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석양의 길목에서』는 삶을 하나의 의미로 수렴하지 않는다. 한나 아렌트가 말했듯 인간의 삶은 결과보다 사이에 놓인 경험 속에서 비로소 드러난다. 오금석 시인의 시는 바로 그 ‘사이’를 붙잡는다. 그리움과 고독, 고마움과 향기는 모두 지나간 시간의 잔여물을 넘어선 현재를 지탱하는 감각의 형식으로 남는다.
또한 이 시집에서 신앙은 구원의 언어로 앞서지 않는다. 폴 틸리히가 신앙을 ‘궁극적 관심’이라 정의했을 때 그것은 확신의 선언이 아니라 삶을 끝까지 견디게 하는 방향성이었다. 이 시집에서는 삶을 해석하기보다 삶에 머무르려는 태도, 설명하기보다 감각으로 남겨 두는 선택을 한다. 이른 통해 종착점까지 가는 여정이 매우 아름답다.
『석양의 길목에서』는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남긴 감각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제안한다. 독자는 이 시집을 덮은 뒤에도 어느 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향기처럼 이 시집의 한 장면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때 이 시는 읽힌 것을 뛰어넘어 삶의 감각 속에 이미 스며들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바로 시인은 삶을 해석하기보다 견뎌온 시간과 감각을 정직하게 건네기 때문이다. 그리움에서 출발한 언어는 감사로 옮겨가고, 감사는 향기로 남아 독자의 내면에 머문다. 『석양의 길목에서』는 한 시인의 개인사를 넘은 시간을 살아내는 인간의 보편적 감각을 조용히 환기하는 시집이다.
- 이지선(시인)
또한 이 시집에서 신앙은 구원의 언어로 앞서지 않는다. 폴 틸리히가 신앙을 ‘궁극적 관심’이라 정의했을 때 그것은 확신의 선언이 아니라 삶을 끝까지 견디게 하는 방향성이었다. 이 시집에서는 삶을 해석하기보다 삶에 머무르려는 태도, 설명하기보다 감각으로 남겨 두는 선택을 한다. 이른 통해 종착점까지 가는 여정이 매우 아름답다.
『석양의 길목에서』는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남긴 감각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제안한다. 독자는 이 시집을 덮은 뒤에도 어느 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향기처럼 이 시집의 한 장면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때 이 시는 읽힌 것을 뛰어넘어 삶의 감각 속에 이미 스며들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바로 시인은 삶을 해석하기보다 견뎌온 시간과 감각을 정직하게 건네기 때문이다. 그리움에서 출발한 언어는 감사로 옮겨가고, 감사는 향기로 남아 독자의 내면에 머문다. 『석양의 길목에서』는 한 시인의 개인사를 넘은 시간을 살아내는 인간의 보편적 감각을 조용히 환기하는 시집이다.
- 이지선(시인)
석양의 길목에서 (오금석 제3시집)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