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일기장 - 개나리문고

소원 일기장 - 개나리문고

$12.00
저자

조경희

전남일보신춘문예당선,계명문화상과눈높이아동문학상을수상했으며,아르코문학창작기금,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우수출판콘텐츠기금을받았습니다.얼굴에큰흉터가있습니다.여섯살때열여섯개의계단을데굴데굴데구루루,16대1로싸워이긴영광의상처랍니다.어쩌면나는스스로알고있는것보다훨씬더용감한사람일지도모릅니다.그동안지은책으로『아빠는나의영웅』,『1등봉구』,『김반장의탄생』,『행복마트구양순여사는오늘도스마일』,『직업을파는상점』,『말상처처방전』,『무역전쟁:토마토파이터VS엔젤드래곤』,『괜찮아,넌혼자가아니야』등이있습니다.

목차

매콤달콤떡볶이·8
반반치킨어때?·20
가족이니까·31
알콩달콩하트뿅뿅·41
호수길7번지·51
소원일기장·65
김빠진콜라맛·77
어떤일이있더라도나는너의편이야·90

출판사 서평

쓴대로소원이이루어지는신비한일기장

건우는같은반하영이에게관심이많다.처음엔평범해보였지만보면볼수록예쁘고마음에든다.그런하영이가집에같이가자며다가오자건우는날아갈것같은기분이다.그런데길거리에서채소를사면서막무가내로값을깎는엄마를보게되고,혹시라도하영이가교양없다고생각할까봐허겁지겁떡볶이집으로도망친다.하지만다음날하영이는건우의몸에서냄새가난다며건우의단짝친구였던동하와사귄다.하영이와동하는우리반공식커플1호가되고,하영이를좋아했던건우는속이쓰리다.

그런데하영이는건우가엄마때문에고민중이라는것을알고는쪽지를내밀며찾아가보라고한다.건우는그곳에서요정할머니를만나고,소원을적으면그대로이루어진다는‘소원일기장’을얻게된다.믿기는어려웠지만혹시나하고적었던일기대로하루가펼쳐지는것을알게된건우는하영이와사귀는것으로일기를쓰고,엄마가자기가좋아하는음식으로가득식탁을차린다는내용으로일기를채운다.다음날하영이와손을잡고걷고,엄마의잔소리도사라졌지만이상하게즐겁지가않다.하영이는일기장에적힌대화말고는말이없고,엄마도어딘가멍한얼굴이다.김이다빠져버린밍밍한콜라맛같다고나할까?

게다가단톡방에서는반아이들이동하와사귀던하영이를빼앗은건우가나쁘다며난리다.건우는너무슬프고우울해학교로가지못하고공원에앉아일기를쓰려고한다.그때어디선가개한마리가나타나건우에게달려들고,건우는옆에있던나무로올라가지만개는소원일기장을물어뜯어엉망으로만든다.그때시장을다녀오던엄마가그모습을보고달려와건우를구한다.건우는돈을아끼는엄마의장바구니가엉망이된걸걱정하지만,엄마는‘그무엇도건우보다는중요하지않다’고말해준다.며칠뒤건우네반으로새로운전학생,조아라가온다.첫눈에아라가마음에든건우는축구를같이하며,‘어떤일이있더라도,나는너의편이야’라고적힌커플목걸이를나눠가진다.

봄마중에서새롭게선보이는「개나리문고」시리즈는초등저학년아이들에게독서의즐거움을알려주고문해력을길러주는창작시리즈이다.

책속에서

나도하영이를좋아한다.학교에가면아이들속에서하영이만보인다.보지않으려고해도저절로눈길이간다.숙제를하려고교과서를펼쳐도,잠을자려고침대에누워도하영이의얼굴이머릿속에둥둥떠다닌다.내소원은하영이와사귀는것이다.하지만마음뿐이다.
---p.9

엄마때문에우리반예쁜이,하영이와의달콤한시간도망쳐버렸다.배에물이가득차서매콤달콤떡볶이도몇개못먹었다.엄마때문에창피해서떡볶이가입으로들어가는지코로들어가는지알수도없고,맛도느낄수가없었다.엄마때문에이번생은완전히망했다!
---p.19

“윽!”귓불에입술이닿을락말락하는데갑자기하영이가코를감싸쥐면서떨어져나갔다.아차,음식물쓰레기!화장실에들러손을씻고온다는것을깜빡했다.음식물쓰레기가담긴봉지를만진손으로눈물,콧물을닦았으니…….얼굴에서썩은냄새가나는것은너무나당연했다.
---p.37

한참을걸었을때안개속에서희미한불빛이보였다.불빛과가까워질수록다른세계로들어가는것같은기분이들었다.그때눈앞에작은오두막집이짠!하고나타났다.
초인종이고장났으니,그냥들어오시오.
---p.52

‘일기장에소원을쓰면이루어진다고?그런마법같은일이정말일어날까?’
책상위에일기장을내려놓으면서요정할머니가했던말을떠올렸다.
“마법은믿는사람한테만효험이있어.”
머릿속어딘가에서요정할머니의목소리가들려왔다.
---p.65

배부르게족발을먹고난나는일기장에내일아침에먹을반찬과저녁에먹을반찬을꼼꼼하게적었다.생각같아서는매일매일배달음식을실컷시켜먹고싶었다.그동안전단지를보면서꼴깍꼴깍침만삼키던음식을돌아가면서전부다맛보고싶었다.
---p.73

나와하영이이야기로우리반단톡방이소란스러웠다.모두나를욕했다.내편을들어주는친구는한명도없었다.빈털터리가된것같았다.침대에얼굴을파묻었다.베개가축축해질때까지울었다.
---p.81

“컹!컹!컹!”
닭쫓던개가지붕을쳐다보듯이커다란개가나무위를쳐다보면서짖어댔다.나는혀를쏙내밀었다.개는잔뜩약이올라나무기둥을몇번할퀴더니돌아섰다.그러더니벤치밑에떨어진소원일기장에관심을보였다.
“앗,안돼!”
커다란개는소원일기장에대고코를킁킁거리더니우적우적씹어먹다가일기장을갈기갈기찢기시작했다.
---p.84

깨지고,으깨지고,흙투성이가되어땅바닥에널브러진채소를보면서내가말했다.채소를사면서값을깎기위해실랑이를했을엄마모습이머릿속에그려졌다.
“네가안다쳤으니까그걸로됐어.”
“돈아깝잖아.엄마가제일중요하게생각하는돈…….”
여기까지말했을때였다.
“그래도건우너보다중요하지는않아!”
---p.89

아라가물었다.내가뭘좋아하느냐고?
“나는조아라좋아해.”
머릿속으로만생각하던말이툭!튀어나와버렸다.
“지금나한테고백한거야?”
아라가쿡쿡웃음을터트렸다.얼굴이후끈달아올랐다.
---p.97

이렇게해서두개를합치면‘어떤일이있더라도나는너의편이야’라는하트가완성되었다.이제나에게도‘내편’이생겼다.영원한사랑도좋지만,내편이더좋은것같다.
---p.101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