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아이

달의 아이

$17.00
Description
“어느 날, 딸이 달로 사라졌다!”
★★★ 《스즈메의 문단속》을 잇는 한국형 감동 판타지
★★★ 2023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소설 하이라이트
우리는 내일도 오늘과 같은 일들이 펼쳐지고, 소중한 존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달의 아이》는 평범한 일상에 갑자기 불어닥친 재난으로 한순간에 자신들의 가장 소중한 ‘무언가’를 잃고 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감동 판타지 소설이다. 당연했던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가족들의 사투가 현실감 있게 진행된다. 그동안 외국 판타지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한국적 정서가 가득한 이 소설의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스토리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될 것이다.

가까운 미래인 2035년. 어린 딸의 생일 밤이다. 모처럼 뜬 슈퍼문을 보기 위해 집 앞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 정아와 상혁. 그 날따라 유난히 더 크게 보이는 달 주변으로 초록빛 오로라가 보이더니 사람들을 달로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신기한 힘에 둘러싸야 몸이 뜨는 느낌이 들 때쯤 상대적으로 가벼운 아이들이 먼저 하늘로 떠오른다. 기분 좋은 신기함도 잠시 정아는 두둥실 떠 있는 딸을 잡기 위해 손을 뻗는데…… 아이의 손이 좀처럼 닿지 않는다. 다급히 딸의 이름을 부르는 정아와 상혁. 하지만 아이는 계속해서 떠오르며 검푸른 밤하늘 너머로 사라져버린다.
정아와 상혁을 비롯한 지상에 남은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굴렀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하늘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한발 늦게 긴급 재난 문자가 울린다.

- 관측 이래 달의 크기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평상시보다 1.27배 큰 상태이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시민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저자

최윤석

연세대학교정치외교학과,신문방송학과를졸업하고KBS드라마PD로입사했다.그동안〈추리의여왕2〉〈김과장〉〈정도전〉〈즐거운나의집〉등열편이넘는드라마를연출했고,현재는〈더와이프〉라는미니시리즈를준비하고있다.미국에서세번째로오랜역사를가진휴스턴국제영화제(WorldFestHoustionInternationalFilmFestival)에서대상과금상을한차례씩받았다.

천변을걸으면서하늘을바라보는것을좋아한다.시시각각변해가는하늘빛을보고있으면저절로내안에평화가찾아오니까.부유하던먼지가햇살을받으면반짝이는것처럼,일상속작고빛나는이야기를찾아따뜻한목소리로전하는현대판전기수가되고싶다.

출판사 서평

“기다려,반드시구하러갈게”
서글픈동화를닮은재난이
속도감있게이어진다!

여덟살딸을둔정아와상혁을비롯해NASA출신국무총리운택과그의아들인해준,그리고달의인력때문에아이들이사라지는현상을‘에비에이션(Aviation)’이라고하는데,에비에이션피해부모들의모임인‘에피모’회원들까지다채로운인물들의서사가마치드라마를보는것처럼이어진다.《달의아이》속에서펼쳐지는재난과그과정에서드러나는인간의욕망과이기심,두려움은어딘지모르게낯이익다.소설은현실과손에닿을듯한미래를계속하여오가며우리가놓치고사는것들에관해이야기한다.

방송국드라마연출자로그동안열편이넘는작품을만든저자는,절망의끝에서도희망을찾아가는주인공들의모습을시각적으로현실감있게표현한다.소설을쓸때머릿속에주인공들을미리캐스팅해놓고그배우의이미지와캐릭터에맞춰진행했다고밝혔는데읽다보면독자들의머릿속에도자연스럽게떠오르는배우가있을정도로모든캐릭터가입체적이고사실적이다.넷플릭스를비롯한유수의영상플랫폼에서주목하고있는이소설은,곧독자들과영상으로도만날수있도록준비중이다.또한,세계최대규모의국제도서전인독일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소설하이라이트로도소개된다.
독자들에게‘《스즈메의문단속》을뛰어넘는한국형감동판타지’란평가를받으며큰화제를불러일으키고있는이소설의특히마지막두페이지의여운은이책을읽는모든이들의마음을한동안먹먹하게만들것이다.읽는내내‘만약나라면어땠을까’를끊임없이생각하게만드는《달의아이》를통해평범한일상이,항상곁에있는가족이얼마나소중한존재인지를진지하게생각해볼수있는시간을갖게되길바란다.

―부서지고무너져버린세계끝에서
마침내우리가마주하게되는것은무엇일까?

책속에서

“아빠,아빠!”
수진이상혁에게다가가려해도더이상몸이말을듣지않았다.우주비행사가유영하듯공중제비를돌며점점위로올라갈뿐이었다.창백해진얼굴로수진은소리쳤다.
“엄마,엄마!빨리잡아줘,엄마!”
정아는다급히딸을향해손을뻗었지만좀처럼닿을수없었다.들고있던핸드백까지집어던졌지만수진의손끝가까이까지갔다가다시멀어질뿐이었다.
_p.15

그저망연자실한눈빛으로하늘만바라볼뿐이었다.뒤늦게긴급재난문자가울렸다.
“관측이래달의크기가최고치를기록했습니다.평상시보다1.27배큰상태이니,혹시모를상황에대비해시민분들은안전한곳으로대피하시길바랍니다.”
_p.16

“우리딸수진이좀찾아주세요.”
“8살이고요.이마에V자모양반점이있어요.”
정아와상혁이소리를질렀지만이내다른소음에묻혀버렸다.줄지어방패를든경찰들은흥분한시민들을막아섰고두집단사이에밀고밀리는상황이반복되었다.정부관계자는확성기에대고목소리를높였다.
_p.34

“대통령은어디갔냐?나와라~나와!”
총무와회원들의목소리는점점더높아졌고,이내굳게닫힌철창너머관저에있는대통령의귀에까지흘러갔다.대통령은창문가까이서서시위대의모습을착잡한심정으로바라봤다.임기내에이런일이있을거라고는한번도예상치못했는데,탁월한성과는없었지만그래도특별히못한것도없다생각했는데이렇게커다란스크래치가생길줄이야!
_p.89

“저희도탐사선을보내야합니다.”
미국이유인탐사선을보낸다는보고를받은대통령은아직도확신이안선듯우물쭈물거렸다.운택은한발앞으로다가갔다.
“지금이라도늦지않았습니다.기존탐사선을개조해서구조용탐사선으로바꾸면…….”
“다른나라들은요?”
“러시아랑일본,프랑스,중국등12개나라에서는의회에서긴급예산을편성해서둘러추진하고있습니다.”
_p.109

“우리윤재찾을수있겠지?”
“당연하지.이제라도아빠노릇제대로하려면.”
해준이잠긴목소리로말했다.그런남편의볼을부드럽게쓰다듬으며수애는입을열었다.
“예전에윤재가말했어.자기도나중에크면아빠처럼기자될거라고.그래서세상을바꾸는사람이되고싶다고…….그러니까아빠가바빠도그리고집에잘안들어와도이해해주자고.우리가누리고있는게다아빠가짊어진외로움의값이니까.”
_p.293

“이제우리는선택과집중을해야합니다.원하는것을얻으려면희생도감수해야지요.열세명의아이가돌아온것은좋은일이지만,이러다가6개월안에전세계80억인구가희생당할수도있어요.당신그리고당신이사랑하는가족들모두다요.”
그렇게말하자회의장은조용해졌다.커민스교수는다시한번힘을줘서말했다.
“어쩌면이것이인류의마지막찬스일지도모릅니다.”
_p.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