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파즈topaz 처럼 (김국현 수필선집)

토파즈topaz 처럼 (김국현 수필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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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현대수필 100년/100인 선집- 수필로 그리는 자화상11 김국현 수필선집 『토파즈처럼』.
작가가 펴낸 다수의 수필집 가운데에서 엄선한 작품과 최근작을 묶어 나답게 살기’, ‘버스킹에 빠지다’, ‘아름다운 승부’, ‘타인의 방’, ‘산수화 속으로’, ‘떠난 자와 남은 자’, 6부로 나누어 각 부마다 7편의 작품을 실었다.
토파즈(황옥)처럼 오색 영롱하게 빛나는 우리의 일상, 체험에서 얻은 작은 감동, 나의 행복뿐 아니라 “소외된 이들의 눈물”을 잊지 않는 인정, “새들의 노랫소리, 강물과 억새의 속삭임” 등 자연에서 얻은 교훈, “우리 사회에 대한 해학적 비평”을 담은 애정 넘치는 세상 걱정까지, 따뜻하면서 감동적인 수필의 세계를 창조한 작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모두에게 공감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저자

김국현

(金國鉉)수필가

경북안동에서태어나성균관대학교와미국인디애나대학에서행정학을전공하였다.대학재학중에행정고시에합격하여총무처와행정안전부등에서인사행정과조직관리및정부혁신분야에재직했다.
2012년에《에세이21》을통해수필가로등단하여《뉴스리포트》등에서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있고,2023년3월《수필미학》의신인공모전에당선되어문학평론가로등단하였다.공무원연금공단의초빙강사로서은퇴예정공무원에게꿈과희망을심어주며보람있는은퇴생활의길잡이가되고있다.
수필집『그게바로사랑이야』,『청산도를그리며』,『혼자걷는길』,『서해의일출』을펴냈고,암투병기『봉선화붉게피다』외다수의저서를출간했다.한국문인협회와산영수필문학회회원이며수필미학작가회부회장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나답게살기
바람길/공원벤치에서/입장료/나답게살기/미쳐야미친다/그곳/가지않은길

제2부버스킹에빠지다
개나리/눈물맛/버스킹에빠지다/코로나단상/오감의역설/고향집마당/꽃잎속에잠든여인

제3부아름다운승부
아름다운승부/바람개비/상한갈대/번제/어느출판기념회/책의여행/옹이를삭히며

제4부타인의방
외갓집이야기/피아노/아내의등/지하철에서생긴일/타인의방/아버지의유산/응급실풍경

제5부산수화속으로
가시/산수화속으로/내이름은산천어/연꽃세상/리어카의추억/야간수업/토파즈처럼

제6부떠난자와남은자
아우라지/서해의일출/발트의길/다산초당에서/억새의노래/나의귀향/떠난자와남은자

저자연보

출판사 서평

행복이란무엇일까?작가는책에서“만원버스안빈자리의편안함,산책하다우연히만난분홍빛백일홍의향기,고단한퇴근길집앞에서맞는달빛”따위의,소박하지만눈부신,삶속의기쁨을행복이라고말한다.또“진정한행복에는가슴을적시는뜨거운눈물이있다.배움의열정에는아름다운결실은있어도포기는없고하물며절망도없다”(「어느출판기념회」)라며희망또한삶을행복으로이끈다고이야기한다.탄탄하면서도심금을울리는솔직한문장으로기쁨과슬픔이교차하는나와너,우리의삶,행복에관해이야기하는평화롭고따뜻한책『토파즈처럼』.

작가의자아성찰에는가식이없다.진정나다운삶(「나답게살기」),비상을꿈꾸던고시공부시절의도전정신(「가지않은길」),일등을향한욕심이넘치던,자기만의허영심을반성하고함께하는삶다짐(「아름다운승부」),겸손사랑섬김의정신(「상한갈대」),수필로풀어가는삶의옹이(「옹이를삭히며」)등,작품에는“타인의방에있을나의모습을그려본다.나는어떤사람으로남아있을까.내가원하는대로야아니겠지만최소한내가바라는모습이오래오래간직되고싶다.하지만내가참으로좋은사람이었다고,타인을위한희생과사랑이넘친삶이었다고기억되기를바란다면이루지못할한낱욕심에불과한것일까.”(「타인의방」)라며‘좋은사람’이되기위한다짐과실천을되새기는정직한한사람의모습이있다.

“과연나는그어머니와같이고난에도감사하는마음을가지고있는가.사도바울처럼삶에서얻은가시를가슴에품어온전히녹여버릴만큼의뜨거운사랑이진정내게도있는가.”(『가시』중에서)

“…바깥은매미소리가끊이지않으니아직여름이한창인가보다.선풍기하나틀어놓고인문학을공부하며글쓰기에전념하고있는내집이바로초당이다.지난해친구가지어준호를따서나의정든집을자연을벗삼아삶을경영하는곳,‘하영초당霞營草堂’이라부르련다.비록작은연못하나지을땅도없고이름새길만한돌은없지만,글읽는소리가그치지않고글쓰는잉크는마를날이없을것이다.…“근원을추구하는사람은힘든줄모르고,높이오르려는자는피곤한줄모른다.””(「다산초당에서」중에서)

사람,자연,사물을통해서도작가는끊임없이삶의바른방식을사유하고,삶의참행복이무엇인지탐색한다.“물질의풍요가아니라자연에서진리를터득하여마음에서우러난참기쁨을누리자”(「오감의역설」),“은근하고소박한개화,봄들녘의주인한번활짝피어보는인생”(「개나리」),“비록작은날개를가졌지만,기적의날갯짓을성공시킨호박벌의모습을간직하며살자.미래는꿈꾸는자의것이아니던가.”(「미쳐야미친다」),“우리집사랑초에는어떤꽃이필까.사랑의온도가높아지면분홍색꽃이필거고,사랑이은근하고오래가기를바라면노란색꽃이,순결한사랑을원한다면하얀색꽃이필게다.사랑초에피는꽃은사랑을실어나르는행복전도사가되어내게로다시돌아오리라.”(「바람개비」)

삶의의미를사유한작품에는인생에관한완전한철학이담겨있다.인생이란“앞으로가다가힘에겨워뒤로밀리”거나“때로위험하기도하고힘이들수있”고고통의눈물을흘릴때도있지만,“자신의길을묵묵히걸어가는외로운버스킹”처럼한순간도한눈팔지않고최선을다하고““훠어이훠어이,우리가가는길은아름다워라.우리의꿈은사랑과행복이라네.”억새들의소리가합창이되어개천을따라하늘로날아간다.나는그들이내는소리를‘억새의노래’라부르기로했다.…억새와갈대는주어진터전에만족하며그안에서번식과성장을거듭하였다.그들자신의노력으로이룬결실이다.들판에서자유롭게자라지못하고갇혀지낸다고남을원망하거나신세한탄이나했다면이처럼아름다운숲을조성할수있었을까.”(「억새의노래」)와같은문장처럼지혜와용기의마음으로세상을살아갈것을설파한다.무엇보다“나의귀향은그리움을찾아가는길이다.그리움의뿌리는무엇보다부모님의사랑이다.그사랑은나의삶을지탱해준기둥이자지혜와용기의근원이었다.”(「나의귀향」)라며“사랑”이우리삶의최고가치임을관조하고있다.

“어머니는시래기를매달고말리는사이에시래기를닮은인생을살고계셨다.아무도그의존재를귀하게여기지않아도항상어머니의자리에꼿꼿이서서,자식들의건강과행복을위해지극한사랑으로자신의모든것을하얗게말리고계셨던것이다.나는지금도오후나절에노곤한몸을누여안방이나마루에서토막잠을자던어머니의모습이눈에선하다.허리를꼬부리고옆으로자는동안시래기의꿈을꾸고계셨는지도모를일이다.”(「고향집마당」중에서)

“예전에는내가아버지의집에가는아버지의손님이었지만이제는아버지가나의손님이다.내마음에늘함께계시면서내가힘들고외로울때인생의길잡이가되어주시기를바란다.작은데서원대한꿈을꿀수있는용기,자연을벗삼고글쓰기를좋아하는선비의자세,당신의큰사랑으로내가바르고보람있는삶을살아가는것도아버지가나에게남기신소중한유산이다.”(「아버지의유산」중에서)

“…고난에감사하는마음,세상의마중물되기,여행온것처럼,삶의목적을갖고물처럼살기,마음의상처로두번째화살맞지않기….이모두가내가이루고싶은것들입니다.특히황옥黃玉이라불리는토파즈topaz를닮고싶습니다.토파즈는낮에는희미하게있다가어두운밤이되면빛을발하는데,주위를밝혀주면서자신도더없이아름답게빛난다고합니다.”라고한작가의희망대로『토파즈처럼』은사랑과행복의빛을독자에게반짝반짝뿌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