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조직형 시인의 이번 시집은 고원을 이루는 뿌리를 둘러싼 것들을 향한 사유의 보폭을 보여준다. 거기에는 모든 존재들이 산화되고 융화되어 녹아 있는바 그것이 ‘언어의 퇴적물’로 교환되어 나타난다. 이럴 때 “하늘 위로 솟은 곧은 줄기”(「걸어가는 뿌리」)처럼 시행을 형성하는 그의 시에서 고원에서 깊어지는 “뿌리의 근원”을 발견할 수 있듯이 “초록이든 연두든/받치고 있는 뿌리가 있어야”함을 강조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밤마다 누워 내일로 전진”(「뒤로 전진할 때」)하고 있는 ‘천 개의 고원’의 퍼즐을 완성할 수 있으며 던져진 세계에 대한 본질적 의미 또한 깨닫게 된다.
- 권성훈(문학평론가, 경기대 교수)
- 권성훈(문학평론가, 경기대 교수)
천 개의 질문 - 서정시학 시인선 219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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