《우리는여기에없었다》로국내독자들과처음만나는안드레아바츠는한층무르익은본인만의색채를살려,등장인물의감정을독자에게그대로전이시키는날카로운심리묘사와알면서도헤어나기힘든극단적인상황을현실감넘치게구성하는방식으로두여성의유독한관계를다룬다.또한탄탄한서사,로드무비의박진감그리고소름끼치는반전의연속으로해외독자들사이에서‘긴장의끈을놓을수없는경이로운페이지터너’라는평을받기도했다.이작품으로〈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리즈위더스푼북클럽8월의도서’에이름을올린안드레아바츠는지금,여기,우리에게없던새로운이야기를선사할차세대가장뛰어난작가로주목받고있다.

목차

우리는여기에없었다
감사의글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낯선여행지에서벌어진두건의살인
우리의완전범죄는이번에도성공할까?

“번개는같은곳에두번치지않는다.”과연그럴까?삶에서똑같은불행이다시찾아오지않는다고장담할수있을까?대학시절만난십년지기친구크리스틴과매년우정여행을떠나는에밀리는이속담을믿었다.작년캄보디아에서있었던끔찍한악몽이다신벌어질리없다고생각했다.완벽했던칠레의마지막날밤,그곳에서만난한남자와호텔로돌아간크리스틴이폭행에저항하다우발적인살인을저지르기전까지.

피땀으로물든새벽,남자의시체를처리한뒤각자의생활로돌아간두사람은완전히다른태도로일관한다.에밀리는죽은남자들의환영을보는등걷잡을수없는공포에시달린다.의지할곳은크리스틴뿐인에밀리는시시때때로그녀를찾지만,같은일을겪은게맞나싶을정도로태평하고천연덕스러운,심지어자신을의심하고협박하는크리스틴의모습이혼란스럽기만하다.

잠시거리를두려던찰나호주에살던크리스틴이갑자기미국에돌아오고에밀리는그녀로인해연인애런과의관계를비롯한삶전체가송두리째흔들리는것에불안해한다.크리스틴은아무때나불쑥나타나서슴없이말을내뱉으며에밀리의주변사람과상황을쥐락펴락한다.사건의범인을찾는수사망이좁혀오는데도불구하고.에밀리는고통스러운현실을부정하는대신무서울정도로밝고활기차며각별히주의해도모자랄여행이야기를일삼는그녀의행동이점점거슬리다가결국크나큰심리적압박을받는다.같은번개를연달아맞은두여자의완전범죄시나리오는크리스틴이에밀리에게돌아온그날부터완전히새로운국면을맞는다.

의존과집착으로점철된독성적인우정
유일한공범인친구가숨통을죄어올때

가장가깝다고생각했던존재가별안간낯설게느껴질때삶은무너진다.우리는타인을얼마나알수있는가,안다고말하는것중‘진실의비율’은얼마인가.에밀리의심리치료사에이드리엔의말처럼어떤느낌이진짜라고해서그것이진실을의미하지는않는다.《우리는여기에없었다》는바로그진실에관한이야기다.

작가는극단적으로절망스러운상황에서끊임없이변하는여성의심리를날카로운필치로그려낸다.독자는처음에는화자에밀리의입장에서두사람사이의어긋난힘의균형과지배관계에자연스럽게의문을품는다.계속휘둘리면서도벗어날수없는유독한관계에혀를내두르다가도어느새특유의짧은호흡과팽팽한줄다리기에압도되고만다.선악판단이불가한채로혼돈에휩싸여읽다보면걷잡을수없는감정의소용돌이에휘말린다.그저보이지않는전쟁,소리없는각축전을숨죽인채바라볼수밖에없다.

에밀리는크리스틴으로인해일,연애등평범한일상마저파괴되기시작하자그녀를가리키는수상한증거와단서를수집해나간다.친구의과거가밝혀질수록견고했던비밀동맹은서서히와해된다.독자는홀린듯이크리스틴이흩뿌려놓은,또감춰놓은수수께끼를풀어나간다.그러면서에밀리의배신에동조한것을들킨듯심장을부여잡기도하고,때론별일아닌듯넘어가는크리스틴의반응에안도의한숨을내쉬며일희일비하는스릴을경험하게된다.에밀리의안전한존재에대한갈망과크리스틴의애정의이름을한권력이정면으로부딪치는이작품은뒤틀린관계가치달을수있는지독한끝을보여준다.

세이국의풍경속에서펼쳐지는
두여자의반격과드리워진반전의그림자

여행을떠날각오가된사람만이자기를묶고있는속박에서벗어날수있다고하지만,《우리는여기에없었다》에는절친한친구와의여행으로지옥에떨어진여성이등장한다.칠레와캄보디아를넘나드는긴박한전개가내일이없는두여자의본능을가감없이보여주는과감한서술과만나텅빈고속도로를탄듯질주한다.또미국으로돌아온에밀리의숨을조여오는극심한트라우마와정신적인고통,공범이라는굴레는이전의사건들로한껏상기된독자의열기를식혀준다.개성넘치는환경과분위기로주위를환기시키는세나라의매혹적인공간들이폭풍처럼휘몰아치는이야기에재미를더한다.

한편공간적인배경뿐만아니라촘촘히쌓이면서과거로거슬러올라가는두주인공의개인적인서사또한흥미진진하다.에밀리의과거가가끔씩툭툭튀어나와독자에게실마리를제공한다면,크리스틴의과거는후반부로갈수록반전의반전을거듭하며독자를경악에몰아넣는다.

작품전반에걸쳐에밀리는끝없이자문한다.“우리가이런끔찍한일을끌어들이는걸까?”“우리가쉽게분노하는위험한인간들을불러모으는걸까?”원인을자신에게서찾는데익숙했던에밀리는마지막에가서는해결할문제와눈앞에놓인위험을제대로마주하고깨우친다.종이에손을베이듯어린시절부터천천히아로새겨진무수한폭력의양상을.작가는사회에만연한여성에게가해지는갖은위협을작중에밀리와크리스틴의모든선택과결정의과정에담아낸다.그렇게행해진일들이결국어디로튈지모르는비극의불씨가될수있음은물론이다.

《우리는여기에없었다》는긴장이극에달한순간에인물들과함께호흡하며완전히동화되는소름끼치는서스펜스를기다린독자에게큰희열을안겨줄것이다.또다읽은뒤에는전혀예측하지못한결말에전율을느끼며결코잊지못할스릴러목록에이책을추가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