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나무 - 서정시학 시인선 220 (양장)

그림 속 나무 - 서정시학 시인선 220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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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선영 시인이 지금까지 발표해 온 수많은 시의 핵심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그것은 정갈함이다. ‘정갈함’의 사전적 의미는 ‘깨끗하고 깔끔함’이다. 이는 마음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시적 내용과 형식에 통용될 수 있는 성격이기도 하다.
‘정갈함의 시’는 말이 많지 않아도 의미로 충만하고, 구성이 간결하여도 생명력으로 가득하며, 직설적인 메시지를 감추어도 마음을 움직이며, 텅 비어 있는 것 같아도 신성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서정시의 본령은 정갈함이다. 요설이 아니라 함축, 산만이 아니라 간결, 직설이 직정直情이며, 공허가 아니라 충만이다.
최근 우리 시단의 분위기는 요설이 시의 중요한 가치인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 왔다. 몇몇 실험적인 시들만이 아니라 서정시에서도 이런 경향은 지배적이다. (……) 말은 흘러넘치지만 의미는 말라 버렸다.
이런 경향 때문에 정갈함의 미학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김선영 시인의 시는 오히려 낯설기까지 하다. 시인은 서정시의 본령을 사수하고 있는 시인인 까닭이다. 아마 시인의 시는 내가 아는 서정시의 마지막 본산일 것이다.
- 박현수(문학평론가, 경북대 교수)
저자

김선영

저자:김선영
1938년개성출생.1957년1회에서1962년3회추천완료까지미당서정주선생추천으로『현대문학』등단.
경희대세종대성신여대대학원문학박사.세종대학교교수역임.한국시인협회자문위원,한국여성문학인회자문위원.청미동인.
시집『풀꽃왕관』,『달을배웅하며』,『작파하다』,『쓸쓸한것들을향하여』,『사모곡』,『라일락나무에사시는하느님』,『밤에쓴말』,『환상의문지기』,『풀꽃제사』,『허무의신발가게』,『사가』등.시선집『그리움의식물성』,『누구네이중섭그림』,『달빛해일』,『달을빚는남자』.수필집『순결한예술가의초상』,『사랑은마주울리는메아리입니다』.
현대시학작품상한국문학상외수상.

목차


시인의말|4

1부

나무|13
달이나의주소입니다|14
흰피|15
눈|17
붉은단풍|18
봄은기다릴만하다|19
손전등|20
그믐달,초승달|21
그림속나무|22
소통|24
병|25
사냥|26
향기|29
바다|31
사람보다꽃이그립다|32
달을잡는아이|33

2부

고요|37
매미,하늘문두드린다|38
오늘에게|39
하례|40
마음속나무|41
추사한분|42
웅녀의숲|43
위대한DNA|44
그대아득하여라|46
아름다운한통속|47
타는저녁놀|48
풋봄에뜨는달|49
나의얼굴|50
매화향기|51
아자방의달|52

3부

풀고싶은화두매혹|57
네꽃대위에내얼굴얹어|59
정조문의백자|60
산책길달개비꽃|61
다시매화|62
그역에가고싶다|63
고향|64
어머니흰소나타1―두개의봄|65
어머니흰소나타2―달빛흔적|66
어머니흰소나타3―쪽진머리채|67
어머니흰소나타4―흰저고리|68
어머니흰소나타5―그흰겨울|70
어머니흰소나타6―고와라,달빛강이여|71
어머니흰소나타7―순결한헌시|74
시는시인의사원이다|75
달의그물|76

4부

달빛속내그림자를보아|79
지귀와바위|80
섬진강|82
찰나와영원|83
돌,그리고달|84
시인의데이트|86
생명을살리러봄은오는데|87
산빛|88
주름살|89
나목|90
고향으로난창|91
겨울치악산|93
봄비ㆍ약비|94
도공|95
해설┃서정시의마지막본산,정갈함의위의|박현수|96

출판사 서평

김선영시인이지금까지발표해온수많은시의핵심을한마디로정의한다면,그것은정갈함이다.‘정갈함’의사전적의미는‘깨끗하고깔끔함’이다.이는마음의특성이기도하지만시적내용과형식에통용될수있는성격이기도하다.
‘정갈함의시’는말이많지않아도의미로충만하고,구성이간결하여도생명력으로가득하며,직설적인메시지를감추어도마음을움직이며,텅비어있는것같아도신성으로가득차있다.그래서서정시의본령은정갈함이다.요설이아니라함축,산만이아니라간결,직설이직정直情이며,공허가아니라충만이다.
최근우리시단의분위기는요설이시의중요한가치인것처럼느끼게만들어왔다.몇몇실험적인시들만이아니라서정시에서도이런경향은지배적이다.(……)말은흘러넘치지만의미는말라버렸다.
이런경향때문에정갈함의미학을온전히간직하고있는김선영시인의시는오히려낯설기까지하다.시인은서정시의본령을사수하고있는시인인까닭이다.아마시인의시는내가아는서정시의마지막본산일것이다.
-박현수(시인,문학평론가,경북대국어국문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