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자를 위한 논어 읽기 : 절대언어와 역사적 문헌 사이에서 - 독학자의 공부 1

독학자를 위한 논어 읽기 : 절대언어와 역사적 문헌 사이에서 - 독학자의 공부 1

$17.00
Description
동양고전의 태두, 『논어』! 공자 이전의 지적 전통을 집대성하고, 이후에 등장하는 모든 학문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동양의 지적 전통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책이다. 그런 까닭에 『논어』에는 ‘성인의 말씀’, ‘만고불변의 진리’와 같은 아우라가 붙기도 했으며, 교조적인 추종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책 『독학자의 논어 읽기』는 논어에 붙은 이런 더께를 걷어내고 『논어』를 맥락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논어』를 읽는다는 것은 그 텍스트 자체뿐만 아니라, 2,500년 동안 『논어』를 해석해 왔던 주석의 역사를 함께 이해함을 의미한다는 것. 이를 위해 이 책은 『논어』 텍스트의 성립과 주석사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논어』 텍스트에 대한 주석의 실례를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청대와 조선의 주석에 이르기까지 원문과 함께 수록하여 독자들이 직접 『논어』 해석사의 일단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 책은 지은이만의 『논어』 읽기를 시도한다. ‘공자의 언어’ 그리고 ‘역사적 문헌으로서의 『논어』’라는 관점이 그것이다. 진리가 담긴 책으로 추종되던 ‘절대언어’ 『논어』를 공자의 살아 있는 언어가 빛나고 당대의 현실과 맞닿아 숨쉬는 ‘역사적인’ 텍스트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 지은이의 관점이다. 이런 나름의 해석을 제시하면서 지은이는 독자들 역시 『논어』를 맥락 속에서 읽고 각자가 자신의 고전 해석을 시도해 보도록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 ‘독학자의 공부’ 시리즈는 더 깊이, 더 넓게 동양고전을 읽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시리즈입니다. ‘고전’이라고 불리는 텍스트들이 고정되고 불변하는 ‘진리’가 아니라, 다층적이고 유동적인 ‘맥락’(context) 속에 존재한다는 점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공부는 함께할 때 즐거운 것이지만, 반드시 혼자서 이해하고 새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 ‘독학자의 공부’ 시리즈가 작지만 단단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자

최경열

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한문학을공부했습니다.곡부서당(송양정사松陽精舍)에서서암(瑞巖)김희진(金熙鎭)선생님께한문을익혔습니다.한림원과민추(현고전번역원)에서도한문고전을읽었습니다.영어도부지런히읽는편이라운이닿아서미국펜실베이니아대학(UPenn)에서방문학자로책을읽었습니다.넓게공부해야한다는생각으로중국고대한나라이전선진(先秦)시대저작을두루읽고있습니다.다양한담론이쟁명(爭鳴)하는모습이장관이라글읽기가흥미롭습니다.사회교육단체인〈파이데이아〉와〈인문학당상우〉에서여러선생님들과매주동양고전을읽고있습니다.
저서로『기록자의윤리,역사의마음을생각하다 : 문학으로서의『사기』읽기』가있으며,『당시300수』를공역했고일본의유학자이토진사이(伊藤仁齊)의저서『논어고의』(論語古義),『맹자고의』(孟子古義),『동자문』(童子問)등을번역했습니다.

목차

서문_‘독학자의공부’시리즈를펴내며
들어가며?_절대언어를어떻게할것인가

1부텍스트와주석가들

1장_『논어』라는텍스트
『논어』는누가지었는가|논어의성립시기|『논어』텍스트의고정

2장_주석가들
한나라시기의주석가들(고주)|주(注)에대한해설,소(疏)|인식론적전회,주희의『논어집주』(論語集註)|언어학적전회,청나라의고증학|근대의주석가들|조선과일본의논어주석

2부주석읽기의실제

주석읽기I(『논어』,「학이」1장)
주희,『논어집주』|유보남,『논어정의』|청수더,『논어집석』

주석읽기II(『논어』,「위령공」40장)
주희,『논어집주』|유보남,『논어정의』|청수더,『논어집석』|정약용,『논어고금주』

정리:주석을어떻게읽을것인가
『논어』해독을위한총론

3부『논어』,어떻게읽을것인가

1장_공자의언어감각
변(辯)과녕(?)의구분|공자의언어감각|공자언어의심미성과격식화

2장_절대언어
절대언어|‘절대’라는단순화|『논어』,절대언어가되다|실천을위한언어

3장_역사화,혹은어떻게읽을것인가
섭공과의문답|보편적해석과역사적접근|비판적독서를위하여

더읽을책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맥락적읽기를통해자신만의고전읽기로!
-해석의역사와함께읽는『논어』

고전,특히동양고전을읽는다는행위에는특별한아우라가함께한다.천년,혹은이천년이상의시간을넘어지금까지전해지는불변의진리,혹은인생이나처세에중요한비법을담고있다는신비함같은것들이‘고전’이라불리는책들을감싸고있다.그렇기때문에책을읽지않는다는한탄이가득한21세기의한국에서도여전히『논어』나『노자』같은고전을읽고이해하려는이들은면면히이어지고있다.북튜브‘독학자의공부’시리즈의책들은바로이런독자들이더깊고더넓게동양고전의세계와접속할수있도록기획되었다.
‘독학자의공부’시리즈의첫번째책이바로『독학자를위한논어읽기』다.『논어』는공자이전의지적전통을집대성하고,이후에등장하는모든학문에영향을주었다는점에서동양의지적전통을이야기할때빼놓을수없는책이다.그런까닭에『논어』에는‘성인의말씀’,‘만고불변의진리’와같은아우라가붙기도했으며,교조적인추종의대상이되기도했다.
이책은『논어』에붙은이런더께를걷어내고『논어』를맥락적으로읽어야한다고주장한다.『논어』를읽는다는것은텍스트자체뿐만아니라,2,500여년동안『논어』를해석해왔던주석의역사를함께이해함을의미한다는것.이를위해이책은『논어』텍스트의성립과주석사를상세하게소개하고,『논어』에대한주석의실례를위진남북조시대부터청대와조선의주석에이르기까지원문과함께수록하여독자들이직접『논어』해석사의일단을맛볼수있도록했다.
아울러이책은지은이만의『논어』읽기를시도한다.‘독학자의공부’시리즈를통해『논어』,『노자』,『손자병법』,『한비자』에대한맥락적읽기를시도하고있는저자최경열은이런읽기의방식을통해자신만의고전읽기로나아갈것을권한다.그러면서지은이는각각의고전에대해자신만의고전읽기를보여주는데,언어와문학,역사라는관점에서고전을분석하고재해석하는관점이그것이다.이책에서다루는『논어』역시‘공자의언어’그리고‘역사적문헌으로서의『논어』’라는관점에서이해해야한다는것이지은이의주장이다.시대를초월하는진리가담긴책으로추종되던‘절대언어’『논어』를공자의살아있는언어가빛나고당대의현실과맞닿아숨쉬는‘역사적인’텍스트로읽어야한다는것.이런나름의해석을제시하면서지은이는독자들역시『논어』를여러맥락속에서다채롭게읽고각자가자신의고전해석을시도해보도록응원하는마음을전하고있다.

지은이의말
독학자는홀로공부하는사람이다.홀로공부하는사람이기에누구보다“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의말을가장잘이해하고체험하는사람이다.그러면서독학자(獨學者)는외골수로빠지기쉽고곧잘독단에물들며권위에금방투항한다.고독을견디기힘들어사회적통념에안이하게타협하는존재이기도하다.그렇기에독학자는독학(篤學)하는사람이어야하다.독실한[篤]공부란,옛사람의말을따르자면,‘널리배우고[博學],깊이묻고[審問],신중하게생각하고[愼思],분명하게분별[明辯]하는것’을말한다.독학자는고독하기에독실하게공부해야한다.독학자는입문자가아니다.입문해서부지런히나아가자기길을찾는사람이다.입문했다한들언제까지초보자로남을수는없는법.그들은어디엔가묵묵히살아간다.“숨어서사는이의고운마음을”헤아리는사람은어디에나있기마련이다.-‘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