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넘어 너에게 갈게

기억을 넘어 너에게 갈게

$13.00
Description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내가 꼭 너의 이름을 불러 줄게.
우리가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떠난 기억으로의 모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절망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희망과 성장, 따뜻한 사랑의 여정
2021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최우수상에 빛나는 양은애 작가의 장편소설 『기억을 넘어 너에게 갈게』가 출간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스토리 부문은, 영화, 드라마, 공연, 출판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가 가능한 우수한 원천 스토리를 발굴한다는 취지에 맞게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소설 『궁극의 아이』, 웹툰 〈더 파이브〉 등 수많은 메가히트작을 배출한 정부 주최 공모전이다. 『기억을 넘어 너에게 갈게』는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자신의 어두운 기억 속으로 들어간 엄마 ‘주영’이 기억의 여정에서 마주한 놀라운 비밀을 그린 타임 슬립 판타지 소설로,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놓친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삶과 가족, 진정한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양은애

대학에서영화를전공하고시나리오를써왔다.어려서부터다양한애니메이션을즐기며자랐고,지금은아이와함께애니메이션을보는시간이가장행복하다고말하는평범한엄마이기도하다.‘나중에우리아이가본다면어떤이야기를전하고싶을까’하는고민에서시작해『기억을넘어너에게갈게』(원제:기억도깨비)를쓰기시작했다.내아이에게남기고싶은좋은책을쓰는삶을꿈꾸며소설과동화를쓰고있다.2021년『기억을넘어너에게갈게』로대한민국콘텐츠대상스토리부문최우수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7
기억을넘어너에게갈게19
에필로그221
작가의말231

출판사 서평

2021년대한민국콘텐츠대상최우수상에빛나는양은애작가의『기억을넘어너에게갈게』(원제:기억도깨비)가2023년1월토마토출판사에서출간됐다.문화체육관광부가주최하고한국콘텐츠진흥원이주관하는대한민국콘텐츠대상스토리부문은,영화,드라마,공연,출판등다양한형태로변화가가능한우수한원천스토리를발굴한다는취지에맞게드라마<태양의후예>,소설『궁극의아이』,웹툰<더파이브>등수많은메가히트작을배출하며명실상부인기작가의등용문으로자리잡았다.『기억을넘어너에게갈게』는인간의절망과두려움을먹고사는그림자귀신‘어둑서니’에게납치된딸을찾기위해자신의아픈기억을되짚어가는엄마주영과,그의오랜친구의여정을담은따뜻한타임슬립판타지소설로,“삶에치이고바쁘게살아가는가족의이야기를감동적으로”그렸다는평을들으며심사위원들의찬사를받은바있다.

“어쩌면딸이원하는것은자신에게절절매는엄마의모습이지않을까,하는
말도안되는생각까지한적도있었다.”
사랑하지만늘엇박자를내는관계를그려낸평범한가족의자화상

회사일과가정생활을병행하며힘든하루하루를견뎌내던워킹맘주영.그녀는남편과이혼을결심하고일곱살짜리딸수인을차에태워고향집으로내려온다.오래전아내를먼저떠나보내고홀로고향집을지키며조용한일상을이어가고있는아버지에게수인을맡길요량에서다.어머니가돌아가신후주영은아버지와도서먹한관계가되었지만,그래도어린딸을데리고혼자서울에서직장생활까지병행하는건어렵다고판단했기때문이다.아무것도모르는수인은와이파이도없고같이놀친구도하나없는시골생활이지루하지만,우연히할아버지네집창고에서또래남자아이를만나친해지게되면서조금씩웃음을되찾아간다.
그렇게수인이시골생활에적응하기시작할무렵,수인은일때문에혼자서울로올라가야한다는엄마의말에그동안억눌러왔던서러움과속상함이폭발하고만다.늘언제나자신보다일이먼저였던엄마,자신과했던약속은항상뒷전이되고오히려나를귀찮아했던것만같은엄마…빈방에서이불을뒤집어쓰고울던수인의귀에낯선목소리가들려온다.“엄마는널거추장스러워하는거야.그러니까널혼자두고떠나는거지.”소름끼치는목소리에귀라도막아보려하지만마음과달리몸은움직이지않고,낮고음산한목소리는수인의의지와상관없이계속해서귓전을때린다.“엄마는네가싫은거야.”“너를미워해.”그리고조용히이말을주워삼키던수인은어느새혼자되뇌고있다.“그래맞아.엄마는날미워해…”
한편,혼자울고있는딸이걱정된주영이방문을열어보지만딸이있는줄만알았던방안이텅비어있는것을알게된다.딸이,사라졌다.

“납치라고?진짜로…수인이가납치를당했어?
어둑서니?무슨…범죄조직이니?”
“아니야.그림자귀신이야.”

수인이사라진사실을알게된주영은곧바로아버지에게이사실을알리고경찰에신고하지만칠흑같이어두운시골의밤에어린아이를찾는일은생각보다더어려운일이었다.경찰은아무소득없이떠나버리고,남편에게도이사실을알리지못한채막막함에혼자발만구르던주영.그런데창고안에서갑자기나타난웬남자아이는“수인이가어둑서니에게잡혀갔다”는불길한말을하며주영의혼란을부추긴다.주영이아이를잘달래집으로돌려보내려던그때,그아이가들고있는이불조각이눈에들어온다.그것은수인이항상가지고다니던이불의한조각이었다…
주영은그순간결심한다.이아이가하는말은믿을수없지만,그가가지고있는이이불조각만은진짜라고.수인이가지금어디에있든,찾을수만있다면갈거라고.그리고그아이와함께떠난여정속에서,주영은지금까지자신이외면해온충격적인기억과마주하게된다.주영의어린시절과맞닿아있는그기억은분명주영자신의것이나,지금까지잊기위해끊임없이도망쳐왔던것이었다.주영이부러외면했던그기억은오랜기간스스로몸집을불려어느새주영을삼킬만큼거대해져있었다.

보다나은내일을위해오늘의절망을기억하는이들,
세상모든어른아이들을응원하는따뜻한박수와도같은소설

『기억을넘어너에게갈게』는인간의기억을먹고사는그림자귀신어둑서니에게잡혀간딸을찾기위해자신의어두운기억속으로들어간엄마주영과그의오랜친구의여정을그린타임슬립판타지소설이다.타임슬립이라는환상적이고흡인력있는요소와,가족에대한양가적인감정을안은인물들의현실적인고민이적절하게녹아들어남녀노소누구나흥미진진하게읽을수있다.그리고그렇게책장을덮고나면,우리는누구나안고있을각자의어두운기억들과마주할수도있을것이다.예전에내가했던,어리석고지워버리고싶은과거나,‘다시돌아간다면’절대그렇게하지않을그모든선택들,결과를뻔히알기에최대한피하고싶은고통의지점들을.
‘평범하고나약한인간인’주영은자신을아프게하는것들을최대한피하면서살아왔다.그러나딸을찾아떠난기억의여정끝,마침내마주한진실앞에서주영은비로소선택해야만했다.이모든것을잊고홀가분하게살것인지,자신의아픈선택을디딤돌삼아성장을위한의미있는한발을내딛을것인지.그선택이두고두고자신을괴롭게할지언정말이다.

주영은점점공포를느끼기시작했다.하지만그공포는어둑서니에대한공포가아니었다.자신의내면으로부터시작된두려움,죄책감,원망,슬픔,분노,후회였다.자신의마음에서쏟아져나오는감정을주영은스스로감당할수없을것같았다.이렇게괴로운마음을안고앞으로살아가야한다고?가슴에커다란돌덩이를끌어안고이렇게평생을?그럴수는없었다.그러기에주영은너무나나약한인간일뿐이다._본문속에서

사람은누구나자신의인생을성심성의껏살아간다.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그때그렇게하지않으면어땠을까’하는후회는필연적으로찾아온다.그뒤늦은후회가쓰라려시간을되돌리고싶다는헛된꿈을꾸기도한다.이소설을쓴양은애작가역시그러한생각을수없이했다고고백했다.그리고이소설은그오랜고민끝에,양은애작가가얻은답이라고도볼수있을것이다.

살다보면과거의행동을후회하는시간은필연적으로찾아온다.나는그것이당신의잘못이아니라는것을빨리깨달았으면한다.과거의당신도꽤괜찮은사람이었고그때당신이했던선택도나쁘지않았을것이다.과거의자신과조금이라도더빨리화해하는것이앞으로의삶을바꾸는방법이라는걸,이이야기를통해말하고싶었다.아무것도바뀌는것은없지만모든것이바뀌게되는그순간을부디만날수있길바란다._작가의말중에서

무섭고,겁이나고,때로는후회로남는순간들.그러나그결과에대해책임을지는마음으로엉킨실타래를하나하나풀어갈때,우리는비로소어제보다나은내일을맞이할수있지않을까?작가의말을빌리자면“아무것도바뀌는것은없지만모든것이바뀌게되는그순간을”비로소맞이할수있지않을까?

책속에서

“어때,이동네이쁘지?아파트에서살던때랑다르게여긴동물도많고공기도좋고재밌는게더많을거야.수인이가좋아하는개도키울수있어.”
“아파트에서도짱이랑같이살았는데뭐…….”
갑작스러운짱이라는이름에주영은움찔했다.수인이어린시절부터키웠던강아지짱이는1년전교통사고로죽었지만수인이받을충격을생각해서아직말하지못하고있던비밀중하나였기때문이다.주영은언젠가수인이크면말을해주겠다고생각했지만사실죽음에대한이야기를하는것은주영개인적으로도무척어려운문제였다.23~24쪽

“넌부모님없어?”
“응.”
“그럼넌어떻게태어났어?”
“글쎄.정신을차려보니존재하고있었다는게맞을까?”
“어떻게그래?”
“몰라.그냥난존재하고있었어.원래부터.”92쪽

“주영이넌왜지금은잘안웃어?”
“글쎄…아마도어른이되어서그런게아닐까.”
“어른이되면왜안웃는데?”
“어른은덜울기위해덜웃거든.”129쪽

“나도겪어본바로,기억은갖고있는것보다잊어버리는게나아.”
“왜?”
“모든기억이다좋은건아니니까.가끔슬픈기억들이제멋대로떠오를때면,큰지우개가있어서그것만싹싹지웠음좋겠어.다시는떠오르지않도록.”
기억의지우개.주영은공감한듯고개를크게끄덕였다.
“나도…나도그러면좋겠다.”132쪽

“저는과거로돌아가면현재가바뀔줄알았어요.그런데왜바꾸지못하는지이젠알것같아요.과거의제가했던선택은최선의선택이었던거예요.그당시제가할수있었던최선의선택.”170쪽

분명좋은부모가될수있을거라생각한적도있었다.다른부모들을보면서우리도남부럽지않게아이를키울거라고,시련이야있겠지만사랑이면함께넘어설수있을거라생각했다.하지만아이를사랑으로키우는일은돈을버는것보다도어려웠고,일터에나가일을하는것보다도어려웠다.184쪽

일기에적힌주영의낮은언제나후회투성이였다.‘오늘도화를냈다.’‘오늘도소리를질렀다.’‘오늘도감정적으로말해서아이를울렸다…나는왜이렇게부족하고서툰엄마일까.’밤마다잠든아이의머리칼을쓸어넘기며주영은다짐했었다.‘미안해.미안해…내일은좀더좋은엄마가되어볼게.’186쪽

“이번엔절대잊지않을게.내가널찾을거야.내가꼭기억할게.그리고네이름을불러줄게,우리처음만났을때처럼.”191쪽

항상절망했고늘슬펐다.더나은내일보단후회되는어제만생각했다.그것이바로이끊임없는악몽에서벗어나지못한이유였다.203쪽

서로에게말하지못한감정때문에몇번의생을방황하며지냈던걸까.2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