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과 돼지고기 (김철희 에세이집)

흰눈과 돼지고기 (김철희 에세이집)

$13.00
Description
한국현대수필 100년 사파이어 문고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은 현역 기자인 김철희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 『흰눈과 돼지고기』이다.
‘세월, 무릎에 얹히다’, ‘광부와 라면’, ‘마스크와 한 철을 보내며’, ‘냉장고와 금고’ 등 4부로 나누어 둥글둥글 몽돌처럼 편안하고 정겹고 따뜻하면서도, 가슴 아프고 눈물 나게 하는, 주옥같은 작품 40편을 실었다.
자신의 수필에는 “나의 이야기 천지”뿐이라는 작가의 말대로, 『흰눈과 돼지고기』에서 작가는 “어매의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급물살에 떠밀려 부싯돌처럼 부딪혀 마모돼버린” 자신의 세월, 가족의 희로애락 등, 나와 나의 혈육들의 삶에 새겨진 풍파의 시간, 다사다난한 지난날들을 깊이,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다.
저자

김철희

생활정보지가한창이던때25세나이에자본금100만원으로《상주생활타임즈》를창업해14년간운영하다지역신문을10년정도발행했다.민영뉴스통신사아시아뉴스통신에서9년간근무하고2021년2월부터(주)한국아이닷컴자회사인《데일리한국》(네이버뉴스스탠드사)으로자리를옮겨대구경북취재본부설립후지사장으로근무중이다.
상주청년회의소(JC.2005)회장,(사)경북지역신문총연합회초대사무총장을지냈다.현재대통령자문기구인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자문위원으로활동중이다.
월간《한국수필》(2019)에최원현수필가의심사로등단했으며,그해격월간《에세이스트》신인상,《경북문단》신인상을각각받았다.(사)한국문인협회,(사)한국수필가협회,리더스에세이,에세이스트작가회의,달구벌수필문학회회원이다.
조선일보사가기획한『조선일보100년,말모이100년,다시쓰는우리말사전』(2020년12월30일자)에「우수리」가뽑혀게재됐다.
2022년경북문화재단의‘경북예술인창작활동준비금지원사업’에선정됐다.

목차

책을엮으며

1부세월,무릎에얹히다
우수리/게발선인장/자두/사랑할때는사랑인줄모른다/동행/석장승얼굴/세월,무릎에얹히다/우리들의밥상/풍화의흔적/낯선남자/벚꽃그리고별/어머니의짜장칼국수

2부광부와라면
광부와라면/흰눈과돼지고기,그리고김치찌개/장인의시계/가장큰실수/무형의훈장/가난한생일/아버지의자리/때늦은후회/첫월급

3부마스크와한철을보내며
하찮은병은없다/마스크와한철을보내며/아프다는거/내생애설악산과첫맞선/이러시면곤란합니다/항저우와서호의추억들/영남의젖줄낙동강변에들어선‘낙동강문학관’/경북상주모동면백화산의둘레길‘호국의길’/‘고갯길의대명사’문경새재,‘문경의소금강’진남교반

4부냉장고와금고
그녀의첫개인전/맹목적인사랑,참다운사랑/인연이만든또하나의작품/도예가부부/못다부른그리움/꿈을마시며/아직도못다한이야기/냉장고와금고/편두통탈출기/마음의빚

출판사 서평

마흔일곱에상부(喪夫)하고힘든삶을살며칠남매를키워온어머니의이야기가주인1부에서는게발선인장·자두·산나물·석장승·수술·밥상·보청기·전입신고·집·짜장칼국수등,일상적인소재에연관된,팔순(八旬)을넘기고구순을지척에둔노모의애틋한숨결이담긴이야기를실감나게그리고있다.차분한문장과서정적인묘사에담긴뜨거운애모(愛母)의정이눈물겹다.

“나를행복하게만드는것은책,바다,늦은밤…그리고어머니이다.어떤상황에서도내행복목록에서어머니의존재는빠트릴수없다.경상도사내의무뚝뚝함으로빚어진약간의갈등으로자칫순수성을의심받게될지는모르겠지만엄연히그것은사실이다.당신은강한만큼쉬깨지는접시처럼여리디여리다.어느날인가서운하다고하시며하염없이꺼이꺼이눈물을머금을때는가슴이먹먹해당장이라도바랑을들고바다로가고싶을때가있었다.바다는넓은가슴과깊은속내를가졌기에내젖은영혼에모닥불을피워줄것만같았고,그렇게믿었다.바위에부서지는하얀포말은고단한생에몸부림치는홀로된여인의절규같다.너울이만들어내는찬란한은빛윤슬은따뜻한미소처럼눈부시다.방파제를거닐며불어오는바람을온몸으로맞을때마치팔짱을끼고나란히걷는한여인의안온한체취를맡는다.늘함께했으면좋겠다.”-「사랑할때는사랑인줄모른다」중에서

생전아버지와함께했던행복했던기억과다정다감했던정을회고하는「아버지의자리」「광부와라면」,당신을추억하는단하나의물건,시계하나로남은장인의지난세월을그린「장인丈人의시계」「때늦은후회」,아들에대한믿음과소신「무형의훈장」,어릴적동생에게차려준작은생일상이야기인「가난한생일」,아내의생일날에피소드인「가장큰실수」,할머니와손녀딸로이어지는돼지고기김치찌개에얽힌소박한행복의맛을그린「흰눈과돼지고기그리고김치찌개」,딸의「첫월급」등2부는인정과사랑이따스하게살아있는,슬프고도즐거운가족이야기이다.

“돼지목살은비계가약간붙어있는걸써야한다.두부외에묵은김치를넣는것은돼지잡내를잡기위해서다.약간의짭짤한맛은돼지목살맛을더풍미지게한다.김치가아니면도저히맛볼수없는맛,…
…멈칫거리던다정이도구미가당겼던지약간만맛보겠다며밥상머리로바투다가와앉았다.두부와김치밑으로꼬들꼬들한육질의돼지목살이몽근하다.첫술에뜬국물이시원했던지날름밥한술을입에넣는다.연거푸또한번숟가락질한다.그제야입가에살짝흡족함이묻어난다.그런모습을곁에서지켜보던어머니도불편한다리를식탁으로바짝다가앉으며찌개에숟가락을담근다.”-「흰눈과돼지고기,그리고김치찌개」중에서

3부에서는코로나19범유행시대에다시생각해보는여행의참의미를다룬작품을실었다.「마스크와한철을보내며」,외에「항저우와서호의추억들」,문경새재와낙동강문학관,백화산둘레길‘호국의길’,설악산단풍여행기등에서추억과힐링의여행기록뿐만이아니라여행을통해인생의역경을딛고‘진정한삶’을추구하려는작가의꿋꿋한도전정신이담긴문장을만나게된다.

“여행은‘길위의문학’이라는말이있다.책을읽으려거든여행을떠나고,추억은고스란히글로써남긴다.언제고훌쩍어딘가로떠나고싶을때가의외로많지는않다.두려움때문이다.질곡의삶을잊거나부정하며산다는만큼무섭고두려운게있을까.낯선곳어디에도내삶이아닌게없다는것의의미를되새겨본다.머지않아나도아침이면문경새재고갯길을오르는나그네가되어있으리라.”-「고갯길의대명사문경새재」중에서

작가는독서를통하여새로운수필작품을창조해내기도한다.4부에실린일련의책감상문은지적인독서수필이라할만하다.「맹목적인사랑,참다운사랑」에서는사랑의본질적인의미를,「인연이만든또하나의작품」에서는사회참여적글쓰기에관한공감을,「못다부른그리움」에서는‘따뜻한수필’에관한성찰을보여주고있다.

‘미언대의(微言大義)’-깊은의미와정신이담겨있으며-가슴에전류를보내는수필을쓰겠다는작가의바람이실현된『흰눈과돼지고기』.“자기서사의주제와소재,상처의삶을온전히다시사는경험”(김종완수필가·평론가),“아련하고정겨운김철희의글맛”(최원현수필가),“절제의언어,탄탄한구성”(박찬선시인),등의찬사대로,삶의서사와서정을깊은사유로무르익게하여독자의마음에희망과위로를주는,‘정신적그린벨트’가구현된,즐거운수필읽기의참맛을느낄수있는수필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