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벽 (양태순 수필집)

바람벽 (양태순 수필집)

$12.00
Description
양태순 수필가가 첫 번째 수필집 『바람벽』을 펴냈다.
작가는 2016년 제주 《영주일보》 신춘문예 당선(「보자기」)을 시작으로 제9회 독도문예대전 최우수상, 제6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동상, 제4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동상 등 다수의 공모전 수상으로 필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포항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면서 문학으로 지역사회 봉사에도 매진하는, 문학적 재능이 충만한 수필가이다.
『바람벽』에는「등대일지」, 「도대불에게 길을 묻다」, 「조선문고리」 등 수상작을 포함, 작가의 빼어난 글솜씨가 발휘된 신작 47편이 실렸다.
저자

양태순

경북포항에서나고자랐다.
바다를좋아하고글마당에서뒹굴기를즐긴다.

ㆍ2016년《영주일보》신춘문예수필「보자기」당선,경북일보문학대전동상수상외다수
ㆍ2021년부터《경북매일신문》에세이연재
ㆍ포항수필사랑,포항문인협회회원으로활동
ㆍ수필집『바람벽』(북랜드,2023년)

목차

책머리에

1소리맴이길다
고구마를캐며/설머리,거기화석이산다/손의온도/길닦음/닭바위/여천동추억방펼치기/맞두레질/보자기/봄편지/제사/풀이짓어도괜찮아/너울을건너다

2물결에음표를걸어두다
노을풍경/다람쥐,간이커지다/달빛조각춤사위/맞이하다,슈룹아래서/미니멀라이프를꿈꾸다/미루나무꼭대기에고무줄이걸리고/사람냄새/비타민/영일만찬가/우리들의현주소/제비집/조청과꿀단지/피라칸사스처럼

3날마다불을밝힌다
권척/규곤시의방/다리,잇다/들꽃밥상/등대일지/바람벽,잠에들다/수박/장사도,이정표를읽다/조선문고리/퍼즐맞추기/삼릉숲을거닐며

4햇살이바다를건너들을건너와발밑에눕다
곡선을찍고다시/나도모르는사이/달아,내마음이보이니/도대불에게길을묻다/사진감상문/안기러가다/위대한작업/처음/포구,알알이붉은/프리즘을통과하는법/딸의꿈은요리사

출판사 서평

“사람이먼저이기를,빛의따스함에마음이물들기를”(「곡선을찍고다시」중에서)바란다는작가는신변과기억저편온기로남은사람,사물,일상의소중한면면을세밀하게관찰하여따뜻한감성과잔잔한이성이조화로운맛깔나는수필작품으로빚어내었다.작품마다‘붓가는대로’로표현되는수필의자연스러움과편안함이묻어나면서도사람과삶에대한‘이해’와‘관용’의세계관이섬세하게형상화하여품격높은수필문학의맛과멋이탐탐히아우러진다.

「고구마를캐며」,「봄편지」,「풀이짓어도괜찮아」,「제비집」,「권척」,「규곤시의방」,「들꽃밥상」,「수박」,「포구,알알이붉은」등의작품에서는모진시간을견디면서도자식에게만은“보름달만큼환”한미소로,“슈룹”처럼,‘보자기’처럼자식을감싸안던어머니,식솔을먹여살리기위해전력을다해고단한인생을경주했던아버지,그들의지난날고귀하고값진인생살이와뜨거웠던자식사랑의마음을찬찬히따스하게톺아보고있다.

“어머니의마음밭땅심은무엇이었을까.뼈를녹이는쓰린통증을참고,가슴골이땀범벅이되도록밭에엎디어호미질을하고또할수있었던힘은어디에서나왔을까?힘든노동에도새참먹는것을본적이없다.종일지치도록움직인몸은밤에도모로누워아침을맞이했는데···.그알수없는힘은아마도오남매의초롱한눈망울이었지싶다.우리는그렇게어머니의밭에서자라학교에가고결혼을했다.이제그밭은황무지나다름없어바람만이드나든다.”(「고구마를캐며」중에서)

“아버지는말없이등을내밀었다.엄마라면몇번을물었을많이아프냐는말은알지도못한다는듯이말이다.평소에대화를거의하지않는서먹한사이이고서운하기도해서뻗대듯업혔다.그런데투박한손깍지가내엉덩이를받쳐주는순간허술한빗장이풀어지듯마음이녹았다.뭐랄까,아주근사한햇살이불을덮은포근함이었다.”(「수박」중에서)

「설머리,거기화석이산다」,「영일만찬가」,「곡선을찍고다시」,「위대한작업」,「사진감상문」등의작품에서는“혼신의노력으로써내려간책은참아름답다”와같은의미깊은문장이품은메시지,수많은시련앞에서도굴복하지않고내일의꿈을꾸며나아가는역동적인삶의자세에관해이야기하고있다.

“화석은견뎌온사연을수놓은무늬다.하루라는티끌을과거와현재를뒤섞는매개체로썼다.그무늬는너울처럼밀려드는시련에맞서극복하고순응하여모서리가깎인삶의자국이다.수없이많은날이압축된파일이되었다.지구라는거대한수레는계속돌고있다.설머리란이름도언젠가는화석이될것이다.그러나오늘아침은찬란하게열렸다.수평선위로태양이솟아오르자빛내림이물결위로쏟아졌다.때맞춰물고기한마리가자맥질하듯솟구쳤다.저멀리고깃배가미끄러지듯항구로돌아오고있었다.…”(「설머리,거기화석이산다」중에서)

“위대하다,…그길이험난한걸알면서도나아닌다른사람을위해기꺼이걸어가는것,자신의인생을걸만큼용기와신념이있는사람이라면충분하지않을까.바위새김이의염원을손끝에서피워낸암각화와아재의서러운신념이엮어낸대동보를‘위대한작업’이라이름붙여본다.”(「위대한작업」중에서)

「길닦음」,「너울을건너다」,「피라칸사스처럼」,「바람벽,잠에들다」,「삼릉숲을거닐며」,「처음」,「프리즘을통과하는법」등은지나온인생의바다에몰아쳤던‘나의너울’을담담하게돌아보면서,앞으로의항해에서도삶의설렘과열정을잃지않고,“작은것에몰입”하는감동으로진정한“미니멀라이프를꿈꾸”겠다는작가의소망이깃든작품들이다.

“삶에있어너울은값진경험이다.나처럼천지분간을못하고세상무서운것을모르는사람에게진지하게살아가는자세를가르쳐준다.바닥을뒤집어서바닥의아찔함을통해주어진것에감사함을배우는기회를주기도한다.나또한더단단해지고겸손하게사는법을배웠고,힘찬너울이올때는몸을낮추고같이물결을타는것도방법임을알았다.보릿고개를넘어야숨을쉬는법이생각나고시집살이끝나야내가보이는것처럼.”(「너울을건너다」중에서)

“신화마을,오래된마을에는고래가산다.벽화속고래는골목의무채색프리즘에갇혀있다.펄럭이는지느러미는벗어나려는안간힘이요바깥세상을향한간절한몸짓이다.고래가새로운물결에올라탈수있는날은언제일까.이것과저것의경계를뛰어넘고느리게라도변화를받아들여더넓은세상으로나아가기를응원해본다.새빛을향한여정은설렘이반짝이는시간이될테지.꿈을짓는다.”(「프리즘을통과하는법」중에서)

「맞두레질」,「다람쥐,간이커지다」,「맞이하다,슈룹아래서」,「사람냄새」,「우리들의현주소」,「다리,잇다」,「나도모르는사이」,「도대불에게길을묻다」와같은작품에서는“사람과사람사이를이어주는관계와인생이란길에서만나는끝없는시험속에서우리가기댈곳은어디일까.섬은바람속에서깊어지고나는질문속에서답을찾으려했다.”(「장사도,이정표를읽다」)라고사유하고그해답은배려,이해,예의,감사,희생,인정같은따스한‘사랑의말’임을성찰하고있다.

“바다에보름달이환한밤이면도대는추억줍기에나선다.걱정이문드러지던오십년전은안온한불빛이바다를향한채까만밤을밀어내고있었다.바다와바위,집,사람이어우러진풍경은사람의정이흠뻑녹아있었다.갈매기를따라다니며날갯짓을배워보는여유도있었다.삿대에의지해그물을내리는부부의소곤대는소리가멜로디를이루어잠든고래를깨우곤했다.밤이새도록읽어보는추억의페이지에는아련함만남실댄다.”(「도대불에게길을묻다」중에서)

이외에도『바람벽』은,마음의풍경이아름다운서정적인작품「달빛조각춤사위」와「노을풍경」,사라져가는추석풍경을그린「달아,내마음이보이니」,독도를지키는「닭바위」,독도등대의꿋꿋한이야기「등대일지」,부부·아들딸·형제자매의슬프고도기쁜인생이야기인「손의온도」,「제사」,「퍼즐맞추기」,「딸의꿈은요리사」등유려하고생생한문장으로수필의제맛을구현한다양한작품을싣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