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전2권 예정)는 고립된 섬과 등대를 배경으로 한 고딕 호러 단편집이다. 수록 작품들 각각 나름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우선 포의 「등대」는 미완의 유고로 알려져 있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작가들이 헌정의 방식으로 또는 포와의 공동 저작하는 방식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속속 출간해오고 있다. 미완이 아니라 이 자체로 완성작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으나, 이 짧지만 비범한 원고가 던져준 영감의 깊이는 문학의 경계를 넘어선다. 일례로 최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매혹적인 고딕풍 흑백 영화 「라이트하우스」도 포의 유작을 창의적으로 완성해보려는 영화적 시도의 결과다.
영화와의 접점에서 역시 흥미로운 작품은 「블루맨 섬에서」다. 공포문학의 거장 H. P. 러브크래프트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 단편은 1900년 있었던 실화 즉 등대지기 3명이 홀연히 사라졌던 미스터리 사건의 무대와도 관련이 있다. 이 실종 사건의 배경으로 유명한 플래넌 제도―좀 더 정확히는 이 제도를 구성하는 7개의 섬 중에 하나인 아이린 모어 섬―에서 이곳의 등대지기들과 한 젊은 부부가 맞닥뜨린 괴생명체에 관한 이야기다. 한편 영화 「키퍼스」도 이 아이린 모어 섬에서 벌어진 등대지기 실종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수인원이 등대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장시간 생활하면서 경험하는 신경증과 광기를 그려낸 심리 스릴러 「매드하우스 라이트」도 인상적이다. 반면에 「등대 또는 루시 엘리스」와 「창문의 전령」은 등대라는 무대는 같지만 공포의 다른 결을 지니고 있다. 전자는 비극적인 사랑이 후자는 인간의 탐욕이 공포의 색을 덧칠한다.
바다가 늘 잔잔하지만은 않듯이 등대지기는 여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거대한 자연이 내던지는 변화무쌍한 위험뿐 아니라 하나뿐인(혹은 둘인) 동료가 돌변해 표출하는 악마성에 직면해야할지 모른다. 이런 외부적인 위험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뜻밖에 마주친 바로 나 자신의 광기가 아닐까?
낭만과 목가주의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이 등대의 공포는 색다른 글맛을 선사할 것이다.
우선 포의 「등대」는 미완의 유고로 알려져 있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작가들이 헌정의 방식으로 또는 포와의 공동 저작하는 방식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속속 출간해오고 있다. 미완이 아니라 이 자체로 완성작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으나, 이 짧지만 비범한 원고가 던져준 영감의 깊이는 문학의 경계를 넘어선다. 일례로 최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매혹적인 고딕풍 흑백 영화 「라이트하우스」도 포의 유작을 창의적으로 완성해보려는 영화적 시도의 결과다.
영화와의 접점에서 역시 흥미로운 작품은 「블루맨 섬에서」다. 공포문학의 거장 H. P. 러브크래프트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 단편은 1900년 있었던 실화 즉 등대지기 3명이 홀연히 사라졌던 미스터리 사건의 무대와도 관련이 있다. 이 실종 사건의 배경으로 유명한 플래넌 제도―좀 더 정확히는 이 제도를 구성하는 7개의 섬 중에 하나인 아이린 모어 섬―에서 이곳의 등대지기들과 한 젊은 부부가 맞닥뜨린 괴생명체에 관한 이야기다. 한편 영화 「키퍼스」도 이 아이린 모어 섬에서 벌어진 등대지기 실종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수인원이 등대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장시간 생활하면서 경험하는 신경증과 광기를 그려낸 심리 스릴러 「매드하우스 라이트」도 인상적이다. 반면에 「등대 또는 루시 엘리스」와 「창문의 전령」은 등대라는 무대는 같지만 공포의 다른 결을 지니고 있다. 전자는 비극적인 사랑이 후자는 인간의 탐욕이 공포의 색을 덧칠한다.
바다가 늘 잔잔하지만은 않듯이 등대지기는 여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거대한 자연이 내던지는 변화무쌍한 위험뿐 아니라 하나뿐인(혹은 둘인) 동료가 돌변해 표출하는 악마성에 직면해야할지 모른다. 이런 외부적인 위험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뜻밖에 마주친 바로 나 자신의 광기가 아닐까?
낭만과 목가주의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이 등대의 공포는 색다른 글맛을 선사할 것이다.
[POD]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1 (등대 고딕 호러 단편선 | 고딕문학 총서 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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