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소설가 박덕규가 2000년 이후 25년 동안 발표한 신작 단편소설을 모은 소설집이다. 박덕규는 1980년 시인으로 등단한 이후 소설, 문학평론, 동화 등을 아울러 발표해 온 대표적인 다장르 작가다. 1996년 〈날아라 거북이〉, 1999년 〈포구에서 온 편지〉 등 단편소설집을 내면서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비속화한 삶의 일상을 다루는 한편으로 집단의 구조적 모순과 폭력 앞에 무너진 개인의 삶을 묘사해 온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탈북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해박한 인식을 드러낸 일련의 작품으로 글로벌세계에 접어든 한국사회가 처한 현실의 이면을 들춰낸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소설집 〈함께 있어도 외로움에 떠는 당신들〉 등). 이 소설집은 특히 지난 25년간 인터넷시스템의 보급과 정착 과정에서 변화해 온 우리 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현실에서 사라진 인물’에 대한 추적을 통해 드러내는 소설 여러 편을 앞세운다. 표제작 〈흰 산 기슭〉, 일반 단편의 두 배 분량인 〈구부러진 물길〉, 〈소나기〉(황순원) 이어쓰기로 쓴 기획소설 〈사람의 별〉 그리고 〈지렁이, 지렁이떼〉, 〈싸락눈〉, 〈비밀의 방〉, 〈조선족 소녀〉 등 총 7편을 실었다.


흰 산 기슭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