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그녀가 죽을 수 있기를

부디 그녀가 죽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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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6회 인터넷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작가 기유나 토토의 장편소설, 『부디 그녀가 죽을 수 있기를』은 생존이 최우선의 가치가 된 오늘날, 한순간만이라도 평범한 삶을 누리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 희귀병 환자 사라사와 그녀가 원하는 죽음을 줄 수 있기에 방황하는 마법사 나쓰키가 들려주는 로맨스 성장 소설이다.

바이러스, 암세포 등을 퇴치해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는 NK세포. 사라사는 이 세포에 문제가 있어 감정을 느낄 때마다 건강이 악화되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평생 감정으로부터 격리된 삶을 살아온 그녀는 단 한 번만이라도 감정의 파도에 마음껏 휩쓸리는 순간을 꿈꾼다.

누구나 행복하게 해주고 어디서든 환영받는 나쓰키. 마법이 비현실적인 힘이 되어버린 요즘, 그는 모종의 일을 계기로 마법 수련도 그만두고 자신의 본모습을 숨긴 채 지내다가 자신을 행복하게 해 달라는 사라사와 만나 다시금 의욕에 불타오르는데,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휩싸인다.
저자

기유나토토

저자:기유나토토

삶과죽음에대해성실하게탐구하는소설가.현재오키나와현에살고있다.2014년『악의조직구인광고』시리즈로문단에데뷔했고『나는내가쓴소설을모른다.』로제6회인터넷소설대상을수상했다.그밖의작품으로는『세상에서가장우울한굿엔딩』,『언젠가,그녀를죽일수있기를』이있다.

『부디그녀가죽을수있기를』은감정을느끼면건강이악화되는희귀병에걸려평생무감한인생을살아오던소녀가,그녀를행복하게해주고싶은소년과만나면서벌어지는처연한사랑을담은소설이다.이작품은『언젠가,그녀를죽일수있기를』과함께「죽음×그녀」시리즈로불리며수많은일본독자들에게감동을선사했다.



역자:박주아

어렸을때부터일본에살며자연스럽게일본문화와일본문학을접하게되었다.한국에서고등학교를졸업한후다시일본으로건너가메이지대학상학부에서회계를전공했다.졸업후일본기업에서수년간근무했고,의료통번역사로도활동하며지자체및여러병원들과일했다.『별이되고싶었던너와』,『가짜영매사』,『그순간의너를나는영원히잊지않아』(근간)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제1장내가웃게해줄테니까…007
제2장그래,내가죽어도…119
제3장부디그녀가죽을수있기를…191
에필로그…249

출판사 서평

목숨과행복의저울위에서
펼쳐지는마법같은성장로맨스

나쓰키는마법사면서마법에회의감을가지고있다.대마법사인할머니에게마법은다른사람을행복하게해주기위해존재한다고배웠지만기술의발전으로쉽고,빠르고,풍족한세상이된오늘날마법이필요할까,라는의문을떨칠수없기때문이다.
마법사에게는비효율적인것,다른사람들에게는비현실적인것이되어버린마법.어릴적나쓰키는마법사가문에서자라이런사정을몰랐다.큰상처를입은토끼를마법으로치유하려다실패하고친구들에게괴물취급을받기전까지는.이경험이트라우마가되어나쓰키는마법수련도그만두고자신의본모습을숨긴다.그리고남들이좋아하는성격과외양을본래자신의모습인것처럼연기하기시작한다.
대학생이된지금까지마법을멀리하고있는나쓰키는어느날무감정해보이는대학동기,사라사를만나게된다.남들의눈치를보지않고,있는그대로의자신을드러내는사라사와진짜모습을숨기며남들이좋아할만한모습만꾸며내는자신이자연스럽게대비되자나쓰키는묘한감정을느낀다.그리고마침사라사가읽고있는두꺼운유머책이눈에들어온다.그녀가웃고싶어한다는것과그럼에도웃지못하고있다는것을알게된나쓰키는그녀가어떤병을앓고있는지도모르면서충동적으로선언하고만다.

“아니,그러니까,음…그책을읽고도웃지못했잖아?그럼,뭐다른재미있는게있다면웃을수있지않을까?웃게해주고싶어.”─본문중에서

사라사를웃게만들겠다고다짐하는나쓰키에게사라사는그럴날을기다리겠다는말을남기고떠난다.

“그런데사라사는…웃으면죽어.”

내사랑이그녀를죽이고있다면
곁을떠나는게진짜사랑일까?

나쓰키는마술인척,우연인척,준비한마법을사라사에게선보이지만그녀는언제나무표정이다.결국장기프로젝트가되어버린‘웃기기챌린지’.함께하는시간이쌓이며나쓰키는자신을믿어주는사라사에게,사라사는웃지못하는자신을포기하지않고곁을지키는나쓰키에게품은특별한감정이커져간다.
그러던어느날,함께유성군을보던사라사가“별똥별은다른별들과달리순식간에사라져버려.하지만,찰나의순간이라도있는힘껏반짝이는별똥별이좋아.”라고말한뒤얼마지나지않아쓰러진다.
그리고급히찾아간병원에서나쓰키는사라사가유일하게숨겨온비밀을알게된다.감정을느끼면건강이악화되다결국죽음으로치닫는,정체불명의희귀병을앓고있다는비밀을.그동안그녀가무감정해보였던것도어릴때부터감정에무뎌지도록관리받은탓임을,그래서웬만한일에는감정이움직이지않는다는것을뒤늦게안것이다.그리고수명이얼마남지않은사라사가,평생을행복하게웃어본적없는사라사가단한순간만이라도감정의파도에휩쓸리기를바란다는것도.하지만사라사를행복하게해주려던자신의행동이사라사를조금씩죽이는짓이었음을깨달은나쓰키는사라사를멀리하기시작한다.

마음이이끄는길을따라
정답을찾아가는
아름답고감동적인살인이야기

『부디그녀가죽을수있기를』은우리의사랑이끔찍한결과를초래한다는걸알고있다면어떻게해야하는지에대해서질문하고,이에대한답으로두주인공나쓰키와사라사의이야기를들려주는책이다.
서로를사랑하는마음은같지만각자입장이다르기에자꾸만엇나가고마는두사람.이들이어떤결정을내렸는지궁금하다면책을펼쳐두사람의이야기에폭빠져보는걸추천한다.감정적으로격리되더라도조금이라도오래사는게옳은것인지,단한순간이라도인간다운삶을살고죽는게옳은것인지.그리고어떤결과를가져오든자신의감정을있는그대로전해야할지,아니면거짓을말하거나회피를하더라도보다아름다워보이고쉬운길로나아가야할지떠오르는여러질문을두사람과함께해결하다보면어느새마지막책장을넘기고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