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장식을 덜어내고 ‘늣씨’를 가려뽑아 엮다보니 시편詩篇들이 점점 짧아진다. ‘생명 잇기’를 화두 삼아 줄이고 줄인 몸피에 시원의 기억을 간직한 알을 품고 망망대해 파도를 넘고 굽이굽이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된 듯하다.
기나긴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적 상상의 바다를 돌고 돌아 시원의 모천으로 돌아와 안식을 취한다. 이 안식이 안겨주는 원초적 감각들이 시원의 형태를 갈구했으리라. 흐물흐물해진 언어의 옷을 벗고 시의 근원에서 용솟음치는 영감에 사로잡히게 된 것인가. 언어도 태초로 돌아왔다. 태초의 언어에서 만물이 생명을 얻고, 그 에너지로 자라고, 사회 속에서 시가 성숙되어 인간적 소통과 위안을 주는 언어로 살게 될 것 아닌가.
… 이제 내 시들의 말은 양자量子의 언어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원자를 쪼개어 양자를 들여다보듯 ‘늣씨’를 더 잘게 쪼개 의미의 파편에 이르기까지 눈길을 주고 싶다.
- 시인의 산문「양자量子의 언어」 중에서
기나긴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적 상상의 바다를 돌고 돌아 시원의 모천으로 돌아와 안식을 취한다. 이 안식이 안겨주는 원초적 감각들이 시원의 형태를 갈구했으리라. 흐물흐물해진 언어의 옷을 벗고 시의 근원에서 용솟음치는 영감에 사로잡히게 된 것인가. 언어도 태초로 돌아왔다. 태초의 언어에서 만물이 생명을 얻고, 그 에너지로 자라고, 사회 속에서 시가 성숙되어 인간적 소통과 위안을 주는 언어로 살게 될 것 아닌가.
… 이제 내 시들의 말은 양자量子의 언어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원자를 쪼개어 양자를 들여다보듯 ‘늣씨’를 더 잘게 쪼개 의미의 파편에 이르기까지 눈길을 주고 싶다.
- 시인의 산문「양자量子의 언어」 중에서
의자의 봄날 - 서정시학 서정시 151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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