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김선영 시인이 지금까지 발표해 온 수많은 시의 핵심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그것은 정갈함이다. ‘정갈함’의 사전적 의미는 ‘깨끗하고 깔끔함’이다. 이는 마음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시적 내용과 형식에 통용될 수 있는 성격이기도 하다.
‘정갈함의 시’는 말이 많지 않아도 의미로 충만하고, 구성이 간결하여도 생명력으로 가득하며, 직설적인 메시지를 감추어도 마음을 움직이며, 텅 비어 있는 것 같아도 신성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서정시의 본령은 정갈함이다. 요설이 아니라 함축, 산만이 아니라 간결, 직설이 직정直情이며, 공허가 아니라 충만이다.
최근 우리 시단의 분위기는 요설이 시의 중요한 가치인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 왔다. 몇몇 실험적인 시들만이 아니라 서정시에서도 이런 경향은 지배적이다. (……) 말은 흘러넘치지만 의미는 말라 버렸다.
이런 경향 때문에 정갈함의 미학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김선영 시인의 시는 오히려 낯설기까지 하다. 시인은 서정시의 본령을 사수하고 있는 시인인 까닭이다. 아마 시인의 시는 내가 아는 서정시의 마지막 본산일 것이다.
- 박현수(문학평론가, 경북대 교수)
‘정갈함의 시’는 말이 많지 않아도 의미로 충만하고, 구성이 간결하여도 생명력으로 가득하며, 직설적인 메시지를 감추어도 마음을 움직이며, 텅 비어 있는 것 같아도 신성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서정시의 본령은 정갈함이다. 요설이 아니라 함축, 산만이 아니라 간결, 직설이 직정直情이며, 공허가 아니라 충만이다.
최근 우리 시단의 분위기는 요설이 시의 중요한 가치인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 왔다. 몇몇 실험적인 시들만이 아니라 서정시에서도 이런 경향은 지배적이다. (……) 말은 흘러넘치지만 의미는 말라 버렸다.
이런 경향 때문에 정갈함의 미학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김선영 시인의 시는 오히려 낯설기까지 하다. 시인은 서정시의 본령을 사수하고 있는 시인인 까닭이다. 아마 시인의 시는 내가 아는 서정시의 마지막 본산일 것이다.
- 박현수(문학평론가, 경북대 교수)
그림 속 나무 - 서정시학 시인선 220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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