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추인
저자:김추인 1986년『현대시학』으로등단. 시집『모든하루는낯설다』,『프렌치키스의암호』,『전갈의땅』,『행성의아이들』,『오브제를사랑한』,『해일』등10권. 문예진흥원창작지원금(1991),서울문화재단창작기금(2011)수혜. 만해‘님’문학상작품상(2010),한국예술상(2016),질마재문학상(2017),한국서정시문학상(2021)수상.
프롤로그‘겨울엔사막을읽으러길을떠난다’6남미사막기행바람의땅,페루의수수께끼속으로들다20길위의길잃어버린공중도시를찾아서39세상에서가장큰거울,우유니소금사막속으로63신의정원파타고니아는‘거인의땅’이었다89아프리카기행바람과모래의사원을찾아서124고요한모래의노래를듣다142생명기원의땅,아아프리카160초록별의땅끝마을에서다178사하라기행붉은사하라,내허공에선법당196에필로그‘내안엔몽상의밀실과역마살의DNA가’214
책속에서왜하필이면사막일까.그삭막하고모래바람이나치는황무지를…누가부른다고,빼도박도못하는일상의담장을뛰어넘어두려움을떨치지못하면서까지문을열어젖히고싶은이것은나자신도알수없는병같은것.저아프리카의나미브사막을,사하라사막을,고비사막을혼자헤매던여자.몇명의낯모를배낭인들과함께한다해도나의영혼은혼자바람처럼떠돌지않던가.일상속포장된나를벗어던지고홀로오롯이문을밀고나섰을때,비로소여행은내게마법을걸어오던것을기억하기때문일것이다.마법사의빈주먹속에서빨간장미한송이불쑥솟구치듯모래알이마른풀덤불이내안의또다른나를불러내어말을걸어오는길위의요술같은.-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