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에서 점점 높아지는 긴장감을 다스리는 것은 소멸을 영속으로 전환하는 하나의 이미지이다. (……) 잔잔한 어조로 진행되지만 한 생만큼의 격동을 구조 속에 담고 있는 이 시의 마지막 대목에서 화자가 도달하게 되는 것은 파국이 아니라 무심일 것이다. 개체의 차원에서 무심은 외면이나 도피가 될 수 있을 것이나 우주에 가담한 호흡의 일환에서 무심은 수많은 마음의 이력을 감싸는 평정이 될 것이다. 이것은 무심결의 시가 아니겠는가.
- 조강석(시학자,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 조강석(시학자,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불 앞에서 내 마음 아득하여라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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