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자를 위한 노자 읽기 : 무위의 아름다움과 유위의 은밀함 - 독학자의 공부 2

독학자를 위한 노자 읽기 : 무위의 아름다움과 유위의 은밀함 - 독학자의 공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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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독학자를 위한 노자 읽기』는 흔히 도가의 핵심 문헌으로 『도덕경』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노자』에 대해 다층적인 읽기를 시도하는 책이다. 『노자』는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문장으로 인해 엄청난 비의를 감추고 있는 책으로 여겨졌고, 그런 이유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누군가는 『노자』의 아포리즘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하고, 누군가는 유가와 다른 ‘무위’의 정치철학을 읽어내기도 하며, 구체적인 통치술을 구하기도 한다. 또 누군가는 병법의 요체를 『노자』에서 발견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평화주의와 생태주의의 단초를 찾아내기도 한다.

이 책 『독학자를 위한 노자 읽기』는 후대에 이렇게 다채롭게 해석되어 온 『노자』를, 대표적인 판본과 주석들 간의 차이를 상세히 살피면서 더 깊고 넓게 이해하기 위한 시도이다.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대표적인 판본이자 주석인 왕필(王弼)의 주석본을 비롯하여, 하상공주와 상이주와 같은 주석들, 그리고 백서본과 죽간본 등 왕필이 본 판본과 차이가 있는 판본들을 원문을 들어 상세하게 살피면서, 『노자』가 비의를 담고 있는 신비한 문헌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형성되어 왔고 현실과 밀착해서 해석되어 온 ‘역사적 문헌’임을 밝히고자 했다.

이런 텍스트 비평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은이는 자신만의 노자 읽기를 시도한다. 우선 지은이는 노자의 문장이 보여 주는 함축성과 비유에 천착해 ‘문학’이라는 관점에서 『노자』를 읽고자 한다. 암컷과 골짜기, 물, 갓난아기, 통나무 등 『노자』에 등장하는 비유들은 주장을 보조하기 위해 동원된 장치가 아니라 노자의 사유를 이루는 핵심임을 밝히고자 했다. 아울러 『노자』의 철학을 통치론과 삶의 지혜라는 관점으로 정리하면서 『노자』의 역사성과 현재성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저자

최경열

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한문학을공부했습니다.곡부서당(송양정사松陽精舍)에서서암(瑞巖)김희진(金熙鎭)선생님께한문을익혔습니다.한림원과민추(현고전번역원)에서도한문고전을읽었습니다.영어도부지런히읽는편이라운이닿아서미국펜실베이니아대학(UPenn)에서방문학자로책을읽었습니다.넓게공부해야한다는생각으로중국고대한나라이전선진(先秦)시대저작을두루읽고있습니다.다양한담론이쟁명(爭鳴)하는모습이장관이라글읽기가흥미롭습니다.사회교육단체인〈파이데이아〉와〈인문학당상우〉에서여러선생님들과매주동양고전을읽고있습니다.
저서로『기록자의윤리,역사의마음을생각하다 : 문학으로서의『사기』읽기』가있으며,『당시300수』를공역했고일본의유학자이토진사이(伊藤仁齊)의저서『논어고의』(論語古義),『맹자고의』(孟子古義),『동자문』(童子問)등을번역했습니다.

목차

서문_‘독학자의공부’시리즈를펴내며
들어가며_해석의탄력성

1부『노자』는어떤책인가

1장_『노자』라는텍스트
『노자』의첫문장|다채로운책,『노자』

2장_노자는누구인가
노자와한비자|세명의노자|재구성된저자

3장_판본과오리지널리티
『노자』의판본|판본간비교I(55장)|판본간비교II(48장)|한비자의『노자』|판본의오리지널리티

2부『노자』주석읽기

1장_왕필의주
‘무’의개념화|유가적덕목의공유|정치사상으로서의『노자』|「노자지략」에대하여

2장_하상공의주
황로학|하상공주의독법|하상공주의특징

3장_상이주
오두미교의경전|상이주의특징|하상공주와의비교|‘현빈문,천지근’의양생술적해석|풍부하게읽기위하여

3부시인과철학자

1장_노자의언어
리듬감|비유란무엇인가|물질로서의언어|노자와손자

2장_노자의비유
암컷[牝]·골짜기[谷]|물의이미지|갓난아기|통나무

3장_시인,보는사람
반전의사유|천지는어질지않다|신령스러움에대한존중|다른세계를보다|형(形)너머의상(象)

4장_철학자노자
통치철학|삶의기술(art)로서의철학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맥락적읽기를통해자신만의고전읽기로!
판본과주석비교를통해읽는『노자』

고전,특히동양고전을읽는다는행위에는특별한아우라가함께한다.천년,혹은이천년이상의시간을넘어지금까지전해지는불변의진리,혹은인생이나처세에중요한비법을담고있다는신비함같은것들이‘고전’이라불리는책들을감싸고있다.그렇기때문에책을읽지않는다는한탄이가득한21세기의한국에서도여전히『논어』나『노자』같은고전을읽고이해하려는이들은면면히이어지고있다.북튜브‘독학자의공부’시리즈의책들은바로이런독자들이더깊고더넓게동양고전의세계와접속할수있도록기획되었다.
『독학자를위한노자읽기』는‘독학자의공부’시리즈의두번째책으로시리즈의다른책들과마찬가지로‘고전’에대한다층적인읽기를시도한다.『노자』는도가의핵심문헌으로『도덕경』이라는이름으로도불린다.5000자밖에되지않는적은분량이지만,간결하면서도함축적인문장으로인해엄청난비의를감추고있는책으로여겨졌고,그런이유로많은이들의사랑을받아왔다.누군가는『노자』의아포리즘속에서삶의지혜를얻기도하고,누군가는유가와다른‘무위’의정치철학을읽어내기도하며,구체적인통치술을구하기도한다.또누군가는병법의요체를『노자』에서발견하는가하면누군가는평화주의와생태주의의단초를찾아내기도한다.
이책『독학자를위한노자읽기』는후대에이렇게다채롭게해석되어온『노자』를,대표적인판본과주석들간의차이를상세히살피면서더깊고넓게이해하기위한시도이다.지금우리가읽고있는대표적인판본이자주석인왕필(王弼)의주석본을비롯하여,하상공주와상이주와같은주석들,그리고백서본과죽간본등왕필이본판본과차이가있는판본들을원문을들어상세하게살피면서,『노자』가비의를담고있는신비한문헌이아니라,역사적으로형성되어왔고현실과밀착해서해석되어온‘역사적문헌’임을밝히고자했다.
이런텍스트비평의과정을거치면서지은이는자신만의노자읽기를시도한다.우선지은이는노자의문장이보여주는함축성과비유에천착해‘문학’이라는관점에서『노자』를읽고자한다.암컷과골짜기,물,갓난아기,통나무등『노자』에등장하는비유들은주장을보조하기위해동원된장치가아니라노자의사유를이루는핵심임을밝히고자했다.아울러『노자』의철학을통치론과삶의지혜라는관점으로정리하면서『노자』의역사성과현재성을부각시키고자하였다.

지은이의말
독학자는홀로공부하는사람이다.홀로공부하는사람이기에누구보다“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의말을가장잘이해하고체험하는사람이다.그러면서독학자(獨學者)는외골수로빠지기쉽고곧잘독단에물들며권위에금방투항한다.고독을견디기힘들어사회적통념에안이하게타협하는존재이기도하다.그렇기에독학자는독학(篤學)하는사람이어야하다.독실한[篤]공부란,옛사람의말을따르자면,‘널리배우고[博學],깊이묻고[審問],신중하게생각하고[愼思],분명하게분별[明辯]하는것’을말한다.독학자는고독하기에독실하게공부해야한다.독학자는입문자가아니다.입문해서부지런히나아가자기길을찾는사람이다.입문했다한들언제까지초보자로남을수는없는법.그들은어디엔가묵묵히살아간다.“숨어서사는이의고운마음을”헤아리는사람은어디에나있기마련이다.-‘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