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후 죽는 너에게

3일 후 죽는 너에게

$16.00
Description
‘존재 인정’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어린 연인의 풋풋하고 애틋한 감정선에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 『별이 되고 싶었던 너와』로 ‘제1회 레이와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 유호 니무가 『3일 후 죽는 너에게』로 돌아왔다. 『3일 후 죽는 너에게』는 대학 입시 실패의 기억을 지우고 싶은 재수생 소마와, 모종의 사건을 겪은 이후 기억에 장애가 생긴 여고생 히나호가 ‘그린플래시’라는 희귀한 자연현상을 기다리며 존재와 기억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결해나가는 성장 로맨스소설이다.

저자

유호니무

오사카에서태어나나라대학지리학과를졸업했다.작가이자유포니움악기연주자이며천문가이기도하다.『금빛사중주』로‘오버랩문고킥오프상’금상을수상하며문단에데뷔했고,『별이되고싶었던너와』로라인LINE과일본TV,애니플렉스가함께주최하는장르문학공모전인‘제1회레이와소설대상’에서4440대1의경쟁률을뚫고대상을수상했다.이작품은일본에서드라마로도제작되어다시한번화제를이어나간바있다.지은책으로는『드래곤콘체르토!』『소악마이지만연애에서툰선배가오늘도귀엽다』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006
제1장나는살해당했다…009
제2장사키와히나호…089
제3장어두운기억의바다…157
제4장섬광저편으로…227
에필로그…314

출판사 서평

“그린플래시를보면행복한일이생긴대.”
기억의바다건너
행복의소실점을향해함께내딛는청춘로맨스

넉넉하지않은가정형편때문에국·공립대학교만지원했다가전부불합격하고재수생의길을걷게된마쓰자키소마.그는인생에서처음맞은시련에낙담해졸업여행도포기한채혼자집안에틀어박히고,즐거운대학생활을만끽하는친구들과자연스럽게멀어져갔다.하루하루그렇게무기력한시간만보내던어느날,소마의눈에사진한장이들어온다.그것은돌아가신아버지의작업실에걸려있던‘그린플래시’사진이었다.

그린플래시는태양이뜨거나질때태양주변에드물게나타나는녹색빛으로,희귀한현상인만큼여러전설을가지고있는데,그중하나는‘그린플래시를보면행복한일이생긴다’는것이었다.갑자기그린플래시를보고싶다는생각이든소마는,그길로캠핑가방하나만달랑짊어진채떠난다.과거아버지가그사진을찍었던,어느작은바닷가마을로.그리고그곳에서,그린플래시를보기위해매일해안가같은자리에앉아있는여고생히나호를만난다.

“혹시…그린플래시?”
나는우리가통한것이맞는지확인해보았다.그러자얼굴가득미소를짓고손뼉을치며말했다.
“정답!우와!이걸아는사람은처음봤어.”
딱봐도소녀는많이흥분한것같았다.그녀는의자에서일어나노을진바다를등지고내앞에섰다.
“그린플래시를보면행복한일이생긴대.그래서언젠간꼭보고싶어!”_본문중에서

처음만나지만그린플래시라는접점때문인지이야기가잘통하는소마와히나호.소마는생전사진작가였던아버지가찍은,그린플래시사진을잡지에서오려항상품고다니는히나호를보고특별한친밀감을느끼고,그때부터둘은매일해안가에앉아그린플래시를보는‘동지’가된다.


3일만에멀어져버린두사람
기억을잊으면그때의감정또한사라질까?

부쩍가까워진소마와히나호는그린플래시를볼수없는흐린날에도같이저녁을먹거나과거이야기를나누며시간을보낸다.히나호는둘의가까워진거리를확인하기라도하듯자신의유일한친구인사키를소마에게소개해주지만,소마는자신을경계하는듯한사키의날선태도가어쩐지신경쓰인다.

그러던어느날,소마가직접채취한버섯으로히나호와사키에게버섯전골을대접하기위해마을의산을오르려던그때,사키가비장한표정으로등산로입구에나타난다.그러면서소마에게“반드시,내일저녁까지는,히나호의얼굴을보러와주세요.”라는수상한당부를건넨다.“그렇지않으면…히나호한테살해당해도난몰라요.”라는더수상한뒷말과함께.지키자니황당하고,어기자니께름칙한이말을어떻게해야할지소마는잠시고민하지만…버섯채집에열중하다그만사키가말한기한을어기고만다.

결국산에오른지3일째되는날이되어서야소마는마을로돌아오고버섯전골을맛보여줄생각에신이나서히나호를찾아가지만,자신을모르는것처럼데면데면하게구는히나호의모습에몹시당황한다.그리고히나호뒤에서는사키가이럴줄알았다는양,옅은웃음을지어보이며입모양만으로이렇게말한다.

“거봐,살해당했지.”_본문중에서

“좋은일이나안좋은일이일어나는것은어쩔수없어.
다만그모든것들의도착지가행복한곳이되길바라는거야.”
낙담이나자책이아닌,올바른행복으로나아가도록북돋아주는사랑의메시지

히나호는훗날자신이소마를잊었다는걸,이런식으로소중한사람들을계속잊어왔다는걸깨닫고큰충격에빠진다.과연히나호에게무슨일이있었던걸까?

“소마,기억이란뭘까?이렇게소중한걸기억하지못하다니…(…)이러면내가그사람을죽인거나다름없어.기억속에서말이야…….”_본문중에서

기억이란무엇일까?과거의기억을잊는다면,그시간을경험했던나도,그때의감정도,모두사라지는걸까?이는작품안에서소마와히나호가끊임없이던지는질문이다.그리고과거모종의일로기억에장애가생긴히나호는자신을자책하며스스로를괴롭힌다.그럴때그녀를다독이고손을잡아준것은바로소마와사키,히나호의부모님,그리고히나호의주치의인사키의아버지다.그모든주변인들의격려와지지,안부와걱정이모여히나호를자책과슬픔의구덩이에서조금씩빛의세계로인도한다.

히나호와소마가도착한곳에서이들은과연그린플래시라는기적을볼수있을까?그리고마침내행복해질까?이에대한답이라면책속이문장으로갈음할수있을것이다.

나는생각했다.
기적이라는건우리곁에무수히존재하는거라고.그럼에도불구하고기적운운하며좇는것은무엇이기적인지깨닫지못한것이며,깨달았더라도믿지않는것이었다.그러니지금껏기적을달라며매달렸던건주변에존재하는기적을외면한채생떼를부린것과같았다.
나는이미깨달았다.그리고믿고있다.기적을.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