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의 365일

나와 너의 365일

$15.50
Description
유난히 벚꽃이 희던 새 학기 첫날, 열일곱 생일을 맞은 평범한 소년 소야는 특별반에서 일반반으로 내려온 옆자리 소녀 히나를 만나고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히나와의 설레는 하루 끝에 소야를 기다리고 있던 건 집 앞 우편함 속 블랙 레터. 색채를 하나씩 잃어가다 결국 죽음에 이르는 무채병을 통보하는 편지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 날 교실에서 우연히 편지를 주운 히나에게 비밀을 들켜버린 소야. 두렵고 혼란스러운 마음에 남은 1년 동안 사귀어주기라도 할 거냐는 분풀이를 하고 만다. 그런데 그때, 미소를 띤 히나에게서 돌아온 뜻밖의 대답. “넌 왜 나와의 1년을 약속한 걸까?”

일본이 주목한 젊은 작가 유이하의 놀라운 데뷔작 《나와 너의 365일》. 저자가 고등학생 때 쓰기 시작해 대학 시절 완성한 이 작품은 무채병에 걸려 1년밖에 살지 못하는 소년 소야와 그의 옆자리에 앉게 된 전교 1등 소녀 히나의 계약 연애로 시작되는 반전 러브스토리다. 순수한 첫사랑의 달뜬 감정과 비극 앞에 놓인 불안한 청춘을 컬러와 모노로 아름답게 수놓아 “압도적인 반전 로맨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독자는 운명적인 서사와 계절에 따른 에피소드를 촘촘히 쌓아 올린 이 책에 매료되어 결코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가슴에 품게 될 것이다.

저자

유이하

유한한시간과불확실한미래의아름다운승화를꿈꾸는일본의젊은작가.대학시절쓴《나와너의365일》이2018년‘퓨어풀소설대상’최종후보작에선정되며소설가로데뷔,로맨스장르에서흡입력있는전개와독보적인감성이응집된견고한작품세계를구축하며동세대독자들의열광적인지지와공감을받고있다.

《나와너의365일》은시야에서색채가하나씩사라지다결국죽음에이르는무채병에걸린소년과새학기첫날소년의옆자리에앉게된전교1등소녀의반전러브스토리로,365일시한부계약연애의풋풋하고아련한정서를섬세하게그려내독자들의눈시울을적셨다.출간당시아마존‘포플러문고퓨어풀시리즈’3위를기록한이작품은최근틱톡‘#책소개문고페어’에소개되며큰화제를모았다.

저자의또다른작품으로는《나는작별의끝에서너를기다린다僕は、さよならの先で君を待つ》,《붉은실그끝에서紅い?のその先で、》,《이러브레터가너에게닿기까지このラブレタ?が、君の所に?くまで》,《굿바이노틸러스마지막사랑과돌고도는여름さよならノ?チラス 最後の?と、巡る夏》이있다.

목차

창가에빛나다
1/365일
8/365일
68/365일
91/365일
99/365일
115/365일
148/365일
181/365일
228/365일
269/365일
358/365일
365/365일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과거는돌아오지않으며바뀌는것은오직미래뿐이다.목끝까지차오른슬픔속에서어떻게해도삼킬수없는짙은사랑을그렸다.-유이하(지은이)

이책이평범한연애소설같다면꼭한번책장을넘겨보라고말하고싶다.끝까지읽은사람만알수있는또하나의이야기가숨어있다.-김지연(옮긴이)

“살아가기를단념하지않을래,네가있으니”
죽음에맞서기위해견뎌야한희망의무게

평범하기그지없는하루하루를보내던소야는새학기첫날절친가케루와들어선교실에서머리카락색이예쁘다며다가오는히나에게첫눈에반한다.열일곱생일을맞은소야에게찾아온첫사랑.무료함으로가득했던그의세상은처음으로꽃을피웠다.하지만드물게특별했던소야의하루는하굣길에발견한블랙레터로한순간에무너져내리고만다.
10년전부터유행하기시작한발병률10만분의1의병.시야에서색채가하나씩사라지다약1년후죽음에이른다고알려진치사율100%의병.바로그무채병을통보하는죽음의편지블랙레터.그건곧매년실시하는색채감지검사에서소야에게이상증세가발견되었다는뜻이었고,황급히달려간병원에서의사에게무채병을통보받은소야는낙망한다.
이미시야에서벚꽃색이사라진것을깨달은소야.이별을준비시키지않겠다는일념하나로가족과친구에게비밀로하기로다짐한다.하지만다음날,편지를주운히나에게무채병을들키고는불현듯감정이격해져죽음이두려운자신을동정해남은1년동안사귀어주기라도할거냐는말을쏟아낸다.그런데어째선지미소를머금은히나는침묵을지키겠다는,1년동안여자친구가되어주겠다는말과함께그에게입을맞춘다.
소야는무채병이라는눈앞에들이닥친현실을받아들이기힘들고점점죽음의공포를느끼며변해가는자신과마주한다.그럼에도그는달력에가위표로지나간날을지워가며히나와의매일이얼마나소중한지떠올린다.절망적인상황속히나를통해간신히품은희망에책임을다하기로결심한소야는살아가기를단념하지않는다.이런소야의모습은색채가사라지는병이라는독특한설정속에서그자체로다채로운빛을내며깊은울림을준다.

“마지막까지너의눈에또렷이비치고싶어”
누구도섣불리가늠할수없는사랑의크기

두사람이처음만난날,소야는전교1등을유지하며특별반에속해있던히나에게일반반으로내려온이유를묻는다.그러자히나는더이상필요없는공부말고다른일이하고싶어졌다는알수없는말을한다.또소야와함께한첫하굣길에서벚꽃을좋아하냐는질문에소중한추억이있어그렇다고답한다.베일에싸인히나의이야기는계약연애가진정한사랑으로변모하며큰충격과놀라움을선사한다.후반부에히나가계약연애를수락한이유가무엇인지밝혀지며숨겨진결말의반전이드러난다.
소야가따분하던일상의갑작스러운붕괴로생의의지를다잡으려는소년이라면,히나는반대로타인이깔아놓은레일위를벗어나곁길도걸어보고싶은소녀다.그래서인지히나가겪는모든새로운경험은소야와의추억으로완성된다.대신히나는막연한불안에사로잡힌소야의곁에서강인함과배려로일관하며영영놓칠뻔한첫사랑을이루어낸다.거의모든색을잃은소야의눈에서마지막으로사라질푸른색계열의옷과물건에만몰두하는식이다.또소야가소꿉친구리카와의관계에대해고민할때도소중한무언가를얻으려면다른것을잃거나포기할수밖에없다고조언한다.
작중히나가보여주는담담하고단단한사랑은독자의무의식안에가장무르고연약한부분을건드린다.잊고있던향기를맡은것처럼깊고아렴풋한감각을느끼게한다.뭔가를바꿀힘같은건갖고있지않지만서로가있어당연한내일을꿈꿀수있다는히나의진심은눈물겨운에필로그를절정으로치닫게만든다.독자는책을다읽고나서야비로소히나가지녔던사랑의크기를실감할수있다.

색을잃을수록빛을발하는n/365일의기록
보고있지만보지못했던삶과사랑,우정이야기

1일에서365일,봄에서그다음봄,벚꽃에서물빛,그리고사랑의시작에서끝.이책은우리가된소년과소녀,그들이남긴n/365일의기록이다.휘거나왜곡되지않고철저히순리대로흘러가는1년의매순간이거칠게담아둔캠코더영상처럼편집없이그대로재생된다.덕분에책을읽는내내미지근한봄바람이스며들듯소야와히나의n일을함께하며머무를수있다.그들의약속된시간이어떻게흘러가어떤결말을맞이하게될지숨죽이고지켜보게된다.
소야의시야에서색채가하나씩자취를감출때마다그의세계는찬란하게빛난다.소설이지만시각적으로눈에그려지는저자만의고유한색감묘사로여러빛깔이자아내는황홀감과흑백의아련한정서를느낄수있다.소야와히나의이름에들어있는파랑과빨강이란색은잊을만하면나타나감정의파동을증폭시킨다.소야가점점잿빛으로물들어가는히나의슬픈눈가를응시하거나순간순간생명을잃는불꽃놀이,수조에서헤엄치는회색빛해파리를바라볼때도그러하다.이들이서로를이해하고감정을키워가다저무는과정이섬세한색채로표현되어한편의파노라마가펼쳐진다.
저자는우리의일상이갑자기무너질수있다는사실을전하고자이책을썼다고밝혔다.그러면서독자에게내일이찾아오지않을지도모른다고생각하면서읽어달라고부탁했다.늘예상치못한순간직면하는이별앞에서후회없는나날을보내는것의중요성을덧붙였다.8년전으로거슬러올라가는과거서사,오지않을미래를간절히소망한연애,그리고점을이어그림을완성하듯말끔하게회수되는복선.우리가눈에보임에도보지못했던일상과사랑의아름다움을깨닫게해주는이야기《나와너의365일》은두사람의바람대로봄이면현현하는잔상으로남아영원히기억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