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화분과 가시면류관

청자화분과 가시면류관

$17.00
Description
경제학교수 출신으로 늦깎이 수필가가 된 이종원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지상에 다녀간 흔적을 남기자는 취지로 2016년 수도권의 한 지역도시의 수필강좌를 수강하면서 시작한 글쓰기의 결실이 어느새 2권째로 이어진 것이다. 6.25전쟁기로부터 1960~70년대 산업화시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을 거쳐 21세기에 이르는 삶의 현장에서 부대끼며 울고 웃은 시간을 담았다. 표제작 ‘청자화분과 가시면류관’을 비롯해 자신과 이웃에 대한 진솔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 40편을 총 4부로 나누었다. 용인시 문학창작지원금을 지원받아 출판했다.
저자

이종원

저자:이종원
1978년미국IndianaUniversity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IndianaUniversity와YaleUniversity그리고성균관대학교에서강의하였고,현재는한국경제학회명예회장겸성균관대학교명예교수직을맡고있다.
2018년에는제3회매일신문시니어문학상논픽션부문에당선하였고또그것이계기가되어2019년에는수필집『뜨거운가슴으로차가운머리로』(청동거울)를발간하였다.이후2022년3월에는「월간문학」수필부문신인상에당선했다.현재는대표에세이문학회회원(전국,서울경기지부)및용인문협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지은이의말005
내몸에맞는내글쓰기로!

제1부망각

백내장015
냄새020
당신은누구십니까?025
사후세계산책031
어르신037
비우고싶다041
망각046
저무는꿈052
안락사057

제2부청자화분과가시면류관

기적065
청자화분과가시면류관073
어떤해후-H이야기1082
인종차별-H이야기2087
어떤복수-H이야기3093
형사취수(兄死娶嫂)101
모르는게약106
어떤치유110
최고의미인116
꼬부랑할머니121

제3부금낭화

어떤주례이야기129
꼰대주례사137
사랑방정식142
필부의회한147
살생에도윤리를151
금낭화156
김선욱과정화된밤162
갈대와억새167
참길잘했어171
잠긴편지함176

제4부탄금대

학자의길183
나의화두,인적자본189
늦깎이문학도194
AI시대와문학199
외국인가사근로자203
아내의정년퇴임209
기지배214
탄금대218
신미순의총223
쌀썩은여228
사북235

출판사 서평

내몸에맞는내글쓰기로!

2016년봄성남아트센터가율동공원의책테마파크에개설한문학아카데미수필반에서글쓰기공부를시작하게되었다.정년이후제2인생을설계하는과정에서적어도자전적수필집한권쯤남기고싶다는생각이들어서였다.스스로이세상다녀간흔적을어떤형태로든남기고싶었던것이다.늦깎이문학도의고군분투하는모습을지켜보던지도교수가2018년매일신문시니어문학상논픽션부문에지원해보라고권고했다.일단시도나해보자는막연한심정으로응모하였는데얼떨결에당선소식에접하게되었다.또그것이계기가되어2019년에는『뜨거운가슴으로차가운머리로』라는수필집까지발간하게되었다.이어2022년봄에는「월간문학」수필부문신인상수상자가되는영예까지얻었다.너무짧은기간동안이루어진일이라스스로도얼떨떨했다.준비안된자가어울리지않은옷을걸치게되었다는생각이들어서이다.

한편대표에세이문학회회원이된후에는틈틈이전해오는선배문인들의작품집을받아보며한없이초라해지는자신을확인해야했다.글을더이상쓸용기가나지않았다.어떻게써야좋은글이되는줄은이해할수있었으나실천으로이어나갈능력의한계를통감했다.등단과동시에비로소좌절을맛보게된것이다.수필집을내었다하나엄밀히말해서자전적체험수기에가까울뿐전형적인수필집으로보기는어려웠다.평생을문학에대한이해나관심이거의전무한이성위주의경제학도로살아왔기에수필이라고는했지만자신의생각을논문쓰듯체계적으로전개해본수준에불과하다는자책감도들었다.

그러던어느날번쩍하고떠오르는단상이있었다.애초부터유명작가가되려거나불후의명작을남길의사나능력도없지않았는가하는생각이불현듯들었던것이다.그렇다면이왕지사자신이걸어온배경을바탕으로남들과는다른주제의글을자신이선호하는방식으로써보면어떨까하는생각을떠올려보았다.서정성이풍부하거나풍부한인문학적배경을바탕으로하는서사성이뛰어난문학적수필을쓸수없다하더라도나름대로일반독자가공유ㆍ공감할수있는주제를중심으로하는글을써볼수는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어서였다.그랬다.용기내어생긴대로살아보기로했다.그리고남들이지나쳐버리기쉬운주제들을끄집어내어글거리로삼는데주력해보겠다는용기를갖게되었다.

몇년전숙부가아버지마지막유품이라며전해준청자화분과그속에담겨온가시면류관을연상하여쓴수필(「청자화분과가시면류관」)을책제목으로정했다.그러나책전체내용을아우르는주제라기보다대표적으로내세우고싶은글의제목에해당한다.5년가까이수시로습작으로작성한글들을모아놓은것이어서일관된논리로연계되어있지는못한셈이다.그러나전체적으로는인생노년기에선필자가사유해본인생사계또는생로병사라는큰주제하에서선별한글들이다.

제1부는노년기에겪거나사유해볼만한주제를모아‘망각’이란부제로모았다.죽음에대한자기철학이정립되어야비로소남은인생을유의미하게영위할수있을것이라는생각에서그리하였다.제2부는주어진여건에서무엇을믿고의지하며또헤쳐나갈것인가에대한사유를‘청자화분과가시면류관’이란표제하에묶었다.제3부는더불어조화롭게사는공존의방식을‘금낭화’란부제하에묶었고,그리고제4부에서는역사탐방및기타주제에관한글을묶어‘탄금대’라하였다.

이책은우선용인시문예창작기금지원을받아출판된것임을밝혀둔다.차제에창작기금지원신청및선정과정,그리고제반관련업무로많은수고를해주신용인문협김안나회장과윤문순사무국장께깊은감사를드린다.그러나무엇보다도곰곰나루강좌를운영중인단국대학교박덕규교수의관심과배려가없었더라면이책의출간은불가능했다는점을밝혀둠과동시에베풀어주신많은도움에심심한감사의마음을전하고싶다.한편본서를계획하고출판하기까지교정과편집등전과정에걸쳐자신의일처럼애정을쏟아줌은물론지치고힘들때마다용기를북돋아준아내박상옥교수에게고마움을전한다.마지막으로부족한글을출판할수있도록용단을내려주신곰곰나루출판사임현경대표에게감사드린다.

2024년9월
이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