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름의만남이나를바꿔놓았다!”
우리가함께보낸한여름의보물찾기
《아이는알아주지않는다》는사회적이슈인신흥종교단체와단체내공금횡령,부모의이혼과재혼,남자에서여자로바꾼성전환캐릭터등심각하고무거운소재를다루고있지만그소재들을부드럽고아기자기한펜선과따뜻한흑백톤을활용해일상의밝은분위기로풀어내는작가의솜씨가뛰어난작품이다.“우선웃자.행운이굴러들어오도록.옛날부터그랬잖아,웃으면복이온다고.”(상권80p),“난형이여자가됐지만,여전히‘형’이라고부르는걸.나중에태어난것만으로이미선수를빼앗긴거나마찬가지라이이상뒤죽박죽되면진거나다름없어.”(하권69p)와같이마음을톡톡건드리는대사와당당하다느껴질정도로아무렇지않게들어가있는개그역시작품을돋보이게하는요소다.책장을넘기다보면푸른하늘,아름다운바다를배경으로모두가한번쯤은경험했던어느여름의꿈같은시간이자연스레떠오를것이다.
“인생을헤엄치는데너무심각할필요는없어”
부모의이혼,트랜스젠더,신흥종교….
무거운소재를부드러운유머로풀어나가는
다지마렛토의상냥한세계
작가다지마렛토는2008년MANGAOPEN제24회사다야스케이상신인상을수상한후좀처럼연재작을그릴수없었다.슬럼프에빠진스스로를인정하고‘자신이즐겁기위해’그린것이바로이《아이는알아주지않는다》다.초반에는단편만화를상정하고시작했으나콘티를본편집부에서“너무달달해서죽을것같다”라고평하며정식연재를제안했고단행본으로출간되기에이른다.‘친구에게추천해주고싶은만화’라는콘셉트로출범한일본만화대상2위에올랐고,2021년에는일본의청춘배우가출연한실사영화로개봉되어큰사랑을받았다.
사소한것에서전해지는온기와상냥함이탁월하다.
일상적인여름의며칠이보물이었다.
많은것을말하지않아도확실히흐르는행복한시간.
─일본독자평중에서
상권줄거리
여름방학을앞둔어느날,이와고등학교2학년사쿠타는수영부연습을마친후호기심에올라간옥상에서그림을그리고있던남학생모지를만난다.무뚝뚝해보이지만좋아하는애니메이션도같고서예도잘하는모지에게관심이가는사쿠타.며칠후학교를결석한모지가걱정돼찾아간모지집에서사쿠타는자신이가진부적과같은부적을발견하고,그것이신흥종교의부적임을알게된다.다섯살때부모님의이혼으로헤어진친아빠가보내온부적이지만현재아빠의행방은전혀알수없다.어렴풋이기억에남은아빠가궁금한사쿠타는친아빠를찾는것이가족의화목을깨뜨리는일일까걱정한다.그럼에도여름방학수영부합숙을기회로친아빠찾기를결심한사쿠타.과거엔모지의형이었지만현재는누나가된사설탐정아키에게아빠를찾아달라고의뢰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