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 쓰기는 적막강산인 토굴에서 살아가는 내 몸과 마음의 들숨 날숨이다. 시는 시를 쓸 수 있는 시인으로서의 몸과 마음이 만들어졌을 때, 시답게 쓰이어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
나는 사람과 꽃과 벌레를 사랑하되 순수하게 짝사랑하듯이 하려 한다. 모든 시들은 쓰는 시(제작 의도를 가지고 쓰는 시)와 쓰인(시인으로서의 자질과 경륜을 갖춘 시인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삶이 한 가닥의 시가 되어 흘러나오는, 어느 날 문득 시가 되어 찾아오는) 시로 나눌 수 있다. 나의 시는 아마 후자인 경우가 많을 터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의 모든 시들은 짝사랑하듯이 쓰인, 짝사랑했기 때문에 쓰이어진 것일 터이다.
- 시인의 산문 「나의 시에 대한 생각」에서
나는 사람과 꽃과 벌레를 사랑하되 순수하게 짝사랑하듯이 하려 한다. 모든 시들은 쓰는 시(제작 의도를 가지고 쓰는 시)와 쓰인(시인으로서의 자질과 경륜을 갖춘 시인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삶이 한 가닥의 시가 되어 흘러나오는, 어느 날 문득 시가 되어 찾아오는) 시로 나눌 수 있다. 나의 시는 아마 후자인 경우가 많을 터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의 모든 시들은 짝사랑하듯이 쓰인, 짝사랑했기 때문에 쓰이어진 것일 터이다.
- 시인의 산문 「나의 시에 대한 생각」에서
고요, 신화의 속살 같이 - 서정시학 시인선 216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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