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 샘물 (이재영 시조집)

깊은 산속 샘물 (이재영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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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수필가이자 시인인 기천杞川 이재영 시조 시인의 시조집『깊은 산속 샘물』.
말을 시작하자마자 한문을 배우고, 어린 시절부터 남다르게 시조를 즐거이 외우고 써 왔다는, 시조 창작 햇수가 자그마치 60여 년에 이르는, 거의 전 생애 동안 시조와 함께 삶을 함께한 노시인이 시조 등단 4년 만에 펴낸 첫 시조집이다.
정情, 우정과 인간애, 자연과 인간애, 산 따라 물 따라, 가족과 친인척 사랑, 반성과 깨달음, 6부로 나누어진『깊은 산속 샘물』에는 ‘사랑과 죽음으로 직조된 삶의 추억’(이솔희 시조 시인)이 운치 있고 정감 넘치는 시조 작품으로 승화하여 실려있다.
저자

이재영

-경북예천출생
-경북대학교졸업
-중등학교교직33년,교감퇴직
-2007년≪문학미디어≫수필신인상등단및작품상수상
-2017년≪문장21≫시신인상
-2018년계간≪문장≫시조신인상
-제1회매일신문시니어문학상수필부문우수상(2015년)
-한국문인협회,한국수필가협회,국제PEN문학회,대구문인협회,대구수필가협회회원
-문학미디어,달구벌수필,수필과지성,물빛,문장작가회동인
-저서『바위틈에솟는샘물』(문학신문한글문학상,2014년),『마음속에산을품다』(문학신문세종문학상,2019년),시조집『깊은산속샘물』

목차

시인의말

1정情
둥지를떠나면서1/둥지를떠나면서2/신학기초첫날/환상의소녀/임은먼곳에/불꽃같은사랑1/불꽃같은사랑2/세월가도사랑은제자리1/세월가도사랑은제자리2/짝사랑친구/가슴속에항성/어느날온소포/봄의여인/어느봄날1/어느봄날2/임의향기1/임의향기2/행여나/이상한소포/난/나혼자/아름다운옛날/임찾아서/반세기가지난후/친구/설국/사랑단지/세월

2우정과인간애
동기동창회/해후/의미있는삶/그대/사랑의요술침/기차중에서/그때그사람들/깊은산돌샘가난꽃앞에서/판교유원지계곡가에서/유원지찻집에서/교생을맞으며/한순간의행복/찾아간모교1/찾아간모교2/꿈속에하룻밤/추석쇠면코로나숙질까/은인의둥지/밤이오면/쏟아지는별빛아래서/추억의날개펴고/교직에서잊지못할동료/그때그향기1/그때그향기2

3자연과인간애
초승달/그믐달/풀잎에맺힌이슬/아자방에서/호박샘에핀연/돌샘에핀수련/수련/육신사/대구달성육신사/잊히지않는야한연/하얀수련/난꽃향기진동하던날/팔공산묘봉암가는길에/내연산폭포골/휴휴암/내연산폭포골가는길에/난꽃핀계곡에서/백합같던내동무야1/백합같던내동무야2/산은마음의낙원/달과함께/달밤/설악산천불동을지나며

4산따라물따라
깊은산속샘물/산나리/초간정/내연산향로봉가는길/한술잔의물/초대받은감포횟집/물새알조약돌/가을의첨병/선몽대/구름/피서/거창기백산에서1/해맞이/거창기백산에서2/내연산연산폭포/산골짝옹달샘1/산골짝옹달샘2/산골짝옹달샘3/감포장길리낚시공원에서1/감포장길리낚시공원에서2/바다에취하여/그대는나의애인/가슴활짝여는바다와하늘

5가족과친인척사랑
나의가족/나의집신발장/성조현/어머니와아버지/아버지에대한한1/아버지에대한한2/등잔밑어둡다가잘보여/당신1/당신2/딸이면사포쓰고떠난후/정원이아름다운집/반평생산범어4동2층양옥집/오순도순정넘친집/정깊어못잊는집/이사한새집에서/깜박이는촛불1/깜박이는촛불2/비운의산새/뻐꾸기/종손광암공서거/종제의서거1/종제의서거2/병한공할아버지/재완형님서거/재화형님서거/재태동생떠난후/정태동생서거/김을태사장/김종태사장/김옥선여사

6반성과깨달음
물푸기/어머니생각/내게남은날할일/남과나비교/간절한소망/여명/고향의밤1/고향의밤2/낮달/청랑/내집앞한길에차홍수/한길에달리는차들일터로/정치인말안믿어1/정치인말안믿어2/박정희대통령치적1/박정희대통령치적2/반세기가지난후1/반세기가지난후2/미소짓던난꽃앞에서/당신은산/곧올훗날/채워도차지않는독/내인생에가장슬픈날/처음엔남을원망했다/은전보시/꿈을준꽃1/꿈을준꽃2/아름다운여인/대구신천1/대구신천2/대구신천3/꿈속에잠깐만난그사람/추석이내일모레/추석/명절1/명절2

해설|사랑과죽음으로직조된삶의추억_이솔희

기천이재영서예문인화교직상훈

출판사 서평

강산이수차례변하도록한울안에갇혀/도마처럼새긴흔적남기고돌아보며/교문을떠나오던날봇물처럼슬픔터져라//교정의들고양이도집고양이인양귀엽고/깨물면똑같이아픈손가락되어서/가슴을돌위에놓고찧은듯이아프다//함께얽혀있으면냉가슴도봄동산에/눈녹듯녹여주던동료들의뜨거웠던/포옹이가슴메도록그리움에목멥니다.(「둥지를떠나면서1」전문)

눈에보이는듯선명하게그려진그리운사람과의우정과추억,우리의국토,자연의풍경과아름다움을예찬하는시편은담백한시조의언어로그려낸한폭의그림같은서정시다.사람과자연에대한한없는사랑과시인의애틋한정서가조화로운시편에서시인의맑고순수한자연애,인간애가넘쳐난다.또사랑하는가족과부모에게향하는끝없는정한情恨,세상을떠난사랑하는사람들에관한아픔과슬픔을노래한시편은삶의무상함을넘어서는연민의정서가너무나진솔하고절실하게그려져있다.

푸른하늘가장자리에빛바랜반달/누구를못잊어서가질않고서성이나/닿지도못할임이면생각말고그냥가지//저반달나처럼임을두고떠나왔나/얼마나괴로우면백지처럼야윈얼굴/저러다임못본채로떠날까봐걱정되네(「낮달」전문)

눈감으면보입니다고향으로가는길이/들메선산소나무숲낙동강물새들도/대문에기다리시는어머니의옛모습도//만나면손꼭잡고놓지않던어머니/소르르전해오는뜨거운님의사랑/옛날에곱던손구겨저의가슴멥니다/객지생활불안정에제주구경못하시고/동생자식자리잡고생활이안정되니/님에게효도약속도기다리지않으셔라(「어머니생각」전문)

“우리삶에있어사랑과죽음을제외한다면무엇이더남을수있을까?이재영시인은‘사랑’,‘죽음’,‘시조’라는핵심어를구심점으로하여절실한삶을노래한우리시대의시조시인으로기록될것이다.”(이솔희시조시인)라는평에공감하게되는『깊은산속샘물』.
“산속퐁퐁솟아오르는샘물처럼누군가에게맑은위로가되기를바란다.”라는시인의간절한바람과시조문학의향기가어우러져짙은감동으로다가오는시조집이다.

뻐꾸기슬피울어저세상간동생인가/모내기늦다하고독촉하는저소리/공주딸농사일맡겨저승간들잊으리//이루지도못한꿈더크게벌여서/미성딸축산가르쳐그짐맡겨못잊는가/열린봉산정山頂에앉아지켜보며못떠나는가(「뻐꾸기」전문)

[서평]

이재영시인은사랑과죽음으로직조된삶에대한추억을시조작품으로형상화하였다.그는3장6구12음보라는시조의우주안에서연쇄법과점층법이라는표현기법을사용하여사람과자연을사랑하고죽음에대한아픔을노래하고있다.따라서이재영시인은‘사랑’,‘죽음’,‘시조’라는핵심어를구심점으로하여절실한삶을노래한우리시대의시조시인으로기록될것이다.우리삶에있어사랑과죽음을제외한다면무엇이더남을수있을까?이재영시인의시조작품안에서사랑과죽음을직조한또다른삶의노래를기대해본다.-이솔희시조시인·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