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이중주 : 인생도 예술도 꼭 닮은 59쌍의 화가와 음악가 이야기

영혼의 이중주 : 인생도 예술도 꼭 닮은 59쌍의 화가와 음악가 이야기

$35.00
Description
고흐×라흐마니노프, 고야×베토벤, 샤갈×차이콥스키 등
시공을 초월하여 음표와 색채로 서로 공명한
59쌍의 화가와 음악가 이야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렉처 콘서트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해 많은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음악이라는 장르에만 머무르지 않고 배우, 프로듀서, 영화감독,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노엘라의 교양 예술 에세이 『영혼의 이중주』가 풍성한 도판을 포함한 공들인 편집을 거쳐 세련된 장정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멀게는 미켈란젤로와 조스캥 데프레, 고야와 베토벤에서부터 가깝게는 고흐와 라흐마니노프, 뵈클린과 말러, 샤갈과 차이콥스키, 데이미언 허스트와 조지 크럼에 이르기까지 59쌍의 서로 닮은 화가와 음악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 그림에서 음악을 듣고, 음악에서 그림을 보다

저자는 화가의 인생과 그림을 보면서 그와 닮은 음악가와 음악을, 때로는 역으로 예술가들을 연결 지어 떠올린다. 마치 “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변형하여 ‘그림 속에 음악이 있고, 음악 속에 그림이 있다’라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에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포개어 놓음으로써 시공간을 초월한 공명은 더욱 증폭된다. 그리고 그 공감의 향연은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저자와 함께 화가와 음악가가 각각 음표와 색채로 반향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예술에서 ‘장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인위적 칸막이에 불과하다는 점을, 그리고 예술이야말로 영혼과 영혼이 교감할 수 있는 핵심 통로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장르를 가로지르고 시공간을 뛰어넘어 서로 닮은 두 영혼의 뭉클한 만남을 보여 주는 이러한 시도는 멀티 예술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 자신의 면모와도 무척 잘 어울린다.

이 책은 2010년에 출간하여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을 전면 개정한 것으로, 구판의 글을 대폭 수정한 한편으로 새롭게 쓴 글도 19편이나 추가되었다. 또한 퀄리티 높고 시원시원한 도판들을 풍부하게 삽입함으로써 단순히 읽는 책을 넘어 보는 책이 될 수 있게 했으며, 주요 곡들에 대해서는 독서를 하면서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큐알 코드로 안내하는 등 편집과 디자인 면에서도 구석구석 세심하게 공을 들였다. 초판이 나오고 1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저자는 여러 예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 한층 깊어지고 넓어지고 단단해졌다. 새롭게 단장한 이 책이 바로 그러한 변화와 시간의 두께를 말해 줄 것이다.

저자

노엘라

저자:노엘라

바이올리니스트,칼럼니스트,작사가,프로듀서,배우,영화감독등다방면으로활동하고있다.다섯살에시작한바이올린으로10대때미국에건너가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제임스버즈웰을사사하고학사와석사학위를받았으며,플로리다주립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

장르간의경계를넘어융합과회통에관심이많았던그녀는보다많은사람들과예술적으로교감하기위해강연과공연을결합한‘렉처콘서트’를국내에처음도입했다.노엘라의아름다운바이올린연주와그림이야기가절묘하게어우러지는렉처콘서트는문화체육관광부와국립현대미술관을비롯해여러단체와유수의기업으로부터지금껏200여회가까이초청되며꾸준히주목받고있다.또한시나리오와제작을도맡은영화와바이올린공연을접목한무대〈MYDINNERwithNOELLA〉를선보여컬래버레이션의선두주자라는명성을세상에각인시켰다.

국내최초뉴에이지바이올린음반《샤이닝클라우드ShiningCloud》와각각의곡을그림,문학,사진그리고색깔과결합한음반《뷰티풀소로우BeautifulSorrow》를발매한노엘라는평창올림픽성공기원캠페인프로젝트인〈원빅토리〉의총괄감독,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주제가인〈2.7g의희망〉의총괄감독을맡아음악인의행보를이어갔다.경계를넘나드는그녀의자유로운예술성은영화계로도뻗어나가직접감독,각본,주연을맡아활약한영화〈수사의문문ARhetoricalQuestion>으로‘블랙스완영화제BlackSwanInternationalFilmFestival감독상’‘로테르담독립영화페스티벌RotterdamIndependentFilmFestival각본상’‘파리필름어워즈ParisFilmAwards여우주연상’을비롯해국내외영화제에서다수의상을받았다.

『영혼의이중주』는2010년에출간하여많은사랑을받은예술에세이『그림이들리고음악이보이는순간』을대폭수정해새롭게선보이는책으로,여러예술을자유롭게오가는사이더욱깊어지고넓어진노엘라만의지성과감성의면면을엿볼수있다.

목차

1부삶,그속되고아름다운것

슬픔은영원하다?고흐×라흐마니노프
고독한이들을위하여?호퍼×바버
슬프되비통하지않다?부그로×브람스
아픔을위로하는아픔?칼로×뒤프레
고통은지나가고아름다움은남는다?르누아르×라벨
슬픔이없는시대는없다?레핀×마스카니
비가오고,나의시간은다가오네?바스키아×버클리
세상의괴로움을딛고?베로×요한슈트라우스2세
우리는미래의시체다?베이컨×펜데레츠키
밝은밤?바토×모차르트

2부보이는것과보이지않는것

음악과그림의이중주?클레×슐러
고전적이면서도낭만적인?앵그르×멘델스존
어린이와동물이있는정경?바버×프로코피예프
사실과환영사이?마그리트×수리
일요일의예술가?루소×보로딘
말없는말?로스코×리게티
마음의눈,마음의귀?브램블릿×글래니
모든힘없는존재들을위하여?오키프×메시앙
당신은아시나요,저오렌지꽃피는나라를?밀레이×토마
마르시아스의꿈?카푸어×패르트
예술가는여기있다?아브라모비치×레넌
혁명의이유?백남준?슈토크하우젠

3부사랑과욕망

순간에서영원으로?모네×드뷔시
사랑의색?샤갈×차이콥스키
욕망의두얼굴?실레×베르크
사랑을사랑하다?들라크루아×베를리오즈
사랑한다,고로존재한다?모로×바그너
궁극의사랑을위하여?클림트×시마노프스키
바다여,바다여?터너×슈만
뮤즈에서예술가로?발라동×알마말러
그대의입술에키스하고싶어요?슈투크×슈트라우스
그대여,연주를멈추지마세요?클로델×세즈윅
우리는단지춤을추고있을뿐이야?베트리아노×피아졸라

4부삶의진실을마주하다

혁명이필요할땐?고야×베토벤
인간을이야기하다?미켈란젤로×데프레
있는그대로의삶?로트레크×비제
진실한것이아름답다?드가×푸치니
예술의본질을묻다?피카소×스트라빈스키
우연이라는이름의필연?폴록×케이지
음악을보고그림을듣다?칸단스키×스크랴빈
익숙한것과의결별?뒤샹×사티
시대와함께숨쉬는예술?워홀×번스타인
반복과차이?저드×라이히
삶그자체에다가가다?쿠르베×무소륵스키
재즈처럼?데이비스×거슈윈
화려함의이면?티소×오펜바흐
인생은사계처럼?프라고나르×비발디
인생의결정적순간?무하×드보르자크
인간과기계의화합을꿈꾸며?레제×앤타일
보통사람들을위한예술?우드×코플랜드
왕을위한예술?르브룅×륄리
반복의마력?트웜블리×글래스
존재하는모든것은사라진다?김아타×탄둔

5부우리는어디서와서어디로가는가

육신은쇠해도예술은남아?모딜리아니×쇼팽
죽음의천사?뭉크×쇤베르크
죽음과방랑?프리드리히×슈베르트
가장아름다운죽음을위하여?태디마×생상스
삶,그너머?뵈클린×말러
영원하지않기에아름다운?허스트×크럼

출판사 서평

예술은가장오래된콘텐츠이자인간구원의역사이기도하다.
이책은불완전해서더아름답고진실한예술의가치를
노엘라작가가큐레이션한작품으로풀어낸다.
지금껏만나보지못한궁극의예술서탄생에축하를보낸다.
_김난도(서울대교수)

이제난음악만큼그림이좋다고말해야겠다.
멜로디와색채의우아한향연!
_윤종신(가수,프로듀서)

깜짝놀랐다!‘우리만난적있지않나요’라고묻는것같아서.
나와꼭닮은영혼들이살아숨쉬는책.
외로움을아는사람이라면이책에서소개하는예술가들과
즐겁게교류할수있을것이다.
_이영애(배우)

고흐×라흐마니노프,고야×베토벤,샤갈×차이콥스키등
시공을초월하여음표와색채로서로공명한
59쌍의화가와음악가이야기

바이올리니스트로서강연과공연을결합한렉처콘서트를국내에최초로도입해많은주목을받았을뿐만아니라,음악이라는장르에만머무르지않고배우,프로듀서,영화감독,칼럼니스트등다양한분야에서왕성하게활동하고있는노엘라의교양예술에세이『영혼의이중주』가풍성한도판을포함한공들인편집을거쳐세련된장정으로출간되었다.이책에는멀게는미켈란젤로와조스캥데프레,고야와베토벤에서부터가깝게는고흐와라흐마니노프,뵈클린과말러,샤갈과차이콥스키,데이미언허스트와조지크럼에이르기까지59쌍의서로닮은화가와음악가의이야기가담겨있다.

>그림에서음악을듣고,음악에서그림을보다

저자는화가의인생과그림을보면서그와닮은음악가와음악을,때로는역으로예술가들을연결지어떠올린다.마치“그림속에시가있고,시속에그림이있다”라는유명한말을변형하여‘그림속에음악이있고,음악속에그림이있다’라는것처럼말이다.여기에저자자신의이야기를포개어놓음으로써시공간을초월한공명은더욱증폭된다.그리고그공감의향연은바로우리자신의이야기로다가온다.저자와함께화가와음악가가각각음표와색채로반향한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예술에서‘장르’라고하는것은일종의인위적칸막이에불과하다는점을,그리고예술이야말로영혼과영혼이교감할수있는핵심통로라는사실을실감하게된다.장르를가로지르고시공간을뛰어넘어서로닮은두영혼의뭉클한만남을보여주는이러한시도는멀티예술가로왕성하게활동하고있는저자자신의면모와도무척잘어울린다.

이책은2010년에출간하여독자들로부터호평을받은『그림이들리고음악이보이는순간』을전면개정한것으로,구판의글을대폭수정한한편으로새롭게쓴글도19편이나추가되었다.또한퀄리티높고시원시원한도판들을풍부하게삽입함으로써단순히읽는책을넘어보는책이될수있게했으며,주요곡들에대해서는독서를하면서바로감상할수있도록큐알코드로안내하는등편집과디자인면에서도구석구석세심하게공을들였다.초판이나오고14년이라는시간이흐르는동안저자는여러예술을자유롭게넘나들며지적으로나감성적으로한층깊어지고넓어지고단단해졌다.새롭게단장한이책이바로그러한변화와시간의두께를말해줄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작사가,칼럼니스트,배우,영화감독등
우리시대가장다재다능한아티스트노엘라의
음악과그림이있는예술살롱!

>삶과죽음,그사이풍경을거닐다

총5부로구성된이책은속되면서도아름다운‘삶’이라는테마에서시작해,그삶을더욱의미있고빛나는것으로만들어주는‘죽음’이라는테마로끝을맺는다.말하자면이책은화가와음악가의인생과작품에투영되어있는슬픔,사랑,욕망,일상,반복,변화,소멸,상실,결핍등생과죽음사이를채우고있는풍경에대해이야기한다.삶에서가장근원적인감정은무엇일까?모든삶은유한하고,그유한성은우리가더사랑하면서살아가야할이유가되기도하지만슬픔의근원이되기도한다.저자는1장에서삶이근본적으로슬픔으로얼룩져있고그슬픔은또한영원할테지만,고흐와라흐마니노프,호퍼와바버,칼로와뒤프레,부그로와브람스의삶과작품이말해주듯슬픔은결코혼자만의것이아니라며따뜻한위로를건넨다.그리고슬픔을위로하는것은또다른슬픔이며,바로그슬픔의연대를통해우리는슬퍼하되비통하지않을수있고세상의괴로움을딛고삶을껴안을수있게된다는사실을새삼되새기게한다.

>마음의눈으로보고,마음의귀로듣다

2장에서는보이는세계와보이지않는세계로,혹은물질적인것과비물질적인것으로이루어져있는삶의본질에주목한다.화가파울클레는예술이란눈에보이는것을재현하는것이아니라보이지않는것을보이게하는것이라는신념으로비물질적인음악의리듬,화음,시간개념을물질적인그림에서구현하고자했다.미국의음악가인군터슐러는그런클레의그림에서깊은영감을받아그것을현대음악의문법으로표현했다.한사람은음악을그림으로,다른한사람은그런그림을음악으로표현하려했으니,비록수단은다르지만본질은하나라는점이드러난다.저자는“서로다른모습속그본질을볼수있을때우리는비로소서로를이해할수있게될지도”모른다고말한다.

>그대여,키스를멈추지마세요

3장에서는사랑과욕망,열망과두려움등정념으로들끓는삶이라는바다로나아간다.도발적이고파격적인에로티시즘으로유명한화가에곤실레에게성(性)이란본능적으로이끌리는것이면서도깊은두려움을느끼게하는애증의대상이었다.욕망앞에선실레의모습은너무나적나라한데바로그렇기때문에오히려여리고연약하게보이기까지한다.그런실레의삶과작품세계는동시대작곡가인알반베르크를생각나게한다.베르크는오페라〈룰루〉에서룰루라는여인을사랑한대가로파멸에이르는남자들과,남자들을파멸로이끈대가로매춘부로전락하여끝내살해되고마는룰루의운명을그렸다.그런가하면베르크자신은영원한사랑을맹세한헬레나와결혼한상태였음에도한나라는여인에게마음을빼앗겨평생을이중적사랑에괴로워했다.우리는언제나완전하고궁극적인사랑을꿈꾸지만결코채워지지않는갈망으로평생뒤척일수밖에없는운명을걸머진존재들이다.그러나요한의사랑을갈구했던살로메의말처럼“사랑의신비함은죽음의그것보다위대”한지도모른다.

>매순간다시태어나고있다

4장은쳇바퀴처럼반복적으로돌고돌면서도차이를만들어내며나아가는우리의일상을반추하게한다.필립글래스의음악은특정한스토리나기승전결없이반복에반복을거듭하면서도똑같은반복이아니라점차변형되어간다.그의음악은그림으로치면사이트웜블리의칠판화를연상시킨다.트웜블리는마치어린아이들의낙서처럼무의식이이끄는대로반복을거듭하며선을이어가는데,그끝나지않을것같은선의반복은무한으로의확장을꿈꾸게한다.저자는“삶이란반복적인것같아도그안에서일어나는수많은감정을들여다보면조금씩변형,변태를거쳐다시태어나기를반복한다”고말한다.

>영원하지않기에아름다운

5장에서는살아있는모든존재가필연적으로맞닥뜨리는죽음을성찰하는가운데모든것은결국사라진다는엄연한진실을새삼마주하게한다.인간의해골에다이아몬드수천개를박은〈신의사랑을위하여〉라는작품으로유명한데이미언허스트는이외에도동물의시체를유리상자안에넣어전시하는등주로죽음과부패를표현해왔다.죽음은현대음악가조지크럼에게도깊은영감의원천이됐다.그는도처에존재하는죽음을표현하기위해새로운주법으로연주하거나여러가지괴기스러운소리를곁들였다.그것은허스트의작품만큼이나강렬하다.허스트와크럼의작품들은잔인하고기괴하면서도마음을찌르는안타까움과측은함을느끼게한다.그들은죽음이있기에삶도아름다울수있으며,죽음이존재하지않는다면삶또한존재하지않을것이라는메시지를누구보다도강렬하게전달한다.허스트는이렇게말했다.“죽음을애써바라보지않으려고하는것은바보같은짓이다.꽃은영원히살수없기에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