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삼키지 못한 이름들 (장수호 수필집 | 바다 위를 편지로 쓰는 항해)

파도가 삼키지 못한 이름들 (장수호 수필집 | 바다 위를 편지로 쓰는 항해)

$14.00
Description
마흔 해 가까이 묵혀두었던 먼지 쌓인 궤짝을 열었습니다. 그 속에는 1980년대, 이름도 생소한 이국의 항구들을 떠돌며 사랑했던 연인에게, 친구에게, 낯선 항구의 인연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로 띄웠던 서른 남짓한 편지들이 누워 있었습니다.

저는 글을 배운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밀려오는 고독이 너무 무거워, 살기 위해 펜을 들었던 한 명의 마도로스였습니다. 이 글들은 유려한 문학이 아닙니다. 파도에 씻기고 소금기에 절여진, 가공되지 않은 청년 장수호의 날것 그대로의 비명이고 숨소리입니다.

- 서두에 두는 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있다 청춘의 고통을 긍정하며 성장의 일부로 보는 표현으로 어려움 속에서 더 강해지고 아름다워진다는 의미로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에세이집의 제목으로 유명해진 일화이다.
장수호 수필가의 “파도가 삼키지 못한 이름들”이란 수필집도 20대 초반의 저자가 마도로스로 오대양 육 대륙을 돌며 젊은 날의 꿈과 도전 좌절과 갈등 번뇌와 사유가 빛나는 6년간의 항해일지요, 서간문 형태의 수필집이다.
그의 독백적 글쓰기에는 조미료인 화학적 내음이라든지 인위적 가식의 독백은 찾아볼 수가 없다.
군더더기 없이 그 자체만으로 심플하며 이너슨트(innocent)하다.

- 추천서(문학고을 회장, 조현민 시인)
저자

장수호

현 (現) 제주시 한림. 비양도
도항선 선장.
1980~1990년대 국내외 선원.
항해사 근무.
2025년 11월 문학고을 신인문학상 수상
문학고을 수필 부문 등단
〈제 80회 1차 공모 등단 당선〉
2026년 3월 문학고을 시 부문 등단
〈제83회 2차 공모 등단 당선〉
현) 문학고을 제주지부장

목차

4 서두에 두는 글 | 낡낡은 궤짝에서 꺼낸 청춘의 소금기
6 추천서 | 장수호 수필가의 “파도가 삼키지 못한 이름들”
에세이집 추천서
12 생애 첫 항해의 여정: 소년, 태평양을 마주하다
17 40여 년 후의 추신
23 허얀 등불의 시대에 대한 일등 항해사의 답글
28 [편지 1]. 희에게 - 대나무 숲이 흔들리는 시골집에서
31 [편지 2]. 희에게 - 봄기운이 서리는 마당에서
34 [편지 3]. 친구 태우에게 - 다시 오대양으로 떠나기 이틀 전
37 [편지 4]. 경수에게 - 그리스 피레우스 항구에서
40 [편지 5]. 태우에게 - 뉴욕에서의 위태로운 생일 전야
44 [편지 6]. 태우에게 - 바다를 개척한 나라의 긍지, 리버풀에서
47 [편지 7]. 경수에게 - 비 내리는 리버풀 부두에서
51 [편지 8]. 태우에게 - 브라질 앙그라 도스로 가는 바다 위에서
54 [편지 9]. 태우에게 - 구릿빛 유혹, 쌈바의 밤
58 [편지 10]. 경수에게 - 브라질의 노을과 낯선 자유 속에서
61 [편지 11]. 태우에게 - 세상을 둥글게 보는 눈
65 [편지 12]. 경수에게 - 브라질을 떠나며, 터키를 향하여
68 [편지 13]. 태우에게 - 지중해의 새벽 커피
71 [편지 14]. 경수에게 - 아테네 도크에서 맞이한 뜻밖의 항로
74 [편지 15]. 경수에게 - 철의 장막, 오데사의 안개 속에서
79 [편지 16]. 태우에게 - 지중해의 관문에서 보낸 1주년의 단상
82 [편지 17]. 막내 미선이에게 - 지중해에서 띄우는 오빠의 진심
86 [편지 18]. 보이지 않는 공포, 지중해를 덮은 검은 그림자
89 [편지 19]. 봄이 없는 바다, 만리 타국에서의 꿈
92 [편지 20]. 희에게 - 지중해 끝에서 부르는 이름
96 [에피소드 1]. 오픈티켓, 닫힌 귀향길, 로마의 천사
102 [편지 21]. 태우에게 - 마지막 배의 예감과 일 원짜리 우정
106 [에피소드 2]. 코스타리카, 낯선 길 위의 공포
109 [에피소드 3]. 푼타레나스, 짧은 인연의 눈물
112 [편지 22]. 흑해, 새벽 당직의 무게
115 [편지 23]. 나에게 쓰는 편지 - 이스탄불, 부주의가 남긴 흉터
118 [편지 24]. 1987년, 흑해의 담배 연기는 유독 썼다
122 [편지 25]. 희에게 - 뉴욕, 무서운 미련과 마지막 약속
126 끝나지 않은 항해 - 더반의 여인, 디카다
143 [부록 1]. 태평양에서 만난 내 생의 최초의 기적
152 [부록 2]. 페르시아만의 메이데이: 죽음의 그림자가 덮친 밤
158 [참고 기록] 사막에서 핀 황금빛 기적: 사우디의 밀 수출
159 [부록 3]. 유럽 항해 4부작
166 [편지 26.] 그리스 피레우스, 고국을 그리는 자매에게