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고 시집에 기록된 선생의 마지막 작품 창작 날짜는 2023년 2월 4일로 세상을 떠나기 10일 전이다. 선생은 생이 끝나기 직전까지 시를 썼다.
시집의 제일 첫머리엔 시 「옛말」이, 마지막엔 시 「속삭임 9」가 놓여 있다. 「옛말」은 선생이 태어난 집과 유년 시절 가족에 대한 추억을 담은 시다. 그리고 「속삭임 9」는 암을 선고받고 마지막 순간이 임박해 왔음을 인지한 후 생을 마감하는 심정을 드러낸 시이다. 「옛말」엔 선생이 태어난 주소가 또렷이 명기되어 있다. 선생은 자기 삶의 시작과 끝의 세부를 마지막 시집에서 시로 남겨 놓았다. 시는 선생의 삶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끝내는 시로서 자기 삶을 정리하였다.
유고 시집은 선생의 마지막 10개월의 삶과 내면을 생생히 전해준다. 제천의 원서헌에서 지낸 선생은 주로 그곳 고향 마을의 풍경과 동네 사람들의 생활,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그려 나갔다. 최근의 시골 인구분포가 다 그렇듯이 그의 고향 제천에도 남아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이며, 그도 같은 연령대이다. 선행은 그들과 이웃하며 그들의 삶을 시로 옮기고 있는데, 노인들의 원숙하고 근엄한 삶의 태도 따위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시인은 그렇게 덧씌워진 인격이 아니라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원초적인 마음을 순수한 마음으로 꿰뚫어 낸다.
- 고형진(문학평론가, 고대 교수), 발문 「마지막 속삭임」에서
시집의 제일 첫머리엔 시 「옛말」이, 마지막엔 시 「속삭임 9」가 놓여 있다. 「옛말」은 선생이 태어난 집과 유년 시절 가족에 대한 추억을 담은 시다. 그리고 「속삭임 9」는 암을 선고받고 마지막 순간이 임박해 왔음을 인지한 후 생을 마감하는 심정을 드러낸 시이다. 「옛말」엔 선생이 태어난 주소가 또렷이 명기되어 있다. 선생은 자기 삶의 시작과 끝의 세부를 마지막 시집에서 시로 남겨 놓았다. 시는 선생의 삶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끝내는 시로서 자기 삶을 정리하였다.
유고 시집은 선생의 마지막 10개월의 삶과 내면을 생생히 전해준다. 제천의 원서헌에서 지낸 선생은 주로 그곳 고향 마을의 풍경과 동네 사람들의 생활,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그려 나갔다. 최근의 시골 인구분포가 다 그렇듯이 그의 고향 제천에도 남아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이며, 그도 같은 연령대이다. 선행은 그들과 이웃하며 그들의 삶을 시로 옮기고 있는데, 노인들의 원숙하고 근엄한 삶의 태도 따위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시인은 그렇게 덧씌워진 인격이 아니라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원초적인 마음을 순수한 마음으로 꿰뚫어 낸다.
- 고형진(문학평론가, 고대 교수), 발문 「마지막 속삭임」에서
속삭임 : 오탁번 유고 시집 - 서정시학 시인선 211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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