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바꿔 가게 - 개나리문고

맘대로 바꿔 가게 - 개나리문고

$12.00
Description
신기하고 새롭고, 예쁜 것만 좋은 것일까?
아이들은 가지고 싶은 게 아주 많다. 짝꿍의 신상 휴대전화, 인터넷에서 본 반짝이 머리끈, 텔레비전 광고 속의 핸드크림 등. 온통 갖고 싶은 것들이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물건을 아껴 써야 한다는 엄마의 잔소리와 필요 없는 물건을 자꾸 사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는 마음의 소리까지. 이래저래 스트레스만 쌓인다.
그런데 만약, 가지고 있던 물건을 가져가면 갖고 싶은 새 물건과 바꿔 주는 가게가 있다면 어떨까? 물건을 버리는 게 아니라 교환하는 것이니 낭비도 아니고, 원하던 물건으로 바꿀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맘대로 바꿔 가게》는 친구가 가진 물건을 부러워하던 주인공이 신비한 가게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갖고 싶은 물건을 바꾸다가 결국 소중한 것까지 모두 잃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쁘고 새것도 좋지만 추억이 담긴 소중한 물건도 의미가 있음을 일깨워 주는 따듯한 동화다.

저자

최은영

방송작가로활동하며어린이프로그램을만들다동화의매력에빠졌습니다.2006년푸른문학상과황금펜아동문학상을받으며등단했습니다.《살아나면살아난다》로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을,《절대딱지》로열린아동문학상을받았습니다.쓴책으로《멀쩡한하루》,《크리에이터가간다》,《아주특별한책잔치》,《미운멸치와일기장의비밀》,《우리반갑질해결사》,《김따러가는날》,《귀신선생과공부벌레들》,《비밀가족》,《꿈꾸는모시와힙합삼총사》,《우리책직지의소원》등이있습니다.

목차

반짝이색연필8
맘대로바꿔가게22
숙제공책40
새빨간휴대전화52
도야의황금시계64
물건보다소중한것80

출판사 서평

갖고싶은건뭐든맘대로바꿔갈수있는신비한가게

도야네반으로전학온아현이는미국에서살다왔다고한다.아현이는아빠가사주셨다는신기하고예쁜물건을많이가지고있고그걸아이들에게선뜻나눠주고빌려주기때문에아이들은아현이를좋아하고따른다.아현이와도야가처음짝이되었을때아현이는첫짝꿍기념이라며분홍색커플반지를건냈다.도야는너무나기뻤지만곧아현이가짝이되는아이들에게모두반지를준것을알게되고왠지모르게기분이나쁘다.어느날아현이는반짝이색연필을가져와서아이들에게자랑하고,도야는그색연필이부럽고갖고싶어서할머니를졸라보지만소용이없다.

집으로돌아오는길에서“색연필이갖고싶다!”고소리치자갑자기눈앞에신비한가게가나타난다.‘무엇이든맘대로바꿔가게’다.7분안에갖고싶은물건과같은물건을기계속에넣으면된다.이곳에서도야는낡은색연필을아현이것과똑같은반짝이색연필로바꾸고공책도모두바꿔버린다.그런데이게웬일.다음날학교에서도야는숙제를다한공책을모두바꿔버렸다는것을알게된다.처음으로‘참잘했어요’도장을받지못하고집으로돌아오는발걸음은무겁기만하다.

하지만아현이가빨간색휴대전화를새로산걸보고는참지못하고집으로달려가부모님방에서찾은낡은시계를맘대로바꿔가게에서번쩍번쩍황금시계로바꾼다.휴대전화를갖고싶었지만집에는안쓰는휴대전화가없었기때문이다.저녁식사시간.부모님은도야의황금시계를보고깜짝놀란다.알고보니서랍속의낡은시계는할아버지의유품이었고너무소중한것이라사용하지않고있었다는사실도알게된다.뒤늦게맘대로바꿔가게를찾아나서지만,가게는눈에보이지않는다.

한편아현이는일때문에늦는엄마때문에분식점에서혼자저녁을먹고편의점앞에외로이앉아있다가도야네를만난다.세사람은함께도야의집으로오고,도야와아현이는서로에게솔직한마음을털어놓는다.도야는서랍속에서분홍색반지를꺼내며둘은진짜친구가되기로약속한다.

봄마중에서새롭게선보이는[개나리문고]시리즈는초등저학년아이들에게독서의즐거움을알려주고문해력을길러주는창작시리즈이다.

책속에서

“야,이걸로칠해봐.”
아현이가아이들사이로끼어들며파란색과은색색연필을내밀었어요.
“어?이게뭐야?”
승진이가눈을휘둥그레뜨며파란색색연필을받아들었어요.
“아빠가보내준건데그걸로문지르면반짝반짝빛나는것처럼보여.”
---p.10

“똑같은물건아니에요.반짝이색연필이랑그냥색연필은달라요!”
승진이의게임캐릭터만해도아현이의반짝이색연필덕분에번쩍번쩍빛이났잖아요.나는어떻게든할머니를졸라반짝이색연필을꼭사고싶었어요.하지만할머니마음은돌덩이마냥단단했어요.
---p.26

덜컥!색연필떨어지는소리가들리더니,구멍이있던자리에여러개의버튼이생겼어요.버튼마다갖가지색연필들이새겨져있는데,그중에는아현이가갖고있는반짝이색연필도있었지요.나는얼른반짝이색연필버튼을눌렀어요.
---p.37

“도야는숙제를안해왔니?”
선생님이깜짝놀란듯물었어요.나는지금까지단한번도숙제를빼먹은적이없거든요.
“제가공책을몽땅새걸로바꿔서요…….”
대답을하는데목소리가자꾸작아졌어요.목도거북처럼쪼르르말려들어가는듯했지요.
---p.47

나는시계상자를다시열었어요.낡은물건이지만맘대로바꿔가게에가면반짝반짝빛나는새시계로바꿔줄거예요.비록아현이의새빨간휴대전화처럼게임을하거나,그림을그릴수는없지만,번쩍번쩍빛나는시계를갖고있으면폼이날것같았어요.너무낡아서아빠도어차피쓰지않는시계니까요.
---p.62

“어린애를날마다혼자둬서어쩌니…….”
분식집아주머니의목소리도들리는듯했어요.나는있는힘껏도리질을쳤어요.
“아현이한테는휴대전화가있잖아!”
아현이는혼자저녁을먹으며휴대전화보는걸좋아할지도몰라요.그렇다면내가괜한걱정을하는거겠지요.
---p.69

“그렇게소중한물건을왜서랍속에넣어두고쓰지도않아요?”
터덜터덜걸음을옮기며엄마에게물었어요.
“너무낡아서함부로쓸수없었던거야.그렇다고낡은가죽끈을새것으로바꾸면할아버지의손길이닿았던가죽끈이사라지게되니까,그러지도못한거고.”
나는엄마의말을가만가만곱씹어보았어요.할아버지의손길이닿았던가죽끈이라서바꿀수없었다는말을아주조금알것같았어요.
---p.77

“난휴대전화보다가족들이랑같이있는네가백만배더부러워.”
아현이가나직한목소리로말했어요.나는눈을휘둥그레뜨고아현이를보았어요.아현이는볼을발그레하게붉힌채손가락을만지작거렸어요.아현이손가락에는빨간색반지가있었어요.
“너는이런반지가몇개나있는거야?”
“아주많아.”
아현이는부끄러운듯대답했어요.
---p.90

“이제아현이가갖고오는새물건때문에속상해하지도않을거지?”
엄마가묻자나는혀를빼꼼내밀고는“네!”하고대답했지요.
“저도이제새물건을구해서자랑하는것,안할거예요.진짜친구가생겼으니까요.”
---p.94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