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에서 통일까지 : 김종채의 학문적 구도와 실천적 삶

민주화에서 통일까지 : 김종채의 학문적 구도와 실천적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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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울대 사회대평론 편집실 모임이 고인의 1주기를 맞이하여 발간하는 김종채 유고집, 『민주화에서 통일까지 - 김종채의 학문적 구도와 실천적 삶』은 억압과 변혁의 시대를 살았던 고인의 삶을 그려내기 위한 글 모음집이다. 민주화와 통일이라는 한국 사회의 문제로부터 환경과 평화라는 지구촌 전체의 문제까지 고민하면서 사회의 진보적 변화를 끊임없이 모색했던 그의 삶은 쉼 없는 학문적 정진과 실천적 행동이라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지만, 급작스러운 죽음은 치열했던 그의 삶이 마치 ‘미완의 삶’인 것처럼 우리에게 마음의 빚을 남겼다. 이러한 우리들의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그의 삶에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유고집 발간으로 나타났다.
김종채 유고집의 1부는 독일 통일로부터 한반도 통일의 사회과학적 교훈을 끌어내려고 했던 박사학위 청구논문을 싣고 있으며, 2부는 대학 시절부터 학문적 구도의 길에 대한 열망을 가졌던 김종채가 남긴 몇 편의 학술적 글을 싣고 있다. 1부와 2부를 통해 우리는 변혁적 실천을 위한 학문을 추구했던 그의 학문적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3부에는 김종채의 공적 모습과 함께 사적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회적 평론과 개인적 기록이 실려 있다. 4부는 고인을 사랑했던 이들이 자신들이 간직하고 있던 그의 모습을 나누어 갖기 위해 쓴 추모의 글들을 모았다. 우리는 유고집의 글들을 통해 우리가 사랑했던 김종채의 삶 전체를 아쉬운 형태로나마 온전하게 그려보고 함께 기억하려고 한다.
저자

김종채

저자:김종채

1957년10월30일,전남영암에서2남3녀중다섯째로출생하였다.1976년3월,서울대학교사회계열에입학해1979년9월에학내시위를주동하고구속되었다가10.26으로석방된후다시무림사건으로강제징집되었다.1983~2003년동안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촌사회실연구원,서울대학교대학원사회학과,베를린훔볼트대학교사회과학대학박사과정,성공회대학교사회학과박사과정을모두졸업혹은수료하고원주상지대학교교양학과외래교수를하였다.2022년5월,사회대평론편집실모임으로인한남산산행도중쓰러져뇌출혈판정을받아9월13일오전숨을거두었다.



엮음:서울대사회대평론편집실모임

목차

1부통일독일의민영화와신탁관리청

제1장독일통일28년과체계전환의도전
제2장합리적행동과공공정책결정과정
제3장독일민영화의특징과신탁관리청
제4장신탁관리청과집합행위자간의중층적정책결정체제
제5장대기업의구조조정과정치적조율문제:조선산업
민영화와편익적제약하의행위자전략
제6장결론

2부학문적구도의자취

통일독일의체계전환과민영화전략의특징:
신탁관리청과‘상세한협상계약방식’
북한사회주의경제,발전인가위기인가
『전략과환상』번역제안글
동료논문초고에대한편지글

3부실천적삶의편린

여명의79년,서울대9.11데모긴급조치9호철폐투쟁기념문집수록글
집으로돌아와독일에서돌아온후소회글
나의유언장미리써놓은유서
광화문광장의국가상징-시론
택배로보낸책잘받았습니다.-편지글
제옥상은태양전지텃밭입니다.-월간지기고글
진술서긴급조치회상글
박정희유신체제가독재가아니라고?-시론
영화“명량”이“본것”과“보지못한것”-영화평
한반도평화와공동번영을위한제언시론
조국장관을위한사회민주주의자의변명시론
헌정문화확립없이국가폭력진상규명은불가능토론발표글
장영근회장을그리며-추모글
정근식위원장에게-긴급조치문제해결제안글
‘전쟁상황’에대한법적,역사적,그리고정치적책임토론발표글

4부우리기억속에살아있는김종채

동생을먼저떠나보낸형의소회-김석환
김종채선생과지식인의사회적책임-이종구
김종채군에대한경기고친구들의회상-조윤신·강석진
종채의거대담론과중꺾마-농촌경제학회’76모임
김종채학형의발자취를되돌아봄-김준희
공부하고싶어했던친구,종채를회고하며-정근식
편집실김종채선배의옛기억들-이병훈
종채형과의몇장면-강영진
종채형을그리워하며,기억하기-한장희

[김종채연표]

출판사 서평

야만과광기의시대를온몸으로부딪치며살아가면서도낙관적인마음을잃지않고선한눈빛을간직하였던김종채의삶은언제나우리에게큰희망이었다.유고집을준비하는시간은김종채의삶을그려보는시간이자동시에우리자신을돌아보는시간이기도했다.젊은시절부터지금까지우리가살아왔던시간을되짚어보면서,우리는스스로자신에게질문을던지지않을수없었다.우리는자신이살았던시대에,자신의사회와역사에,그리고자기자신에게얼마나충실하였던가?우리는우리의시대를넘어서기위해몸부림치면서도역설적으로시대에갇히지는않았던가?김종채의유고집은우리모두에게잠시자신을되돌아보는시간을갖게할것이다.

땅위에서의고역을끝내고이제영원의안식을얻은김종채의영전에유고집을바친다.

〈편집후기〉中

이책을편집하면서다시한번종채형의삶을생각하게되었다.농민운동의진로,통일한국사회로의진로를끊임없이모색하는냉철한이론가·연구자를지향하면서도,시대상황이누군가의희생을요구한다면자신을먼저내던지는열혈청년김종채의모습은지인들의추도글에서다시한번확인할수있었다.여러메모에서는매우섬세하고일상의고민에힘들어하는다정다감한종채형의모습도엿볼수있었다.하지만가장중요한점은,종채형의삶이1970년대20대초반에지녔던자세를쓰러지는그날까지유지하는일관성과엄숙함을체현했다는것이다.그래서“나는지금어디에서무얼하고있는지,어디에서와서어디로가고있는지,너는무구한눈빛으로거기에서묻고있구나,종채야!”(장례식후박순성선배의소감)가종채형을기억하는모든사람들의감정·기억일것이다.이책은그러한감정·기억을공유하는사람들의종채형에대한헌화이다.장미보다새빨간진도홍주와함께영전에이책을바칩니다.

2023년9월
여인만(서울대학교사회대평론편집실모임,8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