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어머니의 부름에서 시작된 언어는 향기와 소리, 계절과 걷기의 이미지로 이어지며, 시집 후반부에 이르러 삶을 견디는 태도로 정리되는 이 시집은 매우 아름다운 사진처럼 매 순간을 시인의 냄새로 채운다. 우리는 그 길을 걸으며 때로는 부끄러움을, 때로는 아쉬움을,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인의 언어를 사진처럼 감상한다.
특히 후반부에 배치된 시편들은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시인의 인식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계절은 반복되며, 일상은 계속되고, 기억은 소리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럼에도 시 속 화자는 멈추지 않고 걷는다. 이 걷기는 성취를 향한 이동보다 지금의 시간을 살아내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낙엽 밟는 소리와 발자국은 사라짐의 징후이면서도 삶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남는다.
이 시집의 서정은 크지 않은 목소리로 말해지지만 오래 머문다. 감각을 통해 축적된 시간은 독자의 내면에서도 조용히 울림을 남긴다. 김영현 시인의 시는 삶을 미화하거나 극적으로 포장하지 않으며, 감각이 허락하는 만큼만 언어를 내어준다. 그 절제된 태도 속에서 이 시집은 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경험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 이지선(시인)
특히 후반부에 배치된 시편들은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시인의 인식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계절은 반복되며, 일상은 계속되고, 기억은 소리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럼에도 시 속 화자는 멈추지 않고 걷는다. 이 걷기는 성취를 향한 이동보다 지금의 시간을 살아내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낙엽 밟는 소리와 발자국은 사라짐의 징후이면서도 삶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남는다.
이 시집의 서정은 크지 않은 목소리로 말해지지만 오래 머문다. 감각을 통해 축적된 시간은 독자의 내면에서도 조용히 울림을 남긴다. 김영현 시인의 시는 삶을 미화하거나 극적으로 포장하지 않으며, 감각이 허락하는 만큼만 언어를 내어준다. 그 절제된 태도 속에서 이 시집은 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경험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 이지선(시인)
나도 시인이다 (우인 김영현의 첫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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