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나무늘보의 독보』에서 권영해 시인은 공간과 시간을 넘나들며 존재 방식을 새롭게 구성하려고 한다. 동적인 지속(repetition)과 정적인 정체(identity)를 통해 횡단하며 “어두운 곳을 관철하여/ 밝음과 한통속이 되게 하는 것”(「누수의 달인」)으로 현상계의 “불통을 와해시키는” 일원론적인 지혜를 송출하고 있다.
시인의 독보는 세상의 “등짐 벗어던지고/ 더듬이 덜렁거리며/ 제 갈 길”가고 있는 「민달팽이」와 같이 ‘무덤덤’한 지혜를 가진 현자의 타법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덤덤하게 언술하는 권영해의 시편들에는 사물의 핵심을 포착하는 혜안이 돋보이며 그가 지닌 지적 능력과 감성적 에너지가 발휘되고 있다. 이 지적 능력은 전체를 부분으로 통찰하며, 감성적 에너지는 대상의 정서를 포획하는 데 바쳐진다.
- 권성훈(문학평론가, 경기대 교수)
시인의 독보는 세상의 “등짐 벗어던지고/ 더듬이 덜렁거리며/ 제 갈 길”가고 있는 「민달팽이」와 같이 ‘무덤덤’한 지혜를 가진 현자의 타법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덤덤하게 언술하는 권영해의 시편들에는 사물의 핵심을 포착하는 혜안이 돋보이며 그가 지닌 지적 능력과 감성적 에너지가 발휘되고 있다. 이 지적 능력은 전체를 부분으로 통찰하며, 감성적 에너지는 대상의 정서를 포획하는 데 바쳐진다.
- 권성훈(문학평론가, 경기대 교수)

나무늘보의 독보 - 서정시학 시인선 226 (양장)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