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숲 : 아주 오래된 서가에서 찾아낸 58가지 지혜의 씨앗

고전의 숲 : 아주 오래된 서가에서 찾아낸 58가지 지혜의 씨앗

$17.50
Description
고전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사자성어
- 청소년 필수 고전 58편 수록
- 4대 서점 청소년 분야 장기 베스트셀러, 맘카페 화제의 도서 『철학의 숲』 후속작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학습량도 부쩍 늘어날뿐더러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폭넓은 독서 습관이 매우 중요해진다. 이 시기에 쌓아 올린 생각의 자원이 아이들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생각 그릇을 넓히기 가장 좋은 콘텐츠는 단연 ‘고전’이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부모의 고민이 시작된다. 고전 명작 필독서를 사서 집의 책장을 빽빽이 채워두지만 정작 아이의 독서는 어릴 때 읽던 학습 만화책이나 가벼운 동화책 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고전이라는 삶의 한 양식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까?

사실 이 문제는 아이가 아닌 부모의 생각부터 바꾸어야 답이 보인다. 아이는 고전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재밌는’ 고전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독서가 습관이 되지도 않았는데 다들 그렇게 한다는 세상의 기준으로 몰아붙이고 다그치니 아이와 고전의 사이는 가까워질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셈이다. 지난 2020년 발간 당시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스스로 찾아 읽는다는 입소문을 타고 청소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철학의 숲』 후속작인 이 책 역시 무겁고 고리타분한 지식을 전해주기보다 아이들 스스로 흥미를 갖고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작품들을 10대의 눈높이로 풀어내 마치 게임을 즐기듯 고전과 인사하고, 만화책을 독파하듯 고전이 보여주는 세계 속에 몰입하게 만든다. 지나치게 예스러운 표현, 과하게 어려운 한자, 선하기만 한 영웅이나 일방적인 악인 등 뻔한 등장인물 같은 요소를 줄인 대신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스토리, 화려한 일러스트,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마치 나 자신을 보여주는 듯한 주인공을 더해 고전은 고루하다는 기존의 문법까지 보기 좋게 깨트린다.

독서란 결코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스스로 즐거워하고 행복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부모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이제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인물의 이야기로 대화의 물꼬를 튼 뒤, 나머지는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자. 분명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지혜로운 이야기 속에 반짝이는 생각을 더해 자기만의 언어로 제법 근사하게 표현하는 아이의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게 될 테니까.

저자

김태완

경북봉화에서태어나초·중고를나오고숭실대에서학부와대학원을졸업했다.율곡이이의책문을텍스트로삼아실리사상을연구해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숭실대,경원대등에서동양철학,한국철학등을강의했다.현재광주광역시소재대안학교인지혜학교에서철학교육연구소소장으로재직중이다.『책문,시대의물음에답하라』,『책문,조선의인문토론』,『우화로떠나는고전산책』,『나의외국어학습기』등의교양서적과『성학집요』,『주자평전』,『율곡문답』등의동양철학전문서적을번역하거나저술하였다.2015년『주자평전』으로제56회한국출판문화상을수상했고,2019년율곡학분야에서의탁월한연구업적을인정받아제20회율곡학술대상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아주오래된서가에서발견한오늘의우리를위한지혜

[첫번째숲]내가아는것이세상의전부가아니에요
뱃전에금을새기고칼을찾다
곽나라의폐허
인재를천거할때는
양식이떨어진공자
수레몰이꾼과사냥
기나라사람의근심
남쪽의귤,북쪽의탱자
열배로뛴말값
황하의신,하백의탄식
공자와두제자
군주의총애를잃는다는것
겨울에손발이트지않게해주는약
│더알아보기│춘추전국시대

[두번째숲]행복과불행,어쩌면종이한장차이일지도
사당의쥐
가짜봉황
증자의자녀교육법
세사람만우기면없는호랑이도만들어낸다
변방노인의지혜
입술이없으면이가시린법
자네가물고기의기분을어찌아나?
산을옮기겠다는우공의결심
먼친척보다이웃사촌
노나라사당의기울어진그릇
사람과물고기와기러기
창과방패
│더알아보기│공자

[세번째숲]눈앞의이익만좇는어리석음을경계해요
아내의죽음을노래한장자
궁정앞에횃불을밝혀두고인재를찾다
어리석은이가신발을사는법
우물안개구리
선왕의활솜씨
아침엔네개,저녁엔세개
목마른붕어
닭잡는데어찌소잡는칼을
아첨에대한충고
장자의나비꿈
화씨의벽옥
│더알아보기│맹자와순자

[네번째숲]흔들리는건바람도,깃발도아니랍니다
깃발인가,바람인가,마음인가
알아도물어봐야한다오
마음속의꽃
이레동안대나무를사색한결과
시인가도의퇴고
용의눈에눈동자를그려넣으면
호랑이보다무서운세금
백정이소를잡는법
차라리진흙밭에서뒹굴겠소
사마귀가매미를잡아먹으려할때
│더알아보기│노자와장자

[다섯번째숲]좋은사람곁에좋은사람이모여요
백아가거문고줄을끊다
벼가잘자라게하는법
오십보나백보나
바퀴장이가독서를논하다
소가불쌍하니양으로바꾸어라
창랑의물이맑으면,창랑의물이흐리면
나무까치를만든공수반
묵자가염색집앞에서깨달은것
잘록한허리를좋아한초나라왕
떡을훔친사람,땅을훔치려는사람
이웃집어르신의몽둥이질
자하의자긍심
증자와생선
│더알아보기│묵자와한비자

출판사 서평

“드디어아이가학습만화대신책을보기시작했습니다”
고전이휴대폰과만화책보다더흥미진진해지는놀라운순간

『고전의숲』은아이들의관심포인트를잡기위해구체적이며입체적인스토리텔링기법을더했다.불어난강물로세상에서가장의기양양해진강의신하백,무려집앞의큰산을옮기겠다는어마어마한결심을한노인우공,목이말라사람에게물을청한길바닥에누운붕어등이색적인배경과엉뚱한주인공이나타나는가하면,기나긴허기짐으로인해제자를오해하고미워할뻔한공자나깊이생각하지못하고제자의노력을살짝비웃고만맹자와같이한치의실수도저지르지않을것같은옛현자들의어이없는실수담까지등장해생각지못한지점에서급커브를돌며아주의외의이야기를엿보게되기도한다.

이런다채로운스토리구조를따라가다보면나라면어떻게해서난관을헤쳐갈지,어떻게해야타인을이해하고더나은결론을찾을수있을지나름대로궁리하며어느덧스스로기승전결을그리게되고,마치이야기속의주인공이바로나자신이된것만같은몰입의즐거움을느끼게되는것이다.그렇게아이는이야기라는넓고무궁한세계에푹빠져들어헤엄치게된다.

“어렵고낯선어휘가채워진책을반드시봐야하는이유”
부족한어휘력과문해력을가장쉽고확실하게키우는법

아이와부모를그토록힘들게만드는공부는결국그내용을좁혀보면‘교과서를얼마나잘이해하느냐’라는읽기능력,즉독서력에있다.책을많이읽는아이가높은성적을얻는데더유리한것이다.글속의핵심을곧잘읽어내는건물론이고행간에숨어있는의도까지정확하게파악할수있다면“공부가제일쉬웠어요”라는수능만점자의말이무슨뜻인지절로이해하게된다.물론어느날갑자기교과서를술술읽게되는일은생기지않는다.습관적독서의중요성은바로여기에있다.

다양한책을편식하지않고읽는것도좋지만그보다청소년도서중에서낯선어휘가가장자주,빈번하게등장하는책인고전이가장적절하다고할수있다.단여기서는‘단어가어려워서이해하기힘들다’가아니라‘어렵기때문에꼭읽어야한다’로접근해야한다.‘교교히’,‘000’과같은낯선표현이나‘실부의린’,‘망양흥탄’처럼익숙지않은한자의뜻풀이라도계속읽고또읽어서결국자기것으로만드는그과정이가장중요하다.아무리난해한표현이라도계속해서읽다보면이야기라는배경과문맥속에서뉘앙스를절로알게되기때문이다.호기심에직접사전을뒤적여본다면더말할것도없다.

이렇게몰랐던어휘의뜻을알아냄으로써어휘력이넓어짐은물론이고,자연스럽게문장을파악하는능력도확장되는것이다.무엇보다‘선생님이알려준게아니라모르는것을스스로깨우쳤다’라는감정을알게되어성취감까지생긴다.이과정을여러번되풀이하다보면독서가습관이되는일은무리도아니다.한번생겨는마음속지식이라는숲에계속해서지식이라는꽃과나무가더해진다면아이의공부스펙트럼은놀랄만큼넓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