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고음의 시집 『찻잔을 빚는 동안』을 한 문장으로 꿰어본다면 파아란 ‘불꽃’(2부)의 절절한 울음을 지나 희디흰 ‘무염無染’(3부)의 얼룩으로’가 될 것이다. ‘불꽃’과 ‘무염’의 상호 전환과 통합은 신화학자 엘리아데의 말을 빌리건대 “거룩한 것은 탁월하게 현실적”이며, 덕분에 저 둘이 “생명과 풍요의 원천”으로 자리 잡음을 또렷이 확인시킨다. 물론 그 주변과 언저리에는 시인의 삶과 예술에서 처음의 ‘미약’과 마지막의 ‘창대’를 증언하는 “나의 네모”(1부)와 “흩어진 꽃잎”(4부)들에 대한 아픈 연민과 뜨거운 애정의 손자국들이 무수히 찍혀 있다.
시집 『찻잔을 빚는 동안』의 독자인 ‘당신’과 ‘나’는 ‘높은 생명’의 지평에 떠오르는 “달항아리” 인간형과 나지막한 대화를 나누게 됨으로써 그들이 나눠준 새로운 차원의 ‘앎’을 가진 자이자 ‘예술적 신비’를 경험한 자라는 내적 성숙을 살게 되는 것이다. 나고음의 시가 보여주는 이 타자성의 시학이야말로 이지러져 더욱 열리고 깊어진 ‘비대칭’의 “달항아리”에 결코 잊을 수 없는 흔적으로 남겨진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손자국이 아닐 수 없다.
- 최현식(문학평론가, 인하대 교수)
시집 『찻잔을 빚는 동안』의 독자인 ‘당신’과 ‘나’는 ‘높은 생명’의 지평에 떠오르는 “달항아리” 인간형과 나지막한 대화를 나누게 됨으로써 그들이 나눠준 새로운 차원의 ‘앎’을 가진 자이자 ‘예술적 신비’를 경험한 자라는 내적 성숙을 살게 되는 것이다. 나고음의 시가 보여주는 이 타자성의 시학이야말로 이지러져 더욱 열리고 깊어진 ‘비대칭’의 “달항아리”에 결코 잊을 수 없는 흔적으로 남겨진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손자국이 아닐 수 없다.
- 최현식(문학평론가, 인하대 교수)
찻잔을 빚는 동안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