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임 : 오탁번 유고 시집 - 서정시학 시인선 211 (양장)

속삭임 : 오탁번 유고 시집 - 서정시학 시인선 211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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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 시집에 기록된 선생의 마지막 작품 창작 날짜는 2023년 2월 4일로 세상을 떠나기 10일 전이다. 선생은 생이 끝나기 직전까지 시를 썼다.
시집의 제일 첫머리엔 시 「옛말」이, 마지막엔 시 「속삭임 9」가 놓여 있다. 「옛말」은 선생이 태어난 집과 유년 시절 가족에 대한 추억을 담은 시다. 그리고 「속삭임 9」는 암을 선고받고 마지막 순간이 임박해 왔음을 인지한 후 생을 마감하는 심정을 드러낸 시이다. 「옛말」엔 선생이 태어난 주소가 또렷이 명기되어 있다. 선생은 자기 삶의 시작과 끝의 세부를 마지막 시집에서 시로 남겨 놓았다. 시는 선생의 삶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끝내는 시로서 자기 삶을 정리하였다.

유고 시집은 선생의 마지막 10개월의 삶과 내면을 생생히 전해준다. 제천의 원서헌에서 지낸 선생은 주로 그곳 고향 마을의 풍경과 동네 사람들의 생활,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그려 나갔다. 최근의 시골 인구분포가 다 그렇듯이 그의 고향 제천에도 남아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이며, 그도 같은 연령대이다. 선행은 그들과 이웃하며 그들의 삶을 시로 옮기고 있는데, 노인들의 원숙하고 근엄한 삶의 태도 따위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시인은 그렇게 덧씌워진 인격이 아니라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원초적인 마음을 순수한 마음으로 꿰뚫어 낸다.
- 고형진(문학평론가, 고대 교수), 발문 「마지막 속삭임」에서
저자

오탁번

저자:오탁번

1943년충북제천.

백운초.원주중.고교,고려대영문과,대학원국문과.

1966년동아일보(동화),1967년중앙일보(시),1969년대한일보(소설)신춘문예.

시집『아침의예언』,『너무많은가운데하나』,『생각나지않는꿈』,『겨울강』,『1미터의사랑』,『벙어리장갑』,『오탁번시전집』,『손님』,『우리동네』,『시집보내다』,『알요강』,『비백』.

한국문학작가상,동서문학상,정지용문학상,한국시협상,고산문학상,김삿갓문학상,목월문학상,공초문학상,유심문학상특별상,은관문화훈장(2010)수상.

한국시인협회평의원.고려대명예교수.대한민국예술원회원.

목차

1.옛말

옛말|13
슬기슬기사람|16
일없다|19
밤눈|21
둥둥이|23
터앝|25
돌도둑|26
돌|28
오죽헌烏竹軒|29
설날내기|31

2.어휴!

어휴!|37
큰부자|38
[독빽]|39
밥맛|40
……|41
개나발|42
애잘낳게생겼네?|44
끙!|45
상희구|48
유재영|52
호미|54
욕찌거리|55
알로까는놈|56
속도|57
봄비|60
너와나,그대와우리|62
두렵고설레는마음으로,예까지!|65

3.후집後集

빈모牝牡|71
개코|72
장인수|73
곁눈질|74
조용한서울|75
꿈|76
눈물로간을한마음|77

4.속삭임

속삭임1|81
속삭임2|83
속삭임3|84
속삭임4|85
속삭임5|86
속삭임6|87
속삭임7|88
속삭임8|89
속삭임9|90

발문┃마지막속삭임┃고형진|91
연보┃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