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자를 위한 손자병법 읽기 : 군사의 기동성에서 개념의 유동성으로 - 독학자의 공부 3

독학자를 위한 손자병법 읽기 : 군사의 기동성에서 개념의 유동성으로 - 독학자의 공부 3

$17.00
Description
『손자병법』은 고대 중국의 전쟁을 다룬 대표적인 병법서다. 나라의 흥망성쇠가 걸린 전쟁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고대에 『손자병법』을 비롯한 병법서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고대의 전쟁술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럼에도 『손자병법』은 시대를 뛰어넘어 살아남았고,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지혜를 갈구하는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독학자의 공부’ 시리즈 세번째 책, 『독학자를 위한 손자병법』은 이렇게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고전 『손자병법』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손자병법』이 한 권의 병법서에서 그치지 않고 ‘개념의 유동성’이라는 동양적 사유의 핵심을 보여 주는 고전임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손자병법』 각 편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주요 주석가들의 작업(십일가주)의 일부를 원문과 함께 수록해 독자들이 『손자병법』 해석사의 일단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손자병법』의 내용과 해석사를 일별한 후, 지은이는 자신만의 해석을 시도한다. 『손자병법』을 ‘글쓰기’와 ‘비유’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자는 제안이 그것이다. 동양 고전 중에서 매우 이른 시기에 쓰여진 문헌임에도 불구하고 글쓰기의 구조가 잘 짜여져 있고, 비유 역시 탁월하다는 것. 또 한 가지는 『손자병법』에 담겨 있는 전쟁 상황에서 특수하게 쓰이는 개념들이 보편성을 확보하고 철학적 개념으로 바뀌었다는 점에 주목하자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이런 방식의 변환, 즉 ‘개념의 유동성’이 바로 한자를 중심으로 하는 동양적인 사유의 핵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 ‘독학자의 공부’ 시리즈는 더 깊이, 더 넓게 동양고전을 읽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시리즈입니다. ‘고전’이라고 불리는 텍스트들이 고정되고 불변하는 ‘진리’가 아니라, 다층적이고 유동적인 ‘맥락’(context) 속에 존재한다는 점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공부는 함께할 때 즐거운 것이지만, 반드시 혼자서 이해하고 새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 ‘독학자의 공부’ 시리즈가 작지만 단단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자

최경열

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한문학을공부했습니다.곡부서당(송양정사松陽精舍)에서서암(瑞巖)김희진(金熙鎭)선생님께한문을익혔습니다.한림원과민추(현고전번역원)에서도한문고전을읽었습니다.영어도부지런히읽는편이라운이닿아서미국펜실베이니아대학(UPenn)에서방문학자로책을읽었습니다.넓게공부해야한다는생각으로중국고대한나라이전선진(先秦)시대저작을두루읽고있습니다.다양한담론이쟁명(爭鳴)하는모습이장관이라글읽기가흥미롭습니다.사회교육단체인〈파이데이아〉와〈인문학당상우〉에서여러선생님들과매주동양고전을읽고있습니다.
저서로『기록자의윤리,역사의마음을생각하다 : 문학으로서의『사기』읽기』가있으며,『당시300수』를공역했고일본의유학자이토진사이(伊藤仁齊)의저서『논어고의』(論語古義),『맹자고의』(孟子古義),『동자문』(童子問)등을번역했습니다.

목차

서문_‘독학자의공부’시리즈를펴내며
들어가며_이미성숙한사유:구체성에서추상으로

1부『손자병법』이라는책

1장_가장오래된병법서
병법서의대명사『손자병법』|서양에서의『손자병법』수용|지은이손자

2장_손자병법의구성과내용
손자병법의위치|손자병법각편의내용

2부주석가들

1장_십일가주
당나라이전의주석가들|당나라시기의주석가들|송나라시기의주석가들

2장_주석의실제
예문1|예문2|예문3|예문4

3부손자병법,현실성의사상

1장_체계적인글쓰기와비유
조직적인구성|손자의비유

2장_유동하는개념
개념들|유동성|『전쟁과평화』에서의기와정|손자의변증법

3장_손자와노자

마치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맥락적읽기를통해자신만의고전읽기로!
열한명의주석가[十一家注]와함께읽는『손자병법』

고전,특히동양고전을읽는다는행위에는특별한아우라가함께한다.천년,혹은이천년이상의시간을넘어지금까지전해지는불변의진리,혹은인생이나처세에중요한비법을담고있다는신비함같은것들이‘고전’이라불리는책들을감싸고있다.그렇기때문에책을읽지않는다는한탄이가득한21세기의한국에서도여전히고전을읽고이해하려는이들은면면히이어지고있다.북튜브‘독학자의공부’시리즈의책들은바로이런독자들이더깊고더넓게동양고전의세계와접속할수있도록기획되었다.
‘독학자의공부’시리즈세번째책『독학자를위한손자병법』이다루고있는『손자병법』은고대중국의전쟁을다룬대표적인병법서다.나라의흥망성쇠가걸린전쟁을다루었다는점에서고대에『손자병법』을비롯한병법서의중요성은두말할필요가없다.하지만21세기를살아가는이들에게고대의전쟁술은어떤의미가있는걸까?그럼에도『손자병법』은시대를뛰어넘어살아남았고,오늘날에도많은이들이지혜를갈구하는‘고전’의반열에올랐다.
『독학자를위한손자병법』은이렇게여전히사람들의관심을끌고있는고전『손자병법』을다양한관점에서살펴보고,『손자병법』이한권의병법서에서그치지않고‘개념의유동성’이라는동양적사유의핵심을보여주는고전임을밝히고자하였다.이를위해이책은『손자병법』각편의내용을상세히설명하고,주요주석가들의작업(십일가주:열한명의주석가)의일부를원문과함께수록해독자들이『손자병법』해석사의일단을맛볼수있도록했다.
이렇게『손자병법』의내용과해석사를일별한후,지은이는자신만의해석을시도한다.『손자병법』을‘글쓰기’와‘비유’라는측면에서살펴보자는제안이그것이다.동양고전중에서매우이른시기에쓰여진문헌임에도불구하고글쓰기의구조가잘짜여져있고,비유역시탁월하다는것.또한가지『손자병법』에서전쟁상황에특수하게쓰이는개념들이보편성을확보하고철학적개념으로바뀌었다는점에주목하자는것이지은이의주장이다.이런방식의변환,즉‘개념의유동성’이바로한자를중심으로하는동양적인사유의핵심을이루고있기때문이다.

지은이의말
독학자는홀로공부하는사람이다.홀로공부하는사람이기에누구보다“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의말을가장잘이해하고체험하는사람이다.그러면서독학자(獨學者)는외골수로빠지기쉽고곧잘독단에물들며권위에금방투항한다.고독을견디기힘들어사회적통념에안이하게타협하는존재이기도하다.그렇기에독학자는독학(篤學)하는사람이어야하다.독실한[篤]공부란,옛사람의말을따르자면,‘널리배우고[博學],깊이묻고[審問],신중하게생각하고[愼思],분명하게분별[明辯]하는것’을말한다.독학자는고독하기에독실하게공부해야한다.독학자는입문자가아니다.입문해서부지런히나아가자기길을찾는사람이다.입문했다한들언제까지초보자로남을수는없는법.그들은어디엔가묵묵히살아간다.“숨어서사는이의고운마음을”헤아리는사람은어디에나있기마련이다.-‘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