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흔일곱 지각생 엄마입니다 : 난임이라는 긴 정류장을 지나

나는 마흔일곱 지각생 엄마입니다 : 난임이라는 긴 정류장을 지나

$17.00
저자

최경진

저자:최경진
생각이많고,그생각을글로풀어내고사람들과나누는것을좋아했다.대학에서는신문사활동을하며사람들을만나고이야기를듣고,글로기록하는일에행복을느꼈다.

이후컴퓨터강사와직업상담사로20여년동안사람들곁에서일했다.

마흔둘에결혼해5년의난임을지나마흔일곱에엄마가되었다.오랜시간난임병원을오가며기다림과상실,그리고삶에는노력만으로어쩔수없는일도있다는것을배웠다.

지금은21개월아이와함께성장하며,평범한일상과삶의경험을브런치와블로그에기록하고있다.

「제11회난임가족의날난임성공수기공모전」입선
「카카오브런치‘요즘뜨는브런치북’」1위

목차

prolog당신도그터널에있나요?004

Episode#001마흔,아직혼자인이유011
Episode#002내나이마흔둘,결혼은타이밍?015
Episode#003마흔둘의신혼019
Episode#004당연할줄알았던일이,아니었다024
Episode#005난임병원이라는낯선세계030
Episode#006타인의임신을바라보는복잡한마음036
Episode#007내몸안의시계가멈춘날041
Episode#008늦은결혼과아이없는부부를향한시선046
Episode#009병원을옮겨야할까?050
Episode#010직장과난임치료사이?059
Episode#011남편과나는같은방향을보고있었을까?066
Episode#012의학밖으로시선을돌리다070
Episode#013한의원,그리고작은위안078
Episode#014난임우울증상담센터의문을열다083
Episode#015그때만난사람들090
Episode#016시험관,이제그만하겠습니다097
Episode#017포기하고나니비로소보이는것들105
Episode#018아이없이삶,딩크(DINK)모임에가다110
Episode#019다시,병원116
Episode#020이제는나를놓아주기로했다121
Episode#021그렇게,어느봄날128
Episode#022차트에남은5년의시간135
Episode#023나는정말너무늦었던걸까?142
Episode#024조심스럽게지나간열달151
Episode#025마흔일곱,그렇게엄마가되었다158
Episode#026난임이어도육아는힘들다164
Episode#027늦게부모가된다는것169
Episode#028나는왜늦게결혼하고아이를낳았을까?175
Episode#029그동안가장많이들은질문들(Q&A)179
Episode#030꽃마다피는계절은다르다186

Epilogue내삶이움직이기시작했다189

출판사 서평

이책을읽는동안몇번이고멈춰서야했다.화려한수사도,극적인반전도없는문장들인데이상하게자꾸숨이막혔다.아마도그이유는,저자가자신의아픔을전시하지않고그저‘지나온시간’으로담담히내려놓기때문일것이다.

난임을다룬글은이전에도있었다.하지만이책이다른지점은,임신에성공하는순간을결말로삼지않는다는데있다.마흔일곱에아이를낳은뒤에도저자의삶은계속흔들린다.백일의기적을기다리다이앓이를마주하고,통잠을자기시작하면이유식이기다리고있고,자아가생긴아이앞에서초점을잃은눈으로앉아있는날들.이책은'엄마가된이후'까지정직하게따라가면서,난임의고통과육아의고단함이결코별개의서사가아니라하나로이어진삶이라는사실을보여준다.

가장인상적인대목은에필로그다.저자는“나는아내나엄마라는역할에서우등생이되지는못할것같다”고고백한다.그리고곧묻는다.결혼이늦었던것도,쉽게누군가와함께살아갈결심을하지못했던것도,어쩌면처음부터가장나답게살아온결과는아니었을까하고.이질문은난임이라는개인적경험을넘어,‘늦음’을실패로규정해온우리사회의시선전체를되돌아보게만든다.

늦었다는말,그이면에있는것들

우리는종종‘적기’라는말로삶을재단한다.몇살에는결혼을,몇살에는출산을해야한다는암묵적인시간표.이책의저자최경진은그시간표에서한참을비켜난자리에서있던사람이다.마흔둘의결혼,다섯해의난임치료,마흔일곱의출산.세상의기준으로보면매번‘늦은’선택이었지만,저자는이책을통해그늦음이실은실패가아니라자신만의속도였음을조용히증명해보인다.

이책은난임이라는무거운주제를다루지만정보서나투병기가아니다.서른편의에피소드를통해저자는난임병원이라는낯선세계에처음발을들이던순간부터,시험관시술을그만두겠다고선언하던날,포기이후에야비로소보이기시작한것들,그리고마침내엄마가된이후의새로운혼란까지삶의전체궤적을가감없이펼쳐보인다.특히아이를얻은뒤에도이어지는육아의고단함,그안에서다시‘나’를잃어가는감각을솔직하게써낸에필로그는,이책이단순한해피엔딩으로봉합되지않는진짜이유다.

늦은결혼,난임,고령임신,독박육아이책이다루는키워드들은저마다다른얼굴을하고있지만,결국하나의질문으로수렴한다.나는나답게살고있는가.그질문앞에서흔들리고있는모든독자에게,이책이먼저그길을걸어본사람의다정한동행이되어주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