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읽는 세계 전쟁사 (개정판)

영화로 읽는 세계 전쟁사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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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국제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테마 계간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를 펴내는 르몽드코리가 4년 전에 출간한 『영화로 읽는 세계전쟁사』이 최근 러시아-우크라아니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제사회의 불안으로 인해 품절된 뒤, 4년 만에 표지를 바꾸고 오탈자를 정정해 다시 개정판을 선보였다. 독자들의 뜻밖의 관심으로 예기치 않게 재출간된 『영화로 읽는 세계전쟁사』는 새로 추가된 내용이 별로 없다는 아쉬움이 있으나 최근의 복잡한 국제상황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간 신문에서 오랫동안 언론인 활동을 한 저자 김병재는 세계 각국의 전쟁을 영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서술했으며, 무엇보다도 민감한 국제 문제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는 평을 듣는다.
르몽드코리아가 2008년10월부터 발행해온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며,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언론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르디플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20개 언어, 37개 국제판으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등 세계 석학과 유명 필진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

김병재

저자:김병재
문학(영화학)박사.매일경제,문화일보문화부와YTN미디어,이데일리에서논설실장으로근무했다.영화진흥위원회사무국장,영진위예술영화소위원장,영상물등급위원회영화부문심의위원,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을한바있다.현재는영화평론을하고있으며시나리오와희곡을쓰고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연표

1장신과인간의전쟁-인간세상으로내려온신
<트로이>아킬레스건은여자
<300>이것이스파르타다!
<알렉산더>가출한제국의대왕,페르시아를멸망시키다
<글래디에이터>로마엔터테이너검투사의가족사랑
<적벽대전>풍수를아는자가이긴다.
<킹덤오브헤븐>아,성지예루살렘,현대전쟁의뿌리
<브레이브하트>스코틀랜드전사의마지막외침,자유!
<잔다르크>신이내린여전사

2장제국주의전쟁-식민지의반란
<라스트모히칸>신대륙의잔혹사
<패트리어트:늪속의여우>미독립전쟁의신출귀몰한영웅
<레미제라블>혁명도빵은해결못했다
<바람과함께사라지다>미남북전쟁패자,남부의진혼곡
<늑대와춤을>인디언은고향에서조차춤출수없었다

3장1,2차대전-파시즘의광기
<아라비아의로렌스>아랍인이되고픈영국인로렌스의꿈과좌절
<닥터지바고>볼셰비키혁명속,인텔리겐치아의고통과사랑
<인생은아름다워>나치의광기를전쟁놀이로바꾼아버지의사랑
<쉰들러리스트>죽음을생명으로바꾼아름다운명단
<덩케르크>노르망디상륙작전을능가하는영국처칠의철수작전
<진주만>잠자는미국을깨운일제의가미카제
<특전유보트>독일잠수함의흥망사
<에너미앳더게이트>스탈린그라드전투속,스나이퍼의대결
<콰이강의다리>교량건설을놓고벌이는또다른미,영,일간의전쟁
<이미테이션게임>2차대전최고비화,난후방서퍼즐만풀었을뿐이다
<라이언일병구하기>국가의정의는공리주의보다앞선다
<작전명발키리>히틀러를암살하라
<퓨리>나치의광기와맞선마지막‘예수’의탱크
<소피의선택>자식잃은아픔은결국엄마를죽게한다

4장냉전,동서전쟁-이념의반성
과부제조기핵잠수함을폐기하라
<풀메탈자켓>살인병기제조창으로풍자된미신병훈련소
<플래툰>베트남전의고해성사
<지옥의묵시록>베트남전의공포를찾아나선로드무비
<디어헌터>사슴사냥의우정도날려버린러시안룰렛게임
<람보>전쟁의영웅,귀환해바보되다
<킬링필드>아이들손으로자행되는인종청소의비극

5장현대전쟁-냉전에서민족주의로
<자헤드-그들만의전쟁>총한방못쏴본저격수
<노맨스랜드>‘인종청소’를부추기는민족주의
<블랙호크다운>아프리카민병대소총에추락한블랙호크
<그린존>이라크엔후세인이살그린존은없다
<허트로커>폭탄해체작업은마약
<아메리카스나이퍼>이라크전쟁영웅의진혼사
<론서바이버>교전수칙의딜레마,적과민간인은종이한장차이

6장한국전쟁사-전쟁너머평화로
<안시성>길이남을마지막동북아승전사
<신기전>세종이만든신기한로켓포신기전,한반도를지키다
<명량>충무공,울돌목기적을만들다
<남한산성>병자호란에갇힌조선의왕
<암살>광복군의게릴라전
<태극기휘날리며>태극기휘날리기엔너무나도아픈골육상잔의비극
<인천상륙작전>맥아더장군의신의한수,전세를뒤엎다
<고지전>너무오래싸워왜싸우는지도잊어버렸다
<연평해전>휴전후,최대해상전쟁이벌어지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1.영화로,세계전쟁사를읽을수있을까?

역사를들여다보는방법은많다.한컷의이미지로뇌리에각인되는사진이미지부터,텍스트로이루어진소설,한역사적사건을까지,역사는다양한방식으로소비된다.그리고탄생100년을갓넘긴영화역시,끊임없이스크린속으로역사를끌어들여왔다.영화가인류전쟁사의대부분을다뤄왔기때문이다.그렇게영화는전쟁이몰고온인간의삶과죽음에주목해왔다.

이책은영화로세계전쟁사를읽을수있을것인가라는질문에대답하기위한저자의여정이다.1895년영화의탄생이후,미국남북전쟁을다룬D.W.그리피스감독의<국가의탄생>을시작으로고대트로이전쟁부터십자군전쟁,식민지전쟁,1,2차세계대전과냉전,그리고최근이라크전쟁등에이르기까지거의모든전쟁이영화로만들어졌다.특히할리우드스튜디오는대규모제작시스템을이용해수많은대형전쟁영화를제작해왔다.

2.영화가전쟁에주목하는이유는?

영화가전쟁에주목하는이유는무엇일까?그답은영화매체의특성에서찾을수있다.20세기기술발달로출현한영화는그어느매체보다도전쟁의서사와스펙터클을사실적으로재현할수있었다.전쟁이몰고온인간드라마는물론이고,하늘에서벌어지는공중전,광활한들판을질주하는기마병,바다에서의함포사격,심지어심해에서벌어지는수중전까지전쟁의활극과극한상황을담아내는데는활동사진(motionpicture)인영화만한매체가없다.

물론전쟁사를‘콘텐츠로서의영화’로읽는것에한계가있을수있다.영화제작자나감독의해석이자칫역사를왜곡할수있기때문이다.영화제작이지닌현실적인메커니즘과제작의의도를간과해선안된다.특히국가나특정단체가영화제작에개입한경우는더욱그러하다.하지만극단적인케이스를제외한다면,영화가해석됐기에역설적이지만역사를더정확히볼수있다.대체로적과아군에이분법적으로접근하는전쟁영화는대개적대적인입장에서표현된다.이상반된방식을전지적인관점에서볼수만있다면오히려금상첨화다.가령2차대전당시스탈린그라드전투를독일군입장에서그린<스탈린그라드>와소련의입장서묘사한<에너미앳더게이트>,미국일본간의태평양이오섬의전투를미군입장에서본<아버지의깃발>과일본의시각으로묘사한<이오지마에서온편지>는균형잡힌전쟁사를제공한다.또한3차페르시아전쟁은육상에서의전투를그린영화<300>과해전을그린<300:부활의제국>을통해‘하나의’전쟁사로완성되고,2차대전당시처칠의다이너모철수작전을그린영화<덩케르크>는영화<다키스트>를보면전쟁배경과이면사(裏面史)를읽을수있다.이같은영화들의다양하고다층적이고복합적인접근방식은전쟁사의객관성을담보해준다.

3.50편의전쟁영화에서찾는역사의맥락과교훈

이책은세계영화사에길이남을총50편의잘만들어진(well-made)전쟁영화를엄선했다.이영화들을통해전쟁의시대적배경과발발원인및결과,그리고전쟁영웅들의족적과메시지를되새겨볼것이다.전쟁영화를통해세계전쟁사의지형도를그려보고,그속에서역사의맥락과교훈을찾아보는것이이책의출판목적이다.
이책은모두6장으로구성돼있다.청동기시대트로이전쟁부터21세기미국과아랍세력간의이라크전쟁까지를신,제국주의,나치즘,이념,민족주의,평화등6개의중심어로전쟁영화를구분해접근했다.특히‘평화’는한국전쟁사를보는키워드로서,지구상에서유일한분단국가인우리나라가전쟁이없는평화의시대를열자는취지에서따로단락을마련했다.6개의중심어로된각각의첫장엔시대사회상등전체적인역사지형(맥락)을기술했고,본론에가선50편을분류해영화속전쟁사를기술했다.
이책은대부분실존인물인전쟁영웅들이말한감동적이거나작품의메시지가담긴대사를각영화(전쟁)를기술하기전,맨앞면에소개해독자들의이해를돕고있고,영화에따라선전쟁의전술및전략을상세하게기술했다.

#3.숨겨진보물,‘세계전쟁사연표’
이책의또다른특징은전쟁영화로그린‘세계전쟁사연표’다.다른역사서부록에항용나오는세계사연표를전쟁영화로그려본것이다.영화로전쟁사를읽을수있다는것을증명하기위함이다.기자출신의저자가특유의꼼꼼함으로기록해낸‘세계전쟁사연표’하나만으로도이책은소장가치가있다.신과인간이공존하던시대부터현재에이르기까지굵직하게세계사의단편에기록됐던전쟁들의목록을따라가다보면,어느새역사의속살에접근하고있는자신을발견할지도모른다.

이책은세계전쟁사와세계영화사의만남이다.세계역사의큰줄기를바꾼전쟁을세계영화사에오래남을문제작으로다룬다는것은역사인문학과문화예술학의조우다름아닐것이다.이말은E.H.카가『역사란무엇인가』에서역사를고증학이아닌해석학으로생각한것처럼세계전쟁사를세계영화사로재해석한다는의미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