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디플로마티크 6월호 Le Monde Diplomatique 2024.6 (한국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6월호 Le Monde Diplomatique 2024.6 (한국판)

$18.00
Description
프랑스《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이다. 미국의 석학 노암 촘스키가 ‘세계의 창’이라고 부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데에서 더 나아가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SF, World Social Forum)’ 같은 대안세계화를 위한 NGO 활동과, 거대 미디어의 신자유주의적 논리와 횡포를 저지하는 지구적인 미디어 감시기구 활동에 역점을 두는 등 적극적으로 현실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발행인 겸 편집인 세르주 알리미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간단하다. 세계로 향한 보편적 이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잠비아 광부들과 중국 해군, 라트비아 사회를 다루는 데 두 바닥의 지면을 할애하는 이가 과연 우리 말고 누가 있겠는가? 우리의 필자는 세기의 만찬에 초대받은 적도 없고 제약업계의 로비에 휘말리지도 않으며 거대 미디어들과 모종의 관계에 있지도 않다”라고 하면서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맞서는 편집진의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르디플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2014년 현재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등 세계 석학과 유명 필진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

르몽드디플로마티크편집부

저자:르몽드디플로마티크편집부

목차

Editorial
브누아브레빌|기후온난화의피해를외면하는보험사
성일권|제노사이드와반전시위,그리고이스라엘의‘이노센스’

Focus포커스
프레데리크로르동|종말로치닫는이노센스
기욤바루|만일팔레스타인인처럼된다면…
목수정|케이팝,데카당스,스펙터클의사회

인도,권력의이면
르노랑베르|서구의착각,“인도는중국이아니다!”
크리스토프자프를로|인도가민주주의국가라고?
코므바스탱|드론공격에연날리기로맞서는인도농민들
카미유오브레|총리와절친되면재벌되는인도기업들

Israel이스라엘
알랭그레쉬|볼테르도놀랄이스라엘의거짓말실력
대니얼핀|영국민심은가자지구동정,정치권은이스라엘지지
아크람벨카이드|이스라엘-이란전쟁시작되나

Mondial지구촌
오렐리앙베르니에|EU의신자유주의정책과결별하려면…
마엘마리에트|프랑스신(新)빈곤층의치솟는분노지수
산드라몬테이로|카네이션혁명중단시킨극우정당‘셰가’
로드리그나나응가삼|실패한‘민주콩고’국민의64년수난사

Economie경제
뱅상아르풀레외|다국적기업을위해존재하는국제중재기관

Societe사회
필리프푸투|퇴직연금개혁반대1년,이기려면?
파비앙지니스티|평점으로만나는블라블라카의카풀세계

Culture문화
외제니오렌지|고통과희망이교차하는‘세계굴뚝’의민낯
뱅자맹페르난데즈|68혁명을예고한,아름다운파업

Livres서평
크로스토프고비|나의두사랑,로사와룩셈부르크
장루이맹갈롱|수피즘의영적사랑노래
하상복|철학자벤야민-아도르노와함께영화를읽는법
6월의《르몽드디플로마티크》추천도서
김경욱|마틴스코세이지의《플라워킬링문》,“악의길은너무나넓다”
한유희|기획사의‘내아이들’이진정아티스트가되려면
한성안|다시케인스인가,굿바이케인스인가?

출판사 서평

종말로치닫는이노센스

‘STOPGENOCIDE’.학살의종말과팔레스타인해방을요구하는움직임이거세다.미국을필두로한서구는이를바짝경계하며,이스라엘광폭지지를이어나가고있다.프랑스작가상드라뤡베르는그복잡한이해관계의뿌리를‘이노센스’로명명했다.서구부르주아에게이스라엘이매혹적인이유는이나라가“순수한”지배의형상,즉‘현실화된환상’의이미지를부여하기때문이라는것이다.
한편‘인도’는신흥강국으로떠오르며세계의주목받고있다.여러강점을가진국가지만인도가처한,그리고앞으로헤쳐나가야할문제들은결코가볍지않다.서구의찬사를빌리자면‘세계최대민주주의국가’인인도는과연그렇게민주적일까?<르몽드디플로마티크>6월호에서그해답을찾을수있을것이다.
이외에도민희진-하이브사건으로적나라하게드러난케이팝산업의이면과프랑스복지문제등다양한세계현안을다뤘다.

생선은머리부터썩는다?

제노사이드와반전시위,그리고이스라엘의‘이노센스’(성일권)
자신들이믿는신의이름을빌려,추잡한전쟁을성전(聖戰)으로승격시킨이스라엘은수많은어린이와노약자를살해해놓고도,신으로부터부여받은자신들의예외적인‘이노센스’(innocence)를주장한다.2차대전당시나치의반인륜범죄에희생당한‘피해자’의입장에서,이젠나치를닮은가해자가된이스라엘은국제사법재판소와국제형사재판소의심판대에오르게됐다.

종말로치닫는이노센스(프레데리크로르동)
서구부르주아에게는이보다훨씬더근원적이고매혹적인부분이있다.‘이노센스’라는결정적인단어를통해이점을꿰뚫어본상드라뤡베르에게경의를표한다.서구부르주아에게이스라엘이매혹적인이유는이나라가“순수한”지배의형상,즉‘현실화된환상’의이미지를부여하기때문이다.악이깃들지않은지배는지배자의궁극적인환상이다.

인도,권력의이면

인도가민주주의국가라고?(크리스토프자프를로)
모디총리는헌법을기초한건국의아버지들이구상한위대한민주주의와의결별을시도하고있다.민주주의에종교적차별이가미되거나,소위적법성을빌려모든국가제도를좀먹는권위주의시스템이난무하는현상은이러한변화를여실히보여준다.

총리와절친되면재벌되는인도기업들(카미유오브레)
나렌드라모디총리는2014년총선에서승리한다음날,개인용제트기에몸을실었다.인도최고부자중한명인가우탐아다니회장의제트기였다.(...)전세계거의어디에서나권력과재력이함께함을볼수있다고해도이처럼견고할수있을까?20년전부터이어진-힌두교우월주의와천문학적인부를각각대표하는-두사람의연대는꽤나친밀해보인다.

‘개저씨’개인으로치환할수없는병든산업

케이팝,데카당스,스펙터클의사회(목수정)
민희진의격정기자회견이드러내준케이팝산업의현장은한마디로‘병적’이다.나는울먹이며손가락을치켜들고있는그녀와구름같이모여플래시를터트리는기자들,문어발식레이블을거느린하이브란이름의정글,이모든것이함께빚어내고있는아픈세상을보았다.

기획사의‘내아이들’이진정아티스트가되려면(한유희)
분명그들은아이돌을“아티스트”라고칭하며,극진한대접을한다.그들모두는소속된‘아이돌’이모두나의‘자식’과같다고도말한다.하지만지금의현상을보면,아이돌은아이돌개인으로서의의견을피력하는것도불가능하며,아이돌의커리어자체도인정받지못하고있다는것을확인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